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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하루전

모두 2개의 글이 있습니다. 토론기간: 2003.1.29(하루동안)

손상길님께서 2003.1.29(수) 오후 5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1121 하루전... 무엇보다도 몇시간 후 있을 회식이 두렵다. 이제껏 부대 회식이 있을때마다 슬그머니 빼왔다. 일있다고 은근슬쩍 빠지기도 했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차를 가져가는 거였다. 차가져왔다고 하면 절대 술을 안먹이거든. 연신 콜라를 마셔대야 했었지만, 그래도 훨씬 나았다. 하도 버릇이 되어서, 나중에는 무슨 술자리에 콜라시키는게 오히려 자연스럽기도 했으니깐. 음냐, 술보단 술자리를 더 즐기는 탓도 있고. 하도 안먹던 술을 폭음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두렵기도 해서, 하여튼 오늘 있을 회식자리는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더군다나 딱딱한 회식자리다. 기분좋게 맘 다 털어놓으며 즐기는 술자리가 아니다. 뭐 그냥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것 마냥,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한마디할때마다 예예 해야하고, 나도 덧붙여 한마디 해야하고, 연신 위하여 위하여를 외쳐대고. 좌익척결, 우익보강이라며... 술잔돌리기는 여전하다. 왜이러나 싶다. 어찌되었든, 좋든 싫든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오늘 전장을 향해 뛰어든다. 그리고 내일은, 2년만에 정복을 꺼내입고. 경찰모자같은 그 모자를 눌러쓰고. 말한마디 건네본적 없었던 직속상관께 경례를 하면서 지난 3년 4개월의 임무를 마무리 지어야한다. 무언가 심적동요가 있을께 마땅할진데, 난 별다른 감정이 생기질 않는다. 오늘 회식자리가 너무 신경쓰여 그렇나? 내일 경례를 하고, 이제껏 함께했던 사람들과 악수라도 하면서, 손 흔들며 완전히 작별을 고해야 무언가 울컥 할것 같기도 하다만. 어쨌든 내일 있을 일이다. 난 오늘 일에 충실해야하고. 宗勳님께서 2003.1.29(수) 오후 5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3346 이제 진짜 새생활이구나...그동안 수고 많았다...너 공군장교간다고 셤준비하던게 엊그제 같은데...역시 남의 군대생활은 왜이리 빨리 지나가는것처럼 보이는지...-_- 사진은 잘봤다....부실했어...-_- J모군의 말로는 배효의 결혼식과 치원의 결혼식과 너의 결혼식이 앞으로 두서너달 안에 일어날거라던데...진위여부를 확인해줘...솔직하게....-_-+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95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사진 | 宗勳, 손상길 4개 ▲ au | 宗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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