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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동 KBS역 지하철 개통

손상길님께서 2001.8.29(수) 밤 1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9053

부산 지하철 2호선 반쪽, 그것도 일부지만 드디어 개통되었다.
서면서부터 광안리까지.
나의 옛동네 남천동에도 손쉽게 갈수 있게 되었다.
남천동 삼익 비치/기존/빌라/타워 아파트.
광안리 해변가에서보면, 한켠 높이 보이는 아파트 단지들이다.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지만,
그 동네는 속칭 부자동네라고 알려진 곳.
그곳에 우리 가족이 살게된건 그야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횡재였다.
적어도 어린 나에겐 그랬다.

아버지께서 승진하셨고, 사택이 제공됨에 따라
우리집은 당감동에서 남천동으로 이사할수 있었던거다.
이게 초등학교 5학년때 일이다.

당감동, 나의 어릴적 동네... 거기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초반을 다녔었다.
그 당시만해도 화장터로 유명했었지. 곁에 있던 할머니집에서 곤충채집한다고 푸세식 화장실서 구더기 잡던건 아직도 기억난다. 예쁘장하던 한 아이가 머리에 온통 DDT를 뿌리고 온날도 눈에 선하다. 반에서 한둘은 고아원 친구들이 꼭 있었고, 나랑은 사이가 안좋았는지 마찰도 몇번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싸움경력이 전무한 나에겐 우물펌프에서의 일은 일촉즉발의 사태였음에 틀림없었다.

남천동... 나의 학창기억 대부분은 이곳에서 유래한다.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짧지만 많은 기억과 추억이 서린 그곳. 밝고 꾸밈없는 친구들. 어디서 굴러먹다 온지모를 날 잘 받아주었다. 참 좋은 친구들과 사귀었고, 지금껏 정을 나누고 있어 좋다. 그치만 그 어린 나이에도, 돈으로 우정을 사려는 또래를 보곤 받아들이기 힘들어 경계했던 적이 있었다. 호의를 베풀때도 돈, 잘못을 빌때도 돈, 돈으로 모든걸 해결보던 또래녀석이 기억난다. 1년에 한명 뽑을 반장을 분기마다 뽑는 것도 참 희한하다고 느꼈었다. 당시 차를 좋아하던 형을 따라 주차해놓은 외제차 구경하러 다니다가 좀도둑으로 몰렸던 기억도 오래남는다.

남천동까지 지하철이 뚫린걸 보고, 그냥 옛생각에 끄적여본다.
거기에서 50원에 팔던 길거리 떡뽁이 꽂이도 먹고싶고...
황금상권 중심에 있었던 KFC에서 떨이로 남은 비스켓도 먹고싶다만...
이젠 그런게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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