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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 30주년 결혼기념일 - 2002.3.21 씀

2002.1.5. 부모님 30주년 결혼기념일
지난 1월 5일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결혼하신지 꼬옥 30년째 되는 날이었답니다. 의미있는 이 날을 기념코저 부산에서 부모님께서 직접 올라오셨고, 형과 형수님이 안산에서 내려와, 저와 여친이 있는 대전에서 모일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전국 주요 명산 - 부산, 안산, 논산 - 에 포진하고 있는지라,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일은 흔치않는 기회였죠.
대전에서 젤 좋고 젤 맛있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자고 하셨고, 요모조모 재어본 후에 전민동의 TREVI라는 조그만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대접해 드렸습니다. 젤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에겐 소중한 만남이자 근사한 만찬이었지요. 붉은 기운의 와인잔에 끊이지 않은 얘기꽃들을 주워담았고, 모처럼만의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었답니다. 가족 모두가 둘러앉을수 있는, 저녁을 함께 먹을수 있는, 건강한 얼굴로 밝은 마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눌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본질적인 행복감. 대상이 분명치않은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의 소중한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날 절 있게 해준, 그리고 그날의 행복을 있게 해준 것에 감사드려요.
부모님, 그리고 형님 내외 모두 유성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그다음날 형네집으로 떠나셨습니다. 무언가 더 해드려도 허전한 마음. 항상 그렇듯이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 모든걸 뒤로한 체,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언제나 행복하시고 부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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