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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새해를 맞으며

손상길님께서 2002.12.31(화) 새벽 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2921 - 영어공부. 자막없이 영화보기 - 운동. 나를 위한 운동 - 그림그리기. 내 얼굴 그리기 - 자신감을 갖기. 주저하지 않기 - 그 즉시 수행하기. 집중하기 - 그것에 도전하기. 열정을 갖기 이래서 물증이 필요한거다. 새해때부터 이렇게 다짐을 했건만 도대체 이룬게 뭔가. 다이어리에도 첫머리에 떡하니 적혀있더만, 도대체 이룬게 뭔가. 내년 다이어리에 고대로 적어야겠구만. 변치않는 목표, 허황된 목표들. 영어? 흥! 고작 했다는게 실속없는 점수뿐이요 게다가 변변치않는걸. 자막없는 영화는 아주먼 이상일뿐. 운동? 쩝! 내몸하나 간수못해 틈만나면 뻗어자는게 일이라니. 운동이 문제가 아니라 나자신에 대한 게으름이 문제요 문제. 그림? 쳇! 짬짬이 그려보겠다는 발랄한 생각은 억지예요 억지. 그림에 관심이나 가져본적이 있었나요. 월간미술이라도 한번 들춰본적이 있었소. 이것 역시 게으른탓을 해야겠지. 한해를 마무리하기란 이토록 힘들다. 우리가 언제 한번 "올 한해는 보람되게 보냈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일수 있을까. 승부를 걸어야했다고... 올해는 승부를 걸어야한다고 다를꺼라고 그랬는데, 과연 달랐는지. 나의 지지부진한 일상은 변한게 없고 눈에 보이는 뚜렷한 성과도 없고 결과도 없고... 하루하루 느는건 하소연할곳 없는 한숨뿐이니. 아, 나의 갑갑한 인생이여, 나의 답답한 일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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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관련된 원글이 하나 있습니다. 새해를 맞으며 | 손상길 2002.1.8 RE: 새해를 맞으며 | 손상길 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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