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길님께서 2003.7.16(수) 새벽 3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4935
노스웨스트 항공사는 어디 국적일까? 미국일까?
같이 묶여있다는 KLM은 네덜란드가 맞겠다. 온통 암스텔담이 시작점이다.
저 승무원은 한국사람일까 일본사람일까?
인상은 일본인인데, 한국말을 무척 잘 한다.
확실해보이는 일본인도 있고,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승무원도 있는 듯하다.
승객들은 도무지 감잡기 힘들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 해병대스러운 미국인.
일본 나리타를 출발하여 미국으로 들어가는 노스웨스트를 타니
확실히 승무원들은 미국인 같다.
근데 안내방송은 일어를 간간히 섞더니, TV화면은 또 중국어 자막이다.
그리고 내 옆에 앉은 사람은 타이인이란다.
중식은 맛없는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일본판 에비앙에 촉촉한 쿠키칩이 딸려나왔다.
석식은 좀 나은 비프스테이크였는데, 일식 초밥이랑 반찬이 곁들어져 나왔다.
잠자리에 들 시간에 모포를 펴보니 아일랜드 산이란다.
온 세상이 뒤섞여 있는 이 곳.
모든 것들이 제 식대로 돌아가는 가운데, 나혼자(희정이랑 함께) 덩그러니 놓여있다.
내가(우리가) 딛고올라서야할 첫번째 관문.
나의 목표는 한국도 아니고 미국도 아니고 세계를 아울러야 하는 것이다.
덜컹덜컹 제트기류를 타고 아련히 혼란스러운 머리통 속에
무언가 흥미진진한 자극이 솥구쳐 오르는데...
누가 보면 지나친, 그런 부푼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