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길님께서 2001.6.10(일) 밤 1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8642
초등학교 시절. 방학 말기를 그림일기 메꾸기로 때우던 그 시절.
나의 주된 레파토리는 "빠빴던 일"이다.
지금으로 치면 보드에 무제라고 쓰는 것과 같을려나.
하여간 걸핏하면 써먹곤 했다. 그저 바쁜 일도 없었으면서.
그 당시 맞춤법이 걸림돌이었다. 항상 빠빴던 일이라고 적었으니 말이다.
그제 너무나 바빴던 일이 있었고,
그 덕분에 어제는 잠으로 잠으로 하루를 지샜다.
매일마다 한 글씩 적기로 했는데
별것 아닌 그 약속이 쉽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