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길님께서 2007.10.15(월) 새벽 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42378
火龍果 용과 혹은 화룡과입니다. 말 그대로 용의 과일이란 뜻이죠. 롱꿔와 유사하게 발음하면 됩니다. 겉은 화려한 붉은색에 노란빛이 곁들여져 있는데, 속은 말갛게 하얗고 씨가 박혀있습니다. 마치 키위랑 비슷하죠. 새콤한 맛은 거의 없고 단맛이 좀 납니다. 대만에서 나는 토종과일이라고 하더군요. 전 처음 봤을때 뭐 이렇게 생긴 과일이 다 있나 했는데... 요즘 한국서도 판다면서요?
손상길님께서 2007.10.15(월) 새벽 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955
망고 입니다. 芒果라고 쓰고 망꿔라고 읽습니다. 사람 주먹보다 더 큰데, 거짓말 좀 보태서 사람 팔뚝만한 망고도 봤습니다. 이 크기 만으로도 혼자 먹다가 배터질뻔 했답니다. 대만에선 흔히 볼수 있는 과일이고, 과일쥬스로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芒果汁 망꿔즈라 하면 바로 갈아만든 망고쥬스를 말하고, 芒果牛? 망꿔니우나이는 망고를 갈아서 우유랑 섞어줍니다.
사진엔 없지만 파파야 우유를 사람들이 즐겨먹구요. 木瓜牛? 무꾸아니우나이 혹은 무꽈뉴나이를 보고 달라고 하면 됩니다.
* 한글코드 때문일까요? 우유를 뜻하는 마지막글자가 입력이 안되네요. -_-
손상길님께서 2007.10.15(월) 새벽 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897
석가라는 과일입니다. 釋迦라고 쓰고 쉬찌아라고 읽더군요. 석가모니 머리모양을 하고 있어서 석가래나 뭐래나... 겉껍질은 딱딱한데, 속이 흐물흐물하게 되는걸 느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먹는다고 합니다. 속은 부드럽고 굉장히 달고 그렇습니다. 한조각씩 떼서 먹으면 되는데, 속에 씨가 하나씩 박혀있습니다.
손상길님께서 2007.10.15(월) 새벽 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980
왕 오렌지다... 오렌지 씨리즈로는 가장 큰 과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자로 유자 柚子 라고 쓰고 유즈 혹은 요우즈라고 읽습니다. 영어로는 pomelo라고 하는데, 이거 로렌스 있을때 마켓에서 봤다가 신기해서 함 사먹어 본적이 있습니다. 희정이한테 엄청시리 혼났지요. 맛도없고 까먹기도 힘들고... -_- 껍질까기가 좀 힘든데, 속 알맹이는 오렌지나 자몽 비슷하니, 맛이 그것보단 좀 약합니다만 그런데로 먹을만 합니다. 아마도 그 모양새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혼자 추측해보는데, 이 유즈는 추석때 특별히 먹는 과일이라고 그러더라구요.
내가 과일을 좋아한다는 얘길 듣고 Zefy가 고향에서 특별히 가져온 과일입니다. 고마워, 제피.
손상길님께서 2007.10.15(월) 새벽 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1159
역시 제피가 가져다준 두리안입니다. 과일의 황제라고 불리우는 두리안. 냄새가 너무 역해서 처음 먹긴 힘드나, 한번 맛들이면 헤어나기 힘들다는 유명한 과일입니다. 과일상점에 이놈 가까이만 가도 그 특이한-뭔가 썩은 듯한-향내가 진동을 하지요. 겉은 갈색에 철갑갑옷을 두른듯 하게 생겼고 속은 노랗고 물컹물컹하며 가운데엔 씨가 박혀있습니다. 과일가게서 먹기좋도록 속만 발라내어 한덩이씩 포장해서 팔고 있는걸 제피가 사다주었습니다. (고마워, 정말이지) 사실 이게 태국산이고 좀 값비싼 과일이긴 합니다. 먹어본 느낌은, 부드럽고 달고 속이 든든합니다. 열량이 꽤 되는 과일로 짐작됩니다.
* 사실 이것 또한 로렌스에 있을때 희정이의 반대를 무릅쓰고 샀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답니다. 동양마켓에서 샀었는데, 이게 수입과정에서 얼렸다가 다시 녹여서 파는것 같더라구요. 냄새도 그렇고 속살도 물컹하니 상한줄만 알았습니다. 반신반의하며 먹었더니 맛도 없더랬고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태국친구 액 줬고, 나중에 잼을 만들어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쫌 상한게 맞는듯) 대만에서 먹었던건 확실히 틀렸고, 맛이 분명하게 있었으며, 없어서 못먹었더랬습니다.
손상길님께서 2007.10.15(월) 새벽 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1090
온가족이 모두 채식주의자인 Mark가 데려가준 채식부페. 단가가 좀 쎈곳이었는데, Mark가 쿠폰이 있어서, 그리고 그 쿠폰의 유통기간이 다 되어 빨리 써야해서 (사실 이미 지났었음), 부득이하게 날 데려가준겁니다. (고마워 마크)
모든건 과일을 중심으로... 제일 위에 쪼그맣게 보이는 녹색껍질과일이 芭樂 빠러라고 불리우는 구아바입니다. 그 밑에 용과, 그 밑에 특이한 모양의 과일이 starfruit라고 불리우는 과일입니다.
그리고 이 채식부페. 일반 부페와 비슷하게 여러 음식들을 직접 골라와서 먹을수도 있지만, 이 집만의 특이한 점은 특별식을 따로 주문하면 바로 조리해서 직접 갖다준다는겁니다. 끊임없이 주문할수 있고, 끊임없이 갖다줍니다. 예전 환상특급이란 TV프로를 기억하시는분 계십니까? 불평많은 미식가 얘기였는데, 끊임없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배가 터지지라 먹고는 마지막에 포춘쿠키를 열었을때 나오는 메세지, 당신은 죽었다라는 그 에피소드. 전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을 보면서 그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모든 음식들이 다 삶은 풀이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