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준비의 짜증스러움...
이건 이래서 준비하고 저건 저래서 준비하고
이건 뭐할라고 준비할까 그래도 안되면 어떻하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만약에 만약에 조바심까지
정말 별것도 아닌것에 신경 다 쓰이게 만들더군요.
게다가 접수창구의 기다림은 어떻구요...
사람들이 뭐그리 많은지.
여행사 아저씨의 지침에 반복해서 귀기울이는 아저씨,
엄마 손에 붙들려 온듯한 교복입은 학생 꼬마아이,
온가족이 다 온듯 애기 안고 줄을 기다리는 부부.
그리고 대체 택배는 어디서 보내는거야 우왕자왕하는 우리들.
(택배는 접수창구 안에서도 택배신청서가 있더군요.)
건물밖에서 줄서서 표찰같은걸 받고, 건물안에 줄을 서서 대기표를 받고서도
엄청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기장소에서 앉아 기다려야 하더군요.
마치 은행에서 번호표받고 기다리는것과 같이요.
그리도 힘들게 준비하고 힘들게 기다렸건만
정작 인터뷰는 몇초 안걸리니...
서류도 보는둥 마는둥.
그냥 학교에서 돈받고 유학가는거라 별로 신경 안쓰는 눈치였습니다.
어떻게든 빨리빨리하고 다음다음 하는 것 같더라니깐요.
물어본건 딱 세가지.
뭐 공부할꺼냐...
몇년 있을꺼냐...
마치고 뭐할꺼냐...
이것도... 미국인 영사가 영어로 중얼중얼 거리는데
내가 잘못알아들으니깐, 옆에 통역하는 사람이 한국말로 찍.
빨리하고 가라는 식으로 찍찍...
영어로 얘기할라고 우물우물거리니깐, 또 통역하는 사람이 찍찍.
뭐여... 이게 무슨 영어 인터뷰여...
아... 나의 히어링이 이렇게 안되나 다시한번 우울하게 만들더군요.
나는 한 30초 했나?
뒤이은 희정이도 한 30초 했나?
그렇게 후딱 해치우고 털래털래 걸어나오니
야... 진짜 욕나오더군요. 이럴꺼면 서류 준비 하라고 말을 말던가.
준비한 서류... DS156/157/158 양식과 I-20 말고는 가져가지도 않습니다.
어드미션레터, 졸업증명서, 성적표, 토플·지알이 성적표, SOP, 호적등본, 주민등록등본, 재직증명, 잔고증명, 납세증명, 통장복사본... 기타등등 숭구리당당.
제대로 한번 봤나? 쓰윽 넘겨보고 그만입니다.
두꺼우면 그만인가?
아무리 이런식이라도 남들에겐 준비할꺼 없다고 말할수도 없고 말이죠.
혹시나 안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때문이죠.
그 두터운 서류뭉치를 다시 들고 나오면서
어쨌든 시원합니다. 젤로 골치아프다는게 해결되었으니까요.
이제 정말 가긴 가는거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