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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손상길님께서 2001.7.13(금) 아침 7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6714 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내 주장을 알아듣도록 설득할수가 없다. 내 의견을 말하는것 조차 그자체로 독선이 되고 고집이 되고 만다. 어떠한 논리적 항변도 공염불이 되어버린다. 내 뜻을 관철시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경질적으로 화를 내는 것 뿐... 그게 아니면 그저 남 얘기에 따르는게 내가 할수 있는 전부. 그런 녀석이 앞으로 어떻게 내 뜻을 펼치며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까. 한사람도 설득할수 없는 녀석이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논문을 쓰며, 글을 쓰며, 강연을 하며, ... 그럴수 있겠는가. 어쩔수 없다. 혀깨물고 자살하거나, 머리짜르고 절에 가는수 밖에... 세상이 날 인정치 않을껀데, 내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도 날 인정치 않는데 무얼 바라보고 살아가리.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26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소름 | 손상길 ▲ 누구시길래... | 손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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