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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날씨를 보고있으면

		손상길님께서 2004.2.4(수) 낮 3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22070 정말 우울하다. 내일도 눈, 모레도 눈, 글피도 눈. 눈이야 기왕 내린거, 쌓이고 쌓여 이미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었으니 더오건 덜오건 별 상관없을 것 같은데. 중요한건, 기온. 한국서는 설을 전후해서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다는데 이곳서는... 아마도 개강을 전후해서, 그러니깐 한 열흘전부터 수은주가 뚜욱 떨어지더니 꽁꽁 얼어붙어버린 땅이 녹을줄을 모른다. 온도는 꾸준히 영하권을 유지. 영상기온은 손꼽을 정도다. 땅도 길도 풀도 나무도 하늘도 모두 얼어버려 온기를 찾을수가 없어, 이런날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전 열흘 내도록, 앞으로의 열흘 내도록 계속이러니 도대체 희망이란걸 찾을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추워서 학교가기 싫다는 투정은 초등학교 중학교때나 있음직한데, 정말이지 추워서 학교가기가 싫다. 아니 밖에 나돌아다니기가 싫어진다. 청바지가 얼어붙어 다리살이 따끔거리는 느낌. 이거 정말 싫거든. 근데 이동네 사람들은 추위도 안느끼나... 추울땐 영하 10도 이하건만 반바지입고 돌아다니는 친구도 있으니. 나같이 목도리에 목을 파묻고 가는 사람들은 쳐다보기도 민망하다. -_- 여튼 이 추위가 언제나 풀릴까,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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