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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손상길님께서 2002.1.29(화) 낮 12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9851 지난 일요일, MBC "이제는 말할수 있다 - 삼청교육대"를 보았다. 근무장 안에선 보기 싫었는데 아니 못볼꺼라 생각했는데 (채널 선택권이 없다) 같이 보게 되었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 기억의 공포. 어디다 하소연조차 할수 없었던 사람들의 울부짖음을 보았다. 죽어서도 가슴응어리가 썩지 않을꺼라 했다. "손중아." (못들은 척) "시대가 그랬다." (...) "네가 80년대 장교였으면 너도 저랬을꺼다." 나도 모르게 울화가 치밀었고, 그말이 뭐가 되었던 빈정거림으로 들리는터라 게다가 이런 식 - 너도 마찬가지라는 식의 빈정거림은 내가 제일 경멸하는거라 분노를 곰삭히면서 진정하는데 꽤 오래 걸렸다. 혹 80년대 장교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근거없는 의심이 나에겐 더욱 고통스러웠다. 난 그런 족속들과는 다르다. 사람을 사람대접하지 아니하는 인간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다. 관용, 용서, 자비 따위는 암매장시킨 네 주검한테나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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