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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되가는데 유독

손상길님께서 2002.2.21(목) 새벽 2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8791 촬영도 고되지만 순조로왔고 석사때 하던 계산도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고 GRE족보도 후이종의 도움으로 거의 구해졌고 말이지. 이토록 다 잘되가는데 말야. 역시나, 부대안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는 턱턱 막히는게 숨이 막힌다. 부대안에는 막무가내인 사람이 많다. 위에선 무조건 해보라는 식이고 아래에선 안된다, 못하겠다, 배째라 식이다. 중간에 낀 입장에선 별수 없다. 내 책임이 아니라고 내빼거나, 얼렁뚱땅 넘겨버리는수 밖에. 이번일은 정말로 내 소관도 아니었기에 더이상 피곤해지고 싶지 안을 뿐이다. 제발 그일로 날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는거다. 이곳 세계에선 커뮤니케이션이 없다. 말의 일방적인 흐름은 커뮤니케이션이라 할수 없다. 서로간의 대화, 의견전달, 토론, 이해, 설득... 서로간의 문제점을 머리맞대고 까놓기만 해도 더 나은 해결책이 눈앞에 있는데, 애써 외면해버린다. 벽하고 얘기하는게 아닐까 느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모두들 내 소관이 아니라고만 그러고 만나는 사람마다 똑같은 얘기를 또해야하는 상황에 진절머리가 난다. 도무지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아무도 귀기울여주지 않는다. 아연실색할 정도로 갑갑한 명령과 지시만이 난무할 뿐이다. 군대에서 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 그렇지 않다. 군대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한다. 군인이기 이전에,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인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도 다같은 사람이요 똑같은 인간이다.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43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편집 | 손상길 ▲ aaaa님... | 손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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