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길님께서 2001.10.22(월) 밤 1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3342
갑자기 뭔 바람이 불었는지...
디지탈 카메라를 사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그동안 돈도 좀 모아둔게 있고,
이번에 여행을 가면서도 내손에 착붙는 카메라가 없다는게
정말로 아쉬웠던 것이다.
요즘 네트워크라는게 말 그대로 그물망이라 www.dcinside.com 이라는 싸이트 하나를 시작으로
검색을 뻗쳐가니 주변정보까지 쌍끌이 그물로 건져지더라.
제품정보, 사용기, 갤러리, 구입방법... 너무 많이 봐서 피곤할 정도.
여러 후보군 가운데 두개의 타깃으로 압축했다.
캐논 IXUS V (IXY Digital 200, PowerShot S110) : 211만 화소, 2배줌, 최소형, 190g, 컴팩트플래쉬, 밧데리 120매 정도 촬영가능, 54만 1000원.
소니 CyberShot P50 (DSC-P50) : 211만 화소, 3배줌, 266g, 메모리스틱, AA형 밧데리가능, 50만 5000원.
캐논껀 작고 귀엽게 생겼다. 현존하는 디지탈카메라중에 젤 작고 가벼우며, 이 시리즈가 일본에서 백만대이상 팔렸다는 히트작이다. 한국내에서도 인기가 많고 동호회도 특히 많은편. 필요한 기능을 빼곡히 갖추고 있고, 단점이라 지목하는것이 너무 작다는것. 그래서 잡기가 불편하고 찍을때도 흔들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짜겠나, 다들 용서해주는 분위기다.
소니껀 뭐래도 탐나게 생겼다. 신모델인 P3, P5가 있지만 넘 비싸서 옛모델인 P50을 골랐다. 요즘꺼보단 약간 커서 핸드백 등등에 넣기가 어중간하다던데, 어쨌든 목에는 걸고다닐수 없다고 한다. 소니만의 인터페이스가 왠지 친숙해보이고 버튼도 깔끔하게 디자인되어있다. 3배줌인것도 맘에 들고. 단점이라면 반응속도가 늦다는것, 그리고 렌즈가 어두워서 실내나 야간촬영에 문제가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다.
원래 소니껄 생각하고있다가 캐논껄 보고는 한눈에 반해 흠뻑 빠졌었는데, 옛모델인 소니모델도 함 보고는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갈등을 때리고 있다. 아무래도 직접 가서 확인해봐야할듯. 소니껄 보고 정말 그렇게 이쁘면 그걸 사야겠다. 근데, P50 요놈은 프라스틱몸체라고 하니... 실제보고 판단해야할듯 하다.
그래서 서울 함 뜰라고.
손상길님께서 2001.10.22(월) 밤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8524
내가 디지탈카메라를 사려는 이유는... 그냥 평범한 스냅사진기가 필요해서다.
항상 가지고 다닐수 있으면서 내주변 일어나는 장면을 담아두고 싶어서이다.
현상할 필요없이, 남 눈치 안보고, 아무때나 맘놓고 찍을수 있는 카메라.
그러므로 화려한 기능들을 가진 건 필요없었고
그냥 사진만 잘 찍히는걸 찾고 있었다.
사실 난 사진에 대해선 완전무지하지 않던가. -_-;;
게다가 작품사진 찍을꺼도 아니고 말이다.
디지탈카메라의 가격대는 상당히 떨어져있었다.
한 돈 백은 줘야지 옳은걸 살수 있지않나 생각했었는데
50~60만원대에도 훌륭한 물건들이 많으며
눈만 좀 낮추면 20~30만원대에도 좋은것들이 널려있다.
다만 필수적으로 여기는 메모리며 밧데리등을 추가하면
10~15만원 플러스가 되고 말이다.
예산을 60만원으로 잡고, 4~5만원 올라가는걸 각오하고
온갖 싸이트를 뒤져가며 물건을 살펴보았다.
나의 기준은 딴거없었다. 화소수와 휴대성.
그러니깐 잘찍히고, 들고다니기 편한게 좋다는거지.
화소수는 100만화소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욕심이란게 슬금슬금 올라가더니 좀더 나은걸 찾게되더라구.
사진 인화라도 할라치면 200만화소는 되어야한단다.
100만화소짜리는 30만원대에도 괜찮은게 있었고
200만화소짜리는 50~60만원정도.
300만짜리 이상은 60만원 이상. 쪼가 비싼게 수두룩하다.
당연히 200만화소대에서 눈높이를 맞추었지.
휴대성... 작고 가벼운걸로 찾았는데 그 와중에 이쁘면 금상첨화.
보통 작고 가벼운게 이쁘기도 하더라구.
소니꺼야 당연 뭐든 탐나게 생겼구
익시(IXY)라고 불리우는 캐논께 그다음 맘에 들었다.
사진기를 고를땐 다른 기능보다도
실제로 사진을 찍었을때 나온 결과물의 색감등이 카메라 메이커마다 틀리기에
자기한테 잘 맞는걸 골라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각 메이커별로 사진찍어놓은 갤러리를 살펴봤는데
봐도 잘 모르겠더라구. 게다 모니터 감이란것도 있으니 말이다.
다만 소니 P50은 렌즈가 어둡다는 말을 많이 하던데
어둡다하면 광량이 적은데선 사진이 흐리게 나온다는 뜻.
그러니깐 실내나 야간에는 사진이 잘 안찍힌다는 건데... 좀 맘에 걸린다.
아... 뭘 사야하나. 고민중, 고민중.
왠 바람이 갑자기 불어서리... 이리도 고민하게 만드는가.
그냥 아무때나 찍을거를... 아무거나 사면 될거를...
아무거나, 아무때나, 아무렇게나 찍을거를... 헙.
jabberer님께서 2001.10.23(화) 아침 6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8513
나도 요즘 디지탈카메라 업그레이드의 유혹에 빠지고 있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건 니콘꺼에 이어 두번째 것.
다른 요소들은 대부분 만족인데, 화소가 1.5mega pix 밖에 안된다.
상길이가 점찍어 놓은 소니 모델을 사려고 했는데
- 소니에서 화질 구리던 마비카 시리즈에 이어
첨으로 karl zeiss 렌즈를 쓰던 시기에 나온 모델이 아니었나 싶다..
렌즈부위가 회전 되는 것은 역시나 히트상품이었던 F1,2 와 비슷했고 -
품절되어 구할 길이 없어서 차선책이던 Fuji 걸로 구했지.
뭐 좀 현실과 타협하면, 지금 일어나는 뭔가를
이미지로 잡아둘 수 있다는 사실로도 만족할 수 있겠지만,
상길이 말대로, 한번밖에 없는 순간을 잡는 것인데,
이왕이면 최소한 언젠가 작게 프린트해도 될만한 화질로 찍어두고 싶은,
돼지저금통에 저금하는 심정이라고나 할까. (음.. 심한 비약인가? -_-a)
짧은 동영상이 찍히는 것도 꽤 재미있는 듯.
화소: 프린트할 정도
렌즈: 줌(긴요하더군)+수동초점
피씨연결: usb (뭐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배터리 몸체에서 충전 가능
별로 까다로운 조건은 아닌데, 다만
아직 작으면서 수동초점을 맞출 수 있는 렌즈를 갖춘 것이 아직 없어서.
다음해까지 기다리려보자, 하고 있는 중.
참, 실제로 카메라를 만지작 거려보고 사길.
canon 에서 s10 이 나왔을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작동해보니 렌즈의 모터 소리가 장난이 아니더라. 느리고.
리뷰에서는 이런 점을 짚고 넘어가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
실내에서 슬쩍 슬쩍 남한테 방해 주지 않고
사진 찍기 좋아하는 나한테는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 수 없지.
Canon IXUS V + 64MB CF + 밧데리... 다 합쳐서 64만 2천원.
남윤이랑 같이 용산가서 샀습니다.
남윤이는 바쁜 실험실 생활 와중에도 군말않고 도와주웠습니다.
고마워, 남윤! 이 은혜는 잊지 않으마...
용산가니 디지탈카메라는 널려있더랬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내가 카메라를 사러 가서 그것만 보인거겠지만
전자상가가 온통 카메라만 팔려고 하는듯이 날 붙잡았습니다.
인터넷등에서 가격을 확실히 알아뒀다면,
에스컬레이터 근처에서 너도나도 붙잡는 상점에 가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사는게 제일 좋을듯 싶습니다.
난 가격도 알아보고, 상점까지 점찍어둔 상태여서
이것저것 가격흥정이니 발품파는 일이 없었답니다.
사실 이가게 저가게 다 짜고치는 고스톱같긴 했지만
뭐 어떻합니까. 인터넷 가격이면 믿어야지요.
다른건 안보고 점찍어둔 카메라만 만져보았는데
캐논 IXY는 생각보다 작고 귀여워서 맘에 드는 반면
소니 P50은 생각보다 크고 둔탁했습니다. 거의 IXY의 두배가량...
소니매장까지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P50은 직접 찍어보게는 못하게 했습니다.
부르르... 대신 S85라는 무지막지한 물건을 만져보게 해주던데
그건 영~ 내 한계를 벗어나는 기종이기땜시.
P3, P5등 새로나온 기종은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P1이랑 비슷한 크기일텐데
P1도 눈에 확띄게 이쁜것도 아니고... 앞면만 이쁘고 두께가 두껍습니다.
P50, P30 모두 두께가 두꺼워 둔탁해보이는겁니다.
F707같은 초특급 물건 또한 이미 다 팔린 상태랍니다. 구경도 못했어요.
아, P50은 carl zeiss 렌즈인가 그거 아니래.
소니에서 만든 렌즈인데 그것땜에 말이 많았다지, 아마.
남윤이랑 헤어지고 혁준, 지철이 사는 분당에 들어서야
카메라를 들고 이것저것 찍어대었습니다.
사진 내용이야 뭐...
지철이 예비신혼집에서 딩굴딩굴 하고 있는 지촐, 핵팔, 그리고 나.
몇장 찍고보니 카메라 기능을 대략 파악하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직관적으로 되어있더랬습니다.
그냥 몇개 안되는 키를 이것저것 눌러보니 왠만큼 알겠더라구요.
설명서 본건 날짜 설정하는 거 땜시 딱 한번 들춰보았습니다.
물론 좀있다 탐독을 한번쯤은 해야겠지요.
IXUS V... S100, S300과 함께 보통 IXY 씨리즈라 불리우죠.
내가 갖고놀며 확인한 스펙을 적어보면...
64MB에 들어가는 사진은 최저품질로 찍었을때 600여장 정도.
보통의 수준으로는 100장 정도.
크기는 한손에 딱 들어갈 크기.
무게는 목걸이로 쓸수 있다고는 하는데... 안해봐서리, 영.
반응속도는 아주 만족할 수준.
사실 이게 중요하게 작용한다는데
어떤 기종들은 LCD화면이 굼떠서 아주 답답하다 한데요.
그러니깐 실제 찍힐 화면보다 LCD화면이 조금씩 뒤쳐지는 현상.
사진 찍고 나서나 사진을 확인할때 빨리빨리 안나오는것도 꽤나 신경쓰인다는데.
내가 본 소니 S85같은 것도 사진이 금방금방 안나오더라구요.
IXY는 제가 한 액션에 금방금방 화답을 해줬더랬습니다.
소리는... 줌할때 조금 찌익찌익 하는 정도?
찍을땐 그저 조용하게 찍히던데...
줌기능은 2배까지인데, 좀 아쉬운 정도. 그치만 어쩌겠습니까.
2배까지는 렌즈 줌이라 찌익하는 소리와 함께 확대되다가
약간 멈칫한뒤 그 뒤로 5배까지 확대되지요. 2배 이상은 디지탈 줌이니
그냥 찍어놓고 포토샵으로 확대하는거랑 똑같습니다.
단점을 들자면... 후레시를 터뜨리면 색감이 영 이상하게 나오거든요.
원 분위기보다 전반적으로 붉은 기운이 확 도는데 후레시 불빛 탓이겠지요.
실내조명이 어느정도 뒷받침 된다면 아예 후레시를 끄고 찍는게
좀더 자연스런 -- 좀더 실제같은 현장감을 주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거의 정식수입품으로 들여오므로
제건 1년간 A/S가 지원됩니다.
불량화소가 있거나 하면 금방 교체가 되지요.
전 사는 장소에서 바로 확인했습니다.
음... 인터페이스는 USB와 video단자가 있는데
컴이랑 연결할때 카메라를 외장하드처럼 인식하는건 아니고
캐논에서 나오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ACDSee이라는 그림보는 프로그램의 최신판에선 곧장 지원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역시 확인 불가능 하겠지요.
생각해보니깐... 내 맥에선 IXY를 연결할수도 없겠네요.
(마치 몰랐다는 듯이... -_-)
물론 맥용 어플은 빠방하게 지원하는듯 싶습니다.
다만 제 맥에는 USB단자가 없거든요. T_T
video단자로 어떻게 연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될듯 합니다. 허걱...
제 맥은 좀 특별해서 외부 video신호를 받을수도 있거든요. 놀랍죠.
암튼 도대체 컴과 어떻게 연결해서
언제쯤 사진을 올릴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전에 내가 할 일이란...
열나 내주변을 찍어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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