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감당 못할껄 한꺼번에 터뜨린 다음에
일단 상대방이 어안벙벙하게끔 만든 후
나가 떨어질 사람들은 나가 떨어지게 만들고
남은 사람들이 거기에 매달려서 반대하게끔 유도한 다음
알겠다 안할께 그러고 뒤에서 실속챙기는
그런 전략을 취하고 있는걸로 보인다.
전 교과과정을 영어로 가르치겠다고 (영어 몰입교육?!)
한국말과 글로 정책을 발표해놓고는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둥 사교육을 줄이기 위함이라는둥 학부모들이 반길 정책이 나올꺼라는둥
기민한 모습을 보이다가
알았다고,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영어 몰입교육 그거 안할께.
원래부터 하지도 못할 그 정책은 안하겠다 했지만
그 뒤에 남은 영어 활성화 방안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겠지.
영어 공용화 문제는 문제랄 것도 없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게 될꺼고.
특히 눈에 띄는건, 대학입시에서 영어만 따로 떼어서 한다는 상시 영어능력 평가시험.
이거 돈될꺼다.
벌써 조선일보랑 서울대랑 짝짝꿍해서 TEPS 따위의 영어장사 잘하고 있지않나.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보게 할꺼라니, 전 학생을 대상으로.
군침흘리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었을 듯.
정부부처도 보라고.
통일부를 없앨꺼라? 어쩌다가 협상용이라는 말이 새어나갔을까, 프로답지않게.
통일부 폐지에 이목을 집중시켜놓고는
다른 부처는 다 하고싶은대로 할꺼다.
과기부 없애는거야 뭐 통일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방송위·인권위 따위야 누가 거들떠볼 여력이나 있겠는가?
대운하도 보자고.
안하겠다고 하면 그뿐아닌가. 오히려 쌍수로 환영받게 보여질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2MB의 양심과 철학에 반대하는 사람을 대운하 반대 따위에 진절머리나게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