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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꿈

손상길님께서 2002.11.12(화) 밤 1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6125 땡쓰... 남민. 역시 너의 배려란. 거의 정확한 정황설명이나, 토를 달자면. 시험이 기대이상으로 어려울리 있나. 내실력이 기대이하로 떨어진다는걸 깨달은게지. 허나 토플은 정말 놀라운 영어능력평가라고 사료된다. 어떻게해도 결국 나타나는 점수는 평상시 영어수준을 그대로 반영해주는 탓이다. 예전의 시험에선 딴 섹션은 고만고만하게 봤는데, 리스닝이 점수를 팍 깍아먹었었다. 절치부심하여 듣고 또 듣고... 그리하야 이번시험에선 리스닝섹션도 고만고만하게 점수가 나오긴 했으나 (역시 나의 벼락치기란... :-O) 어처구니없이 롸이팅을 거의 백지수준으로 내고 말았으니. 오호라... 여기서 벌어논 점수 저기서 까먹고. 결국 최종점수는 예전토록 봐오던 토플점수 그대로(헉!) 그대로(악!) 나오는거다. 그래서 결론, 나의 영어수준은 딱 여기까지인가. 어찌 학부때 수준보다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는가. 토플 시험을 다 보고나면, 너 미국이나 캐나다로 유학갈래? 어쩔래? 묻는 문항이 나온다. 나 "graduate으로 갈래"에 클릭 틱!하고 나와야했는데, 홧김에 "생각안해봤는데"에 클릭 틱!하고. 시험장을 나와서 한참을 머리싸매고 고통스러워해야했다. 여기서 이제 그만 접어야하나, 역시 접었어야했나 절망에 빠졌다가. 돌아오는 길에 토플 롸이팅 185문제 에세이 모두가 실려있는 책 한권 사는걸로 마음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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