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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와 진중권

손상길님께서 2008.10.21(화) 밤 9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5739

나의 신문 편력의 한계는 어디인가. 평소 거들떠보지도 않던 국방일보를 그날따라 펼쳐들께 뭐람. 무심결에 지나갔었어도 될 2면에 낯익던 그 얼굴을 보게될줄이야 꿈에도 상상할수 있었을까.

진중권이 국방일보에 기고를 다 하더라. 컬럼 필진에 속한 모양이던데.
암튼 8월 10일 기사를 여기 긁어놓는다. 국방일보는 링크도 달기싫거든.
국방일보에 이런 글이? 허허허. 글쎄.
아내의 고향 가고시마에는 옛날 태평양전쟁 때 가미카제 비행사들을 훈련하던 비행장이 있다. 근처 너른 들판의 한가운데에 `가고시마의 후지산'이라 불리는 삼각형 모양의 조그만 화산이 오뚝 솟아 있다. 자살공격을 하러 떠나는 길에 가고시마의 상공에서 가미카제 비행사들은 마지막으로 이 산에 경례를 붙이고 떠났다고 한다.

지금 그곳에는 가미카제 박물관이 있는데, 마당에는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녀는 전쟁이 끝난지 50년이 넘도록 아직도 거기서 몸빼를 입고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 기다림은 헛된 것이리라. 안에는 당시 격추되었다가 최근 인양된 제로센 비행기의 잔해와 함께 엉뚱하게 피아노가 한 대 전시되어 있었다. 어느 음대생이 가미카제 비행사로 선발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월광곡'을 쳤던 피아노라고 한다. 그의 비행기는 도중에 기체 결함으로 추락해 결국 그는 자살공격에 실패하고 말았는데, 그는 이 때문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도록 평생 정체를 감추고 숨어 살아야 했다.

일본에서 전쟁에서 살아 돌아오는 것은 최대의 수치로 여겨지기 때문이란다. 이 노인의 고백이 영화로 만들어져 한때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물관 안에는 가미카제 공격에 참가했던 모든 비행사들의 영정이 걸려 있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새파란 젊은이들인데, 어처구니없게도 그 중에는 한국 이름을 가진 젊은이도 있었다. 도대체 그는 거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남의 조국을 위해 호국영령이 되어 있는 그 젊은이의 모습이 끝내 안쓰러웠다. 박물관 한편에서는 가미카제 공격을 촬영한 비디오를 틀어주고 있었다. 대부분 미군의 포화에 격추되고 어렵게 비행기 한 대가 미군의 군함에 충돌한다.

순간 비디오를 보던 노인들이 소리를 질렀다. “얏따!”(해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그들 중 몇몇의 손은 전쟁의 상처를 드러내기 위해 절단되어 있었고,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하긴 조국을 위해 적의 함정을 향해 한 몸 던지는 극적인 이야기. 이 얼마나 미학적으로 감동적인가. 박물관에는 박물관을 참배한 어린 학생들이 가져다 놓은 꽃으로 가득했다. 그 화환에는 애매모호하게도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개전의 책임을 전쟁에 떠넘기는 이 애매모호함이 좀 역겨워 한 마디 툭 던졌다. “그런데 이 미친 공격을 누가 계획하고 누가 명령했나요?” 그랬더니 같이 갔던 일본인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 사람들도 이 젊은이들처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렸나요?” “잘 모르겠는데….” 이런 질문은 생전 처음 받아본 모양이다. 이렇게 전쟁의 미학은 가끔 윤리적 물음에 대한 집단망각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

〈문화비평가 진중권 mkyoko@chollian.net〉

도통 이해할수 없다. 도대체 진중권과 국방일보가 어울리기나 한 매치란 말인가. 컬럼 필진을 부탁한 국방일보나, 받아들인 진중권이나, 둘중 하난 정신이상에 틀림없다.

딱 요즘, 진중권의 "폭력과 상스러움"이란 글을 읽고있는데, 국가주의에 의한 자결을 두고 "숭고한 개죽음"이라 일갈하던 그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사실 난 좀 웃겨 뒤집어질것 같다.

@ 알라딘에 필자소개, 진중권이 직접 쓴게 있었더랬는데, 지금 찾아보니 없더라. 끝에 ... 꼬와? 라고 맺음이 되었던 자기소개였는데. 딴데서 봤나.

@ 그 자기소개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라는 책의 자기소개로, 볼만 하니 추천.-지나가던 눈팅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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