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길님께서 2002.2.21(목) 새벽 2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3312
나란 놈은 정말 삐대하다.
넘치는 삐대함을 받아주는 사람은
완고하고 앞뒤 꽉막힌 현재 나의 상관밖에 없어보인다.
혹시 닮지나 않을까.
미운 정이 들어버린게 아닐까.
그렇게 현실에 안주해버리는게 아닐까.
두렵다.
내가 겁이 나는건
어떤 사람의 단점을 보고 난 저러진 말아야지 수도없이 다짐을 하면서도
계속 그사람가 같이 부대끼다보면 어쩔수 없이 닮게된다는 끔찍함이지.
우리에게 정말 미운 지도 괴수가 있다해도
박사 졸업할때가 되면 그 괴수의 면면을 따라하게 되듯이 말이야.
과사누나들은 학생 뒷모습만 봐도 지도교수가 누군지 알아맞춘다잖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