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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떤 일들이...

손상길님께서 2003.8.4(월) 오전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675 상길이와 희정이는 무슨 일들을 겪었을까요. 우선, 캔사스에 있는 로렌스란 도시에 잘 도착했답니다. 한국인 유학생 부부의 따뜻한 환영 속에 (우리 부부는 무척이나 피곤한 몰골로... -_-) 캔사스 시티 공항에서 로렌스로 직행. 이들 부부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집도 구하고 쌩쌩한 중고차도 하나 구하고 침대랑 책상이랑 쇼파랑 가구도 놓고 TV랑 전화도 놓고 미루다미루다 네트웍도 설치하고 냉장고에 먹거리를 한두가지씩 채워놓으니 조금씩이나마 집안 모양새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도움을 주는 유학생 부부랑 (1년에서 1년 반정도 로렌스 생활을 했답니다) 결혼한 시기도 비슷하고 이리저리 통하는 점이 많아서 짝짜꿍이 잘 맞고 있지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이도 아니었고, 뭐하나 바라는것도 없는데도 정말이지 헌신적으로 저희를 도와주었지요. 차랑 집이랑 이토록 빨리 구하게된건 이들 부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차차 썰을 풀어나가겠지만 이곳 캔사스라는 곳, 로렌스라는 자그마한 대학 도시라는 곳. 끊임없이 뻗어있는 평원과 함께 뜨거운 태양이며 그늘진 나무며 평원에 널린 들풀하며... 평온하고 조용하고 한적하고... 한없이 마음이 넓어지는 살기좋은 곳입니다. 이렇게 외딴 시골인냥 하면서도 주변에 편리함, 있을건 다 있으니 살기엔 정말 좋은 곳입니다. 복잡한 도심이 싫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깡촌은 부담스럽다... 하는 사람이 조용하게 자기 일하면서 살기에는요. 원래가 솰라솰라가 컴플렉스인 만큼 말이 잘 통할리가 없습니다. 집에서는 희정이랑 저랑 유창한 한국말로. 지속적으로 만나는 사람이야 유학생 부부인데 역시 유창한 한국말로. 언제나 솰라솰라하는 TV만 안켜면 언뜻 여기가 한국인가 싶기도 합니다. 각각 과에 가서 수업듣고 사람들 만나고 하는게 어찌보면 아직도 두렵기만 합니다. 다다음주부터 학과에서 오리엔테이션도 있고하니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전에 여기저기 다니고 놀아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만 오리엔테이션때 난데없이 시험을 본다고 하네요. 뭐 벌써부터 머리싸매고 공부할 생각이 까마득합니다만 시험이란 관문을 눈앞에두고 룰루랄라 놀러다닐만큼 배짱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영부영 다음주가 지나갈까 걱정이네요. 결론은... 상길이와 희정이는 아무탈없이 미국 생활에, 그리고 로렌스생활에 적응 중이란거죠.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389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미국 도착 환영! | 촐 ▲ 홈페이지 복귀 | 손상길, 손영욱 ...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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