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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갈려다가...
doncare님께서 2001.8.31(금) 낮 2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9486
그래도 재밌는 글 하나 정도는 남겨줘야 될것 같아서...
펀글이다. 괜히 주인공을 나라고 생각하지 말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겜방에 갔다. 4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다.
좋았다 -_-
혈전을 벌이다 뒤가 묵직해지는걸 느꼈다.
참았다... -_-;
혈전을 계속 벌이려니 너무 괴로웠다.
그래도 또 참았다...땀이 났다 -_-;
도저히 참을수 없음을 느끼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적의 기지에 최후의 러쉬를 했다
다 죽었다 -_-;;; 져따...
급히 화장실로 뛰었다.
평소 눈여겨 두던 겜방 아가씨가 놀란듯 쳐다봤다 -_-;;
상관할 수가 없었다
앉았다.
그리곤 봤다
"4층 화장실 수도 고장, 5층을 이용하세요"
다시 입고 뛰었다 -_-;;;
계단을 오르는데 나도 모르게 "으헉" 소리가 났다.
나도 놀랐다 -_-;
5층에 도착했다.
찢어진 신문지 뭉탱이 사이로 왠 놈이
오바이트 한 것이 보였다. 너무나 미웠다.
모르는 사람에게 살인의 감정을 느껴본건 처음이다 -_-;
3층으로 뛰려고...했으나 뛸 수가 없었다.....-_-;
한 다섯 걸음 가다 잠시 쉬어야 했다.
터질것 같았다...너무나 괴로웠다.
유치원이 있는 3층에 도착했다.
땀이 비오듯 흘렀다. -_-;;
앉아서 일을 보는데,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문고리가 없었다.
예전의 유치원 선생님이던 여자친구가 해 준 말이 생각났다
’’...애기들이 문을 잠그고 못 여는 일이 있어서
유치원 화장실은 문고리가 없어...’’
문 밑에 손가락을 걸어서 당겼다.
거의 닫혔다.
끝까지 닫히기 전에 누가 조용히 밖에서 당겼다. -_-;
나도 내쪽으로 좀 강하게 당겼다.
"씨" 소리가 나며
그 놈이 밖으로 강하게 당겼다.
최강의 힘으로 "읏!"하며 당겼다.
그 놈은 움찔 놀란듯 나갔다..
그리곤 복도에서 외쳤다.
"똥싸는 놈 있다아아아아~~~~~~"
정말 놀랐다! -_-;;;;
이번에 떼로 우르르 몰려왔다.
일보던걸 중단하고 두손으로 당겼다
그놈들도 협심해서 온 힘으로 당겼다.
막상막하...
힘이 천천히 빠졌다.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 -_-;
그래도 최후의 힘을 모아 당기며 외쳤다
"선생님 온다!"
그렇다. 도망갔다.
침착하게 담배에 불을 붙였다.
휴~ 한모금 내 뿜는데 누가 또 왔다.
일단 당겼다.
그 놈은 당기지 않고 말했다.
"유치원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시면 어떡해요!"
그렇다. 정말 선생님 왔다. -_-; ;
요즘 애들 바보는 아닌가보다 -_-;
그냥 나가면 너무도 쪽팔릴것 같아서
그녀가 가면 갈 생각이었다.
그녀도 기다리고 있었다. -_-;;
다시 한 대를 뽑아 불을 붙였다
"칙~!"
라이터 소리가 나자 광분한 그녀가 문을 홱 열었다
열렸다! -_-;;;;;;
두 손으로 라이터와 담배를 잡고 있어 바지도 못 올렸다
그리곤 그녀뒤로는 아까 그놈들이 개떼로 몰려와서
구경하고 있었다.
도망쳤다 -_-;;;;;;;;;;;;
그 놈들은 끝까지 쫓아왔다
계속 외쳤다
"아까 똥싼놈이야아아아아아아아~~~~"
어제밤에 꿈을 꿨다
받아쓰기 시험을 치는 꿈이었다.
선생님이 조용히 말했다.
"똥싼놈"
헉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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