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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모두 2개의 글이 있습니다. 토론기간: 2002.3.6(하루동안) 봄눈 | 손상길 2002.3.6 봄비 | 손상길 20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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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길님께서 2002.3.6(수) 새벽 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964 학교안을 달릴때는 봄비 이더니. 부대안 들어오니 봄눈이 되었다. 차디찬 쇠덩어리 차천정 위에서나 쉬녹을듯 쌓여있는 몇군데 눈송이. 이게 마지막 눈이려나. 덧없이 기대해본다. - - - 위험한줄은 알지만 미끄럽지만 않다면, 눈오는 깜깜한 밤에 운전하기란 참 신이 난다. 헤드라이트에 비친 눈송이는 반짝반짝 빛이 나고 그 반짝이는 것들이 내몸에 와 덤벼드는것 같다 혹은 얼마안되는 내 눈앞 반짝거림을 헤치며 무섭도록 앞으로 나아가는것 같다. 아 무슨 느낌이랄까. 스타워즈 에피소드 4에 나오는 한 솔로의 우주선이 초광속으로 질주할때의 느낌이랄까. 그 장면, 그 느낌 그대로다. 손상길님께서 2002.3.6(수) 오전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2925 봄비 봄눈이 이윽고 봄비가 되었다. 웬 봄기운이 불었는지 비뚤어진 침대보도 바로잡고 전기장판도 걷을겸 침대보와 요를 걷어 밖에 나가 먼지를 털었다. 부옇게 퍼져솟아오르는 숱한 먼지들. 아,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맞아보는게 농담이 아니었구나. 괜한 침대보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전기장판은 요밑에 여전히 깔려있다. 아직은 좀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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