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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그리고 절망

모두 5개의 글이 있습니다. 토론기간: 2002.4.8 ~ 2002.4.14(일주일동안)

손상길님께서 2002.4.8(월) 아침 9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3860 그렇다. 좀 실망이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던 분이었는데. 위에서 온당치않은 지시가 떨어졌을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도움을 요청하여도 별 도리 없었다. 위에서 시키는 일이면 꼼짝없이 해야한다는거다. 위아래의 잘못된점은 고쳐주리라 내심 기대했었는데 잘못된 일이라면 앞장서서 바로잡아 줄꺼라 생각했는데 바램이 너무 큰게다. 위로부터의 압력엔 누구나 무기력했다. 누구하나 맞서서 얘기하지 못했다. 상관의 뜻에 어긋나는 일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거다. 뭐든 시키면 네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나도 그랬다. 잔말말고 무조건 하라는 식이니 왜라는 생각과 그건 아닌데 같은 토를 달수가 없다. 그냥 우직하게 해갈 뿐인게다. 뿐만 아니라, 무슨 말이 나오기 전에 알아서 기는수 밖에 없는게다. 이건...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라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건 아니다. 내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의사표시는 무슨 말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거다. 일 잘하는거랑 잘보이는거랑 분명 차이가 있는거 아닌가. 잘보이기위해 알아서 기는건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이다. 지시가 나오면 무조건 따르고, 지시가 나오기전에 앞서서 따르는것이 정녕코 일잘하는 기준이란 말인가. 손상길님께서 2002.4.8(월) 아침 9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4854 윗사람에게 굽신대는거, 알아서 굴복하는거. 그렇게 경멸하면서도. 윗사람 지시가 나오면 네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말투마저 싹 바뀌어서 싹싹하게 움직이는 나를 보라. 난 너무 가증스러워. 견딜수가 없어. refugee님께서 2002.4.10(수) 저녁 6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4780 어제 너의 이 글에 대해 장문의 답글을 적다가, (1년만 참아라, 그런거 잘해야 사.회.생.활. 잘하는 거다.. 그런 내용) 마음이 바뀌어 글 올리기를 포기한후, 결국 오늘 오전에 비슷한 (정신적 충격은 더 심할지도 모를)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면돌파 해 보기로 마음을 잡고 있고, 나름대로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 결과를 나중에 이야기 해주마.. 잘 되면 노하우를 팔아먹든지.. :) 손상길님께서 2002.4.14(일) 새벽 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4830 어떻게 잘 해결되었느뇨... 나를 위해줄려는 너의 마음은 고맙고 이해가 간다지만 그런거 잘해야 사회생활 잘한다는 말에는 동.의.할.수.가.없.다. 결국 사회도 여기랑 마찬가지라는 당연한 그리고 절망적인 메세지잖어. 손상길님께서 2002.4.14(일) 새벽 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4822 확실히 나란 인간은 순종적이다. 위계질서에 복종하고, 굴욕을 견디는데 능숙하다. 적어도 겉으로 드러나는데선 그렇다. 어쩌면 그게 나의 본질일수도 있는거 아닌가. 속으론 비굴한 분노와 적개심만 들끓을 뿐이다. 그게 나의 본심일까. 겉과 속이 다른 내가 부끄럽다거나 한심하다거나 자책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거나 그러기보단 그저 그래야하는 현실, 그 괴리감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괴롭다. 갈피를 잡기 힘들다. 지금 한순간 뿐이지만.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724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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