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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부킹 단말기

손상길님께서 2001.10.30(화) 밤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8382 요즘 군대 마이 좋아졌다. 들리는 얘기로 조만간 사병도 내무반에 자기 소유 컴을 들고 올수 있게 한단다. 신입병의 컴맹률이나 넷맹률이 결코 높지 않은데다가 군대와서 가장 아쉬워하는 점이 컴과 넷을 못쓴다는 설문조사에 따른것이라는데. 좋다. 그렇게라도 조금씩 바뀌어야한다. 모두가 골프장 부킹쯤은 인터넷으로 언제든지 할수 있도록 말이다. -_-; - - - 근무장 내에 인터넷 컴이 생긴 이후로 짜증나는 일이 하나 생겼다. 정말 엄한건데... 바로 골프장 부킹되었는지 확인해보라는거다. 그것도 방금 전화해서 예약걸어놓고, 인터넷으로 확인하라는건 무슨 경우인가. 인터넷의 '웹'자도 모르는 사람이 골프장 URL은 어디서 주워들은걸까? 하사 있으면 하사 시키고 하사 없으면 상사 시키고 (중사는 없다) 상사 없으면 원사 시키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 질려버렸다. 그토록 절실한 문제인가? 그게! 내 배짱은 밴댕이 소갈딱지라 대놓고 거부하진 못하고 말이지 나한테 직접 시켰을때 어찌 대처해야하나 골똘히 궁리만 한다. 군대에선 무조건 모릅니다. 안됩니다 하는게 제일의 해결방법인데... 그럴수만도 없지 않겠는가. 24시간 내도록 갖고놀수 있는 인터넷컴임에도 지금은 그저 내놓은 물건마냥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건드렸다간 무슨 엄한꼴 당할지 모르니깐 말야. 골프장 부킹 단말기 따위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 - - 지금 당장 군부대내에 인터넷 컴이 생기면 갖가지 폐단이 드러날지도 모르겠다만 그게 두려워 막을수만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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