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길님께서 2001.6.12(화) 밤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8753
이제 좋았던 시절은 끝인가.
나랑 항상 근무를 같이 서는(그러니깐 밤을 같이 새는) 분은
조종사 출신의 점잖은 분이셨는데
내일부턴 육군 출신의 소령 아저씨로 바뀌었다.
아, 근데 이분, 정말 피곤하다.
업무관계상 서로 묻고 부탁하고 또 정보도 공유하고 그래야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붙일수 있을까 걱정이다.
모든 대사는 "뭐야"로 시작해서 "임마"로 끝맺는다.
가장 즐겨쓰는 대사는 "뭐야, 임마"...
항상 명령조이고, 뭐든지 시킨다. 내가 알아서 하는것 까지도.
한두번 들으면 그저 그러르니 하는데
자꾸만 들으니깐 귀에 팍팍 꽂힌다. 욱하는 마음도 팍팍 올라온다.
매일매일 그것도 하루 24시간씩 들으면 다시 그저 그러르니 해질까.
제발 그렇게되길 빈다.
내일부터니깐, 겪어보면 알겠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