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에 대한 공군의 입장표명이 없는건 물론이거니와
기체에 문제가 생겼을때 한미측 해결방법에 대한 문제제기,
차세대전투기 선정에 미칠 영향 분석 등등
뒤따르는 분석기사 하나 없이 그냥 비행기가 안뜨니 전력공백이 우려된다 한마디다.
(인터넷신문으로 뒤져봐도 새벽판에 대문짝 표제, 오전판엔 공군입장을 밝힌 연합뉴스 한마디, 찾아보니 다행히도 다음날 사설로 얘기가 실리긴 했다. 하긴 다음날 오히려 딴신문에서 관련보도로 난리법석이었다.)
이는 분명 자다가 봉창두들기는 소리임에 틀림없다.
덕분에 수퍼3연전에서 승리한 노무현 얘기는 신문하단 구석탱이에 밀렸다.
그마저도 "후보되면 조선과 싸우게 될것"이란 타이틀에 압도되고 말았다.
신문의 힘이란 그런것이다.
국정원이 막강한 이유도, 정보력을 키워야한다는 것도 다 그런 이유다.
언제 써먹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1면 첫머리는 물론이거니와
2~3면 논설 한꼭지와 페어플레이 칭찬합시다 코너를 제외하고
모든 기사의 첫시작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가..."로 시작한다.
딱 하나 노후보 측...으로 시작하는것도 있긴하네.
4면의 반쪽도 온통 노후보 얘기고
6~7면에 걸친 오피니언 난도 노후보 얘기로 도배되다시피 하였다.
모두 똑같은 얘기만 그것도 뭐뭐 카더라하는 인용만 반복해서 되뇌이고 있다.
심지어 동아에는 "조선에서는...", 조선에는 "동아에서는..."이라며
서로 같은 말만 되풀이한다.
보드에서도 '도배'란 짜증을 불러일으키는데 말이지.
그래도 자다가 봉창두들기는 소리해대며
어떻게든 1면 첫머리에 이름 안올리려는 조선보단 낫다.
손상길님께서 2002.4.14(일) 새벽 2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4498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기고... 완전히 물어뜯겨
노무현씨 얼굴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어, 이놈 물고보니 얼굴이 피투성이네. 이거 완전 빨갱이아냐. 이런 식이다.
자기 맘에 안든다고 몰아세우고 갖은 비방과 유언비어를 일삼는
사이비언론의 약발이 아직도 먹혀들어가는게.
나는 답답하단 말이다.
아저씨들이 너도나도 신문을 보면서 한마디씩 하더란 말이다.
노무현이가 대통령되면 조선일보는 폐간이네.
하며 혀를 끌끌차시는거다. 당혹스럽게도.
앞으로는 더욱 험난할테다. 지금도 이런데, 후보에 되면 오죽 하려구.
갑갑답답한 마음 금할길 없는데,
좀만 거리를 두고보면 이보다 더한 재미가 없지싶다.
노무현씨가 언론과의 전쟁을 어떻게 치루어낼지 어떻게 버텨갈지 궁금하기도 한걸.
더 재밌는 사실은, 민주당내 파벌이라며 친 이인제그룹, 반 이인제그룹을 무가르듯 갈라놓은 도표를 제시하는데, 거기엔 노무현 이름이 있긴 하다. 하지만 본문중에, 반 이인제 연합전선이라면서, 한화갑 김중권 김근태 이름을 거론하면서, 단 한번도 노무현 이름은 얘기하지 않는다는거다. 단 한번도.
하긴, 조선일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무현을 어디 끼워준적 있던가.
그만큼 조선일보 입장에선, 노무현은 노카운트 대상이었던거다.
그깟 피래미가 대통령 후보 한답시고 거들먹거리니, 가소로울수밖에.
인터넷이란건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은데
옛날껄 언제든지 뒤져볼수 있다는건 놀라운 발전이 아닐수 없다.
함부로 얘기해선 안된다. 아니지, 함부로 거짓말해선 안된다.
예전에 두리뭉실 넘어가던 거짓말도 이젠 누구나 진실을 찾아볼수 있게된 것이다.
사실을 은폐하려면 인터넷에 안올리는수 밖에 없는데...
인터넷을 외면하자니 왠지 시대에 뒤떨어진것 같고,
인터넷에 공개하자니 거짓말이 들통나고.
그것참 딜레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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