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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글쓰기]
토론 게시판 블로그  

APS 저널에 한글이름쓰기 N  | 논문쓰기 | 댓글 3개 ▶n

여러 과학 블로그에서 이미 소개가 되었듯이
http://extrad.egloos.com/1685338
http://lshlj.egloos.com/3538877
http://kiky.egloos.com/3514973
(아, 어서 트랙백이 먹도록 어떻게든 해야할텐데...)

미국 물리학회 APS의 저널들에
CJK 패키지를 이용해서 한글·한자(중국어/대만어/일본어) 이름을 같이 표기할수 있습니다.
http://authors.aps.org/names.html
APS라면 저희 연구실에서 주로 내는 논문 중 하나인 PRA를 출판하는곳.
제겐 당장 시험해볼 기회가 생긴겁니다.

아직 논문 draft 내용도 다 작성이 안되었으면서,
제 이름옆에 한글, 울교수 옆에 한자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위의 설명을 따라서 잘쓰고있던 tetex을 뒤엎어서 TeXLive를 깔고
\usepackage{CJK}와 \begin{CJK*}{UTF8}{} ... \end{CJK*}을 이용해보았습니다만.
결론은... 안됩니다.
local 컴에서 이런식으론 컴파일이 제대로 안됩니다. OTL
APS submission system에서는 어떻게 될런지 안해봤으니 아직은 모르구요.

폰트문제인데요, 이 한국어/중국어/대만어/일본어 폰트 문제가
워낙에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해결방법이 쉽지 않았습니다.
APS 웹싸이트에는 한글은 바탕체를 쓸꺼다... 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서도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TeXLive에는 바탕체가 없습니다.
이걸 설치하려면 초보자에겐 복잡한 (어이구, 아주 복잡한) 설치작업이 필요했습니다.
APS 웹싸이트에 나온대로 폰트이름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컴파일을 하면
아니나 다를까 폰트가 없다고 불평을 해댑니다.

CJK 패키지 원저자인 Werner Lemberg씨에게 질문을 드린 결과 가장 쉬운 해결방법은
기본적으로 설치된 폰트로 지정해서 local컴에서 컴파일을 하고
APS에 submit할때는 폰트지정부분을 지우라는 겁니다.
폰트설정은 다음과 같이 합니다.

for simplified Chinese: \CJKfamily{gbsn}
for traditional Chinese: \CJKfamily{bsmi}
for Japanese: \CJKfamily{min}
for Korean: \CJKfamily{mj}

즉 \author{Sang-Kil Son \CJKfamily{mj}(손상길)} 이런식으로 하면
일단 local에서는 컴파일이 제대로 됩니다.
그다음에 실제 submission을 할때는 CJKfamily부분을 지워줘야하는거죠.
이걸 APS측에 report를 했는데, 아직 묵묵부답이군요... 음.

두번째 좀 복잡한 방법은
한국어/중국어/대만어/일본어 unicode를 모두 지원하는 폰트인 cyberbit.ttf를 설치하는 건데
이거 원, 이거 설치하는데 한페이지 넘도록 메뉴얼이 필요한 지경이니.
대충 얼치기로 해봤는데,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암튼 cyberbit.ttf을 설치하고 나면 APS website 설명대로 따라해서
제대로된 결과물을 얻을수 있습니다.

일단 local에서 한글·한자넣고 컴파일하는건 대충이나마 성공을 했는데,
과연 이 논문들은 언제 완성지어서 실제 submission까지 성공할까요... coming soon.

# by 손상길 | 2008.1.27 ~ 2008.1.27 | 조회수:23259 | 댓글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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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atulation! N  | 논문쓰기

첫 논문 출간 축하!!!!
앞에 글들 읽어 보니 맘 고생 많이 했겠더구나.
담엔 니가 주도해서 논문 쓰면 되지 뭐 -_-b
계속 좋은 결과 내길 바란다.

# by 강윤배 | 2008.3.3(월) 밤 11시 | 조회수:18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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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의 진실 N  | 논문쓰기

희정이가 보내준 글...
그냥 우스개로 넘기기엔 너무나도 주옥같은 표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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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의 진실

-'과학의 전문용어'- 오리곤 주립대학 Dyrk Schingman 씀.

수년간의 노력 끝에 나는 드디어 과학계의 전문용어들을 익혔다.
다음의 인용문과 그 실제의 뜻에 대한 해설은 과학/의학분야에서 사용하는 신비한 언어들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다.

▶IT HAS LONG BEEN KNOWN = I didn't look up the original reference.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던 대로 = 원전을 찾아보지 않았다.

▶A DEFINITE TREND IS EVIDENT = These data are practically meaningless.
뚜렷한 경향이 드러나듯이 = 이 데이터는 아무 의미없다.

▶WHILE IT HAS NOT BEEN POSSIBLE TO PROVIDE DEFINITE ANSWERS TO THE QUESTIONS = An unsuccessful experiment, but I still hope to get it published.
이런 의문점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구한다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 실험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논문으로 내야겠다.

▶THREE OF THE SAMPLES WERE CHOOSEN FOR DETAILED STUDY = The other results didn't make any sense.
샘플 중에서 세 개를 선택하여 분석하였습니다 = 나머지 샘플은 해석이 불가능했다.

▶TYPICAL RESULTS ARE SHOWN = This is the prettiest graph.
대표적인 결과값들을 표시하였습니다 = 이 그래프가 제일 이쁘죠.

▶THESE RESULTS WILL BE IN A SUBSEQUENT REPORT = I might get around to this sometime, if pushed/funded.
그것에 대한 결과는 차후의 논문에서 다루어질 것이며 = 연구비 제대로 받으면 언젠가 쓸 생각입니다.

▶THE MOST RELIABLE RESULTS ARE OBTAINED BY JONES = He was my graduate student, his grade depended on this.
가장 신뢰할만한 결과는 Jones의 실험에서 얻어진 것으로 = 그는 내 밑에 있는 대학원생이었고, 학점을 받으려면 그 실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IN MY EXPERINCE = once
제 경험에 따르면 = 한번.

▶IN CASE AFTER CASE = Twice
여러 사례를 보면 = 두 번.

▶IN A SERIES OF CASES = Thrice
일련의 사례들을 보면 = 세 번.

▶IT IS BELIEVED THAT = I think.
…라고 추정되어지며 = 내 생각에는.

▶IT IS GENERALLY BELIEVED THAT = A couple of other guys think so too.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듯이 = 나 말고도 몇 명 더 그렇게 생각한다.

▶CORRECT WITHIN AN ORDER OF MAGNITUDE = Wrong.
오차를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참이며 = 틀렸다.

▶ACCORDING TO STATISTICAL ANALYSIS = Rumorhas it.
통계학적 분석에 따르면 = 소문에 따르면,

▶A STATISTICALLY ORIENTED PROJETION OF THE SIGNIFICANCE OF THESE FINDINGS = A wild guess.
이 실험결과를 통계학적 관점에 따라 해석해 보면 = 적당히 때려맞춰 보면.

▶A CAREFUL ANALYSIS OF OBTAINABLE DATA = Three pages of notes were obliterated when I knocked over a glass of beer.
데이터 중에서 입수 가능한 것들을 조심스럽게 분석해 보면 = 맥주를 엎지르는 바람에 데이터를 적은 노트 3장을 날려먹었다.

▶ITIS CLEAR THAT MUCH ADDITIONAL WORK WILL BE REQUIRED BEFORE A COMPLETE UNDERSTANDING OF THIS PHENOMENON OCCURS = I don't understand it.
이 현상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후속적인 연구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바이며 = 이해할 수 없었다.

▶AFTER ADDITIONAL STUDY BY MY COLLEAGUES = They don't understand it either.
동료 학자들에 의한 추가적 연구가 이루어진 다음에 = 그들도 역시 이해하지 못했다.

▶THANKS ARE DUE TO JOE BLOTZ FOR ASSISTANCE WITH THE EXPERIMENT AND TO ANDREA SCHAEFFER FOR VALUABLE DISCUSSIONS = Mr. Blotz did the work and Ms. Shaeffer explained to me what it meant.
실험에 도움을 준 Joe Blotz와 의미있는 토론에 동참해 준 Andrea Schaeffer에게 감사드립니다 = 실험은 Blotz군이 다 했고, 그 실험이 도대체 뭐하는 건지 Schaeffer 양이 모두 설명해 주었다.

▶A HIGHLY SIGNIFICANT AREA FOR EXPLORATORY STUDY = A totally useless topic selected by my committee.
탐구할만한 가치를 갖는 매우 의미있는 분야라고 생각되며 = 학회에서 정해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연구주제.

▶IT IS HOPED THAT THIS STUDY WILL STIMULATE FURTHER INVESTIGATION IN THIS FIELD = I quit.
저의 논문이 이 분야에 있어서의 추가적 연구들에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저는 그만둘래요.

# by 손상길 | 2008.1.27(일) 밤 11시 | 조회수:19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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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논문 N  | 논문쓰기

벌써 재작년이었나? (연구노트를 보니 벌써 2006년 8월이었음)
울 교수가 새로운 일에 대해 주입식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동기유발을 위해서 교수가 할수 있는 최선의 길은
기회될때마다 그 일에 대해 언급하는것.
뭔가 거창하게 될꺼라는 비전을 심어주는데 인색해선 안된다.
그렇게 세뇌되길 한참.
졸업을 앞둔 연차높은 친구 한명과 나.
둘을 앉혀놓고 새로운 작업에 대해
몇번이고 같이 미팅을 갖고 토의하고 그랬었다.

새로운 주제는 comb laser.
2005년 Hänsch와 Hall에게 노벨물리학상을 안겨다준 연구주제.
우리가 갖고 있는 계산방법으로
충분히 comb laser를 다룰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렇게 일은 시작되었다.

울 교수가 학생들을 잘 못믿는 스타일이라
우리 둘에게 똑같은 계산을 시켰었다.
각기 독립적으로 작업한 결과를 가지고
서로 완전히 똑같음을 확인해가면서 일을 진행해 나갔다.
그리하여 연차높은 친구가 정리를 해서 논문을 준비했고, 즉 써내려갔고
그 친구가 first, 난 second, 교수는 마지막.
논문 draft를 서로 확인해가며 차곡차곡 준비되고 있었다.

근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난걸까?
내가 교수곁에 없어서 그랬던걸까?
교수랑 그친구는 대만에 있었고, submit할때 내가 눈에 안보여서?
그런걸로 밖에 생각될수 없었다.

논문은 나도 모르는 사이 PRL에 submit되었고.
내 이름은 마지막 그 순간에 빠져있었다.

뒷통수 맞은게 바로 이런거겠지.
울 교수 스타일이 학생, 자기자신 달랑 둘만 올리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긴 하다만
그래도 이건 경우가 아니었다.
도저히 참을수 없는 분노, 배신감.
더군다나 참기 힘든건, (내가 참여했다고 믿고싶은) submit된 그 논문 자체가 엉망인 수준.
나랑 한번 상의도 없이 결론이 뒤틀려있었는데
쉽게 말해 더하기 빼기를 잘못해서
엉뚱한 결론으로 맺고 말았던거다.
난 우리 교수(이쯤 되면 이제 괴수)가 논문을 낼때는
꽤나 꼼꼼하게, 사실 너무 지나치게 꼼꼼한게 아닌가 생각해왔는데
이건 왠걸. 논문제목에 벌써 오자가 있었고
그 오자는 논문 전체에 일관되게 틀리고 있었으니
할말 다 했다.

이런 쪽팔리는 논문에 내 이름이 안들어간게
오히려 다행이 아닌가 생각한 적도 수십번.
그래도 이건 아니라며 진정해가며, 교수한테 따져물었다.
내이름 왜 뺐냐고. / 네가 기여한게 뭐가 있냐고. /
내가 직접 쓴 부분은 없지만, 내가 이런이런 아이디어를 냈었고,
애시당초 공동작업 아니었냐고.
그리하야 다음 수정본이 올라갈때, referee 답변에 내가 많은 도움을 주게되면 (조건부허락?)
내 이름이 들어가는 걸로 담판을 지었다. (뭐, 그럼 지금까진 아니었다고?)

문제는 지금부터.
잘못된 결론부터 바로 잡아야했다.
이미 referee들의 검토를 한번 받았기에
결론은 뒤바꾸는데 조심스러워야했다.
여전히 교수와 난 거리상으로 떨어져있었기에
수정부분을 메일로 주고받기 수십수백번.
서로 의견 다른 둘사이 중재도 서야하고, 내 의견도 관철시켜야하고.
상관을 둘 모시는 기분이었는데
교수랑 한참을 싸워서 확답을 받아내고,
원저자인 그 친구를 다시 설득해서 논문에 수정이 되게끔 허락을 받아야했다.
두리뭉실 여기여기 좀 고치자, 이게 아니라
고칠 부분을 아예 단락을 새로 써서 보내줘도
이 친구 일처리가 답답해서 무시되기 일쑤.
이런 일련의 과정들로 진절머리가 날때쯤, 또하나 문제 발생.

이 친구가 쓴 한 단락 전체가 다른 논문을 그대로 베껴온것이다.
어이없음. 참 기도 안차서리.
내가 왜 이따위 논문에 이름 하나 넣고자
이 난리고생해가며 뭐하는 건가.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고심고심하다가, 뭐 별수있나.
때마침 논문분량을 줄여나가는 과정이어서
그단락 통째로 들어내고, 새로 써나갔다.
그 친구한테는 메일로 경고를 하고.
울교수한테는 그냥 분량 줄일려고 그런거라 묻어갔다.
하지만 이때부터 주도권은 나에게로 완전히 넘어왔고,
내가 논문 LaTeX 원본을 갖고 직접 고쳐나갔고
원저자한텐 허락이 아닌 통보를 하기에 이르렀다.

교수 입맛에 맞게
또한 원저자 입맛에도 맞게.
내 지친 입맛에도 맞게, 너무 지쳐 뭔 맛인지 모를 정도지만.
referee들의 온갖 요구사항 다 들어맞도록
바꾸고 바뀌고 뒤바뀌어져서
처음 submit되었던 논문은 온데간데 없고
이미 너절해질대로 너절해진 그로기 상태.
이제 그 논문이 세상빛을 보려고 한다.
submit된 시점이 지난 4월, 이제 일년이 지나 2월에 출판 예정.
단 PRL은 짤리고 PRA로... 아쉽게도 나름 강등.

유학온지 벌써 4년 반이 지났는데, 이제야 첫번째 논문이 하나 나가려고 하다니.
4개월에 한편써도 잘한다 소리 못들을텐데.
한시가 급하다.

# by 손상길 | 2008.1.27(일) 밤 10시 | 조회수:1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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