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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이 눈앞에 닥치다 - 2002.4.4 씀

오래간만에 들여다보는 책이라 낯설군요.
유학준비의 첫 발걸음이자 첫 관문이 될 GRE subject 시험이 내일, 모레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간 혼자서 우째 해볼라고 부던히 노력했으나 잘 안되었구요. 희정이랑 같이 학교 도서관에 다니면서 비로소 공부다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죠. 대학 4년간 배운 내용을 총정리한다는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차피 내 인생이란게 벼락치기 인생인데요, 뭘.
지난 3월을 마지막으로 희정이가 회사를 그만두었답니다. 한껏 빛을 발하던 연구생활을 잠시 접고, 아무것에도 얽매이지않은 자유인의 몸으로 돌아왔지요. 덕분에 평일 대낮부터 도서관에 나와 자리를 잡고 있을수 있었습니다. 지금 학교엔 벚꽃이 만발하지요. 따사로운 봄 햇살이 어찌 이리도 고운지. 가만 있긴 뭣하여 가끔 오리광장을 한바퀴 거닐며 산책을 나섭니다. 도서관서 등맞대고 공부하고 (우린 얼굴 마주보고 히히덕대거나 손잡고 공부하거나 하는 엽기커플이 아닙니다 ^_^), 산책을 즐기고,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한잔으로 졸리움을 달래는 도서관 생활에 젖어들면서, 지금 이순간이 나에겐 행복한 시간이구나 하고 새삼 느껴봅니다.시험 끝나고 할일이 밀려있습니다. 또다른 시험준비도 서둘러야하고, 희정이 이사도 해야하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알아봐야 하고, 아참! 저도 따른 방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군요. 가까운 교외로 나들이 가는 계획도 실행에 옮겨야 하구요. 모든 일정이 시험 뒤로 밀려있는데, 시험만 빨랑 끝내면 모든게 해결될것 같은 기분. 이제 얼마남지 않았으니 시험 잘 볼수 있도록 희정이와 저에게 행운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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