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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길님께서 2002.1.23(수) 낮 3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8177
희정이가 회사에서 준거라며 받아온 커피머그잔.
이거이 참 맘에 든다.
철로 만들어졌으되 두께도 두툼하여,
손으로 감싸쥐면 온기가 서서히 느끼지면서
잔끝이 입술에 닿아도 뜨겁지 아니하다.
배낭에 철컥 붙여매달수 있는 고리도 하나 달려있어
달그락달그락 소리도 나는게
참 맘에 든다.
이곳에 온지 거의 일여년만에
숙소에서 커피를 타 마셨고,
그덕분에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공간에서
침대 위 앉은뱅이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한손에 쥐고있을수 있는 책을 펴들고
여유다운 여유를 즐기고 있다.
참 기분이 좋다.
![[고치기]](/madang/img/edit.gif) ![[파일첨부]](/madang/img/attach.gif) ![[글목록]](/madang/img/list.gif) ![[Top]](/madang/img/top.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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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a@aladdin.co.kr님께서 2002.1.23(수) 오후 4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7456
'한손에 쥐고있을 수 있는 책'
이란 무슨 책일까...
열라 생각해보고 있다.
직업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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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길님께서 2002.1.23(수) 오후 5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7454
항상 적절하게 구분되는건 아니지만
난 책을 두가지로 구분하는 편이다.
밑줄치며 보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
전자는 책상에 놓고 봐야하고, 후자는 한손에 쥐고 볼수 있거든.
난 나름대로 이 원칙을 지킨다고 지켰기에
밑줄치는 책은 좍좍 그어가며 꼼꼼히 봤고
그렇지 않은 책은 어떠한 표시 / 구김도 조심조심, 깨끗이 보아왔는데 말이지.
요즘들어 이 원칙이 무너지는게
한겨레21 따위를 보면서 밑줄을 긋질 않나.
나랑 아무 상관없는 책을 보면서 "이 구문은 꼭 따다 기억해야해" 하질 않나.
암튼 밑줄을 긋고싶은 욕구가 물끈물끈한다.
뭐, 그렇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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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勳님께서 2002.1.23(수) 밤 1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7451
그런잔이 나에게도 있지... 사용하다보니 지지않는 때가 끼고...
그래도 계속사용하고....낡아가는게 이상하게 기분이 좋고...
상길이가 고등학교때 애용하던 가글컵이 생각나는군....--....내 가글컵은 어디있을까....버렸나...
요즘 전공과 무관한 책들에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사서 조금씩 읽고 쌓아두고있는데...
책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일본은 정말 천국일것같다고 생각해본다...
겨울에는 하겐다즈의 바닐라가 유난히 맛있는것같다...이러다 살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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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길님께서 2002.1.23(수) 밤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7752
바닐라 아이스크림
내가 쓰던 가글컵이라... 어떤건지? *_*
일본에서 팔리는 책하면 왜 조그만 문고판 책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네가 보던 무슨무슨 본고사 문제집도 그런게 많았지.
* * *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 것두 배스킨라빈스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
한때 배스킨라빈스에 광분하여 대부분의 맛을 다 맛보았던 적이 있었다. (허참!)
물론 31가지가 좀 넘었지.
결국 제일 마지막에 먹었던게 바닐라, 초코였었고.
것두 다 먹어보아야한다는 의무감에 먹었던 기억...
그때만해도 바닐라는 생색내기용이라 생각했었고
누가 이걸 먹는지 궁금해 했었는데...
근데, 근데말이야.
요즘엔 왜그리 바닐라같은 단순한 맛에 흥미를 느끼는지.
이게 나이듦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과자도 아이비같은 류만 찾고,
잘가는 아이스크림 집에서도 고구마맛을 곧잘 고르곤한다.
나이든건가.
배스킨라빈스가서 바닐라를 고르게될 날도 멀지 않았다.
* * *
내가 어릴적엔 말야.
바닐라맛은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거라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우연찮게 집에서 바닐라향의 실체를 보고나서 아니란걸 깨달았다.
바닐라향이라고 엄지손가락만한 통에 조그만 구슬형태로 담겨있더군.
빵만들때인가 좀씩 넣는다던데, 뚜껑을 열자 향기가 진동을 하더라.
결코 맛있는 향기로는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걸 느끼기전까진 바닐라의 뜻이 무슨 디폴트같은 의미인줄 알았다.
* * *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대한 어릴적 추억 한토막.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때였다. 아마도 뇌수막염에 걸렸을때였나.
(그럼 어릴적이 아닌디...)
여하튼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사오셨는데
그당시 꽤 비싸고 고급이었던 파스퇴르(!) 아이스크림이었었지.
근데 그 비싼걸 사주시면서 마카다미아나 피스타치오는 커녕 땅콩하나 안든
그냥 맹 바닐라를 사다주신거였다!
어찌나 억울하던지.
그 한통을 나혼자 다 먹었어야 했는데 (와우!)
그때 먹었던 바닐라맛이 참 기억에 남는다.
기억에 남을만 하지. 파스퇴르 아이스크림은 딴딴해서 떠먹기조차 버겁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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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ugee님께서 2002.1.23(수) 밤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7454
바닐라 아이스크림
전군이 이야기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 아니였냐?
어찌 하겐다즈를 베스킨라빈스와 같은 허접과 비교할수 있으리오!
그것은 작대기에 달린 아이스크림은 모두 거북이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근데 요즘 들어 느끼는 건..
하겐다즈 바닐라는 좀 짜고, 계란 냄새가 많이 난다는 거다..
커피는 더 짠거 같아.. @_@
@@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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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길님께서 2002.1.24(목) 새벽 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7665
바닐라 아이스크림
헉! 난 바보인가봐... T_T
* * *
이제 "거북이" 얘기로...
내 "거북이"에게 배신당한 얘기 해줬나?
한때 "거북이"가 마이페이브릿일때가 있었는데...
그 왜... 하겐다스는 비싸 못먹겠고, 가장 유사한 기분을 내주지 않았던가.
어느날 "거북이알"이라며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을 히롱+우롱하더니
그걸로 장사가 잘 되었던지 "거북이"가 묻혀버렸었지.
대신 "토끼와 거북이"란 짜가리도 있었다만 눈길한번 주지 않았고
난 "거북이"가 다시 나오기만을 기다렸단다.
그러다가 "뉴거북이"란 이름으로 다시 나왔었다.
큼지막하게 네모낳던 거북이가
역삼각형에 가까운 왜소한 모냥으로 말이지.
안에 있는 그윽하고 풍부한 맛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퍼석퍼석해졌고
겉에 있는 초코에는 왜 쓰잘데없이 땅콩? 아몬드? 따위의 칩을 박아두었는지.
먹을수록 실망감만 안겨주었었지.
요즘의 마이페이브릿은 단연코 "국화빵"...
* * *
글고보니 하겐다스 안먹은지도 참 오래되었다.
아, 갑자기 하겐다스 바가 먹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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