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길이 게시판

토론 게시판 블로그

인생의 성공자

손상길님께서 2001.7.30(월) 밤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6783 어떤 헌병이 있다. 얘는 내가 들락날락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어쩌다가 쓰윽 눈치를 살필뿐, 이내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한다. 그는 언제토록 책을 보고있다. 두꺼운 책인데, 밑줄도 치고 하는걸 보아 토플이나 토익 영어책인것 같다. 아주 열심이다. 가끔은 전화도 하는데, 여자친구에게 하는건지 했다하면 끊을줄 모른다. 볼때마다 근무태도가 불성실하여 내가 굳이 나서지 않더라도 몇명의 상관한테서 혼쭐이 났을꺼라 확신한다. 또다른 헌병이 있다. 하루 몇번씩 얼굴을 마주쳐도, 볼때마다 꼬박 경례를 붙인다. 가끔 신문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때가끔 책도 보긴 한데 그나마 잘 안본다. 어쩌면 잘 못보는거 일수도. 사람이 자주 왔다갔다하기땜에 신경이 쓰이니깐 말이다. 그는 근무시간 만큼은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 나랑 얼굴이 마주칠때 딴짓 하고 있는걸 못봤다. 내가 없더래도 마찬가질꺼다. 그는 우직하니 자리를 지키며 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다. 둘중, 군대생활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할 이는 누구일까? 누가 나중에 인생에서 더 성공하게 될까?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93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미 공군사령관 | 손상길 ▲ 잠비빨래 | 손상길

댓글을 써주세요... [새글쓰기]

제목 작성자  계속 저장 (이곳 주인장 아이디를 한글 혹은 영문자로 입력해주세요. 홈페이지 주소와 같습니다.) (골치아픈 스팸땜에 그렇습니다. 너그러이 애교로 봐주시길 부탁드릴께요.) 내용 트랙백쏘기 이 글과 연관된 블로그 글주소를 적으면, 그곳에다 트랙백을 남겨줍니다. 없으면 안써도 됩니다.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