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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와 게이트들

손상길님께서 2002.1.9(수) 새벽 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9882 난 오픈소스를 좋아한다. 공개된 소스코드를 보면서 내 입맛에 맞도록 뜯어고칠 능력은 안되지만서도 어쨌든 공개된 소스가 있는 편을 좋아한다. 오픈소스에는 버그가 많다고들 얘기한다. 버그가 눈에 많이 띄는거지, 엉성해서 버그가 많은건 분명 아니다. 누구나 소스를 볼수 있기에 눈에 많이 띌뿐이며 눈에 띈 버그가 가만 두어질 리가 없다. 역시 누구나 접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픈소스는 드러나는 버그들이 쏟아질때마다 오히려 믿음을 준다. 더 나아질꺼라는 희망말이다. 공개된 통로 속에서는 잘못은 드러나고 곧 고쳐진다. 무언가 숨기고, 감추고, 거리끼는거 없이 투명한 바탕속에 신뢰가 쌓인다. 아직도 선민의식에 빠진 자들이 만드는 완벽히 포장된 소프트웨어가 더 믿음직스럽다고 말하는 이가 있는데 이건 속을 못봐서 그런거다. 실체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한 일방적인 믿음이 강요될 뿐이다. 보이지않는 버그는 의혹과 불신만 키우고 속이 곪아가는지는 알길이 없다. 은폐된 사실이 하나부터 드러날때 그걸 빌미로 온갖 비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올때 비로소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못한다. 진승현, 이용호, 윤태식 게이트들(gates)을 접하면서 우수수 떨어지는 비리들을 보며 드는 나의 느낌이다.

▼ 인간관계를 통한 특혜 | 손상길 ▲ 정책적 고려 | 손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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