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길! 홈페이지 상길이를 만나요| ZanNavi's space
  현재위치 ► 상길이를 만나요 : 상길이 게시판 : 글읽기  

----------------------------------------------------------------------
상길이 게시판 [글목록][댓글쓰기][프린트출력]
토론 게시판 블로그  
FAUCHON - 빵집
모두 2개의 글이 있습니다. 토론기간: 2001.8.29 ~ 2001.8.31(사흘동안)

손상길님께서 2001.8.29(수) 밤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7922

포숑이라고 불리우는걸 보니 프랑스 말이겠지.
암튼 엄청난 규모의 음식상품 업체라고 알고있다.
갖가지 많은걸 판다고 들었지만 내가 쉽게 접할수 있는건
롯데백화점 지하에 있는 빵집이다.
포숑이란 이름도 그렇고 (꾸숑아이다 -_-)
만들어파는 빵을 봐도 그렇고
고급스런 품격을 지닌 빵집이란 느낌이 팍 든다.

그집 케익... 그놈의 케익이 문제다.
여느 빵집에서 보는 초콜릿케익, 생크림케익, 모카케익과는 다른
갖가지 화려함과 정갈함, 맛깔스러움을 지닌 케익을 만날수 있다.
달짝지근하고 입에서 살살녹는 케익만 보면
사죽을 못쓰는 우리 커플에겐 치명적이 아닐수 없다.
아... 저거저거... 먹고싶단 생각이 절로 드는 치즈무스케익이 너무 많은거다.

문제는 가격. 너무 비싼걸.
大(라고 해봐야 보통 케익 작은거 크기)가 자그마치 삼만이천원.
中(이라는게 세네명 먹으면 끝낼 크기)가 이만사천원.
小(라고 한손바닥도 안되는 미니어처)가 오천원이나 하는걸.
먹고싶단 생각이 절로 가실만 하다.

그래서 특별한 날(아니면 곤란하다) 이 집 앞을 지날때면
참을수없이 무거운 번민에 휩싸이게 되는거다.
가격표를 보고선 돈을 지불할 용기가 나질 않고,
동그란 케익을 보고선 거스를수 없는 혀의 욕망이 꿈틀거리는거다.
결국 자제력을 잃고, 눈물을 머금고 케익박스를 들게되는데
어휴~ 박스를 건네받는 순간부터 집안에 들어설때까지
한숨은 끊이지 않고... 찰나의 만족감을 위한 사치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무겁다.

케익을 가르고 한숟갈 입에 떠넣고나서야
사르르 고민을 잊게 만든다.
온세상 낭만과 행복이 혀끝에 놓여진듯 하다.

먹을때 그순간만 그렇단 말이다.
먹고나면 여지없이 후회막급.
뱁새가 황새 따라갈라면 그렇다매... 가랭이가 아파온다.

[고치기][파일첨부][글목록] [Top]


손상길님께서 2001.8.31(금) 밤 1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5522

영수증 정리하면서 자세히보니...
"뉴욕제과롯데부산점"으로 되어있다.
이게 어케 된거시야 :-(

[고치기][파일첨부][글목록] [Top]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263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나도 보고 간다. 이런게 있다면 있다고 할것이지.. | doncare, 손상길 2개 N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 | 손상길 N

댓글을 써주세요... [새글쓰기]
제목
작성자 계속 저장
(이곳 주인장 아이디를 한글 혹은 영문자로 입력해주세요. 홈페이지 주소와 같습니다.)
(골치아픈 스팸땜에 그렇습니다. 너그러이 애교로 봐주시길 부탁드릴께요.)
내용
트랙백쏘기 이 글과 연관된 블로그 글주소를 적으면, 그곳에다 트랙백을 남겨줍니다. 없으면 안써도 됩니다.
카테고리 : 만난곳, 멋진데

----------------------------------------------------------------------

이 페이지의 최종수정일: 2016.7.18
Copyright (C) 2000-2025 손상길
저작권에 대한 본 사항이 명시되는 한, 어떠한 정보 매체에 의한 본문의 전재나 발췌도 무상으로 허용됩니다. [copy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