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비오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요번비는 반갑다.
90년만의 가뭄 어쩌구 그러던데
쫘악쫘악 내리는 비에 온 시름이 씻겨가는 듯하다.

오늘 또한번 인공강우 실험을 한다던데
어쩜 그리도 뒷북 타이밍을 잘맞추는지. 다른나라 일기예보를 봤나?
요번에도 지네들 땜에 비왔다고 하기만 해봐라.

# by 손상길 | 2001.6.18(월) 낮 2시 | 조회수: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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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사용하시다가 문제점이 생기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주십시오.

이 게시판은 2001년 5월 한달동안
제가 PHP와 MySQL이란 놈을 가지고 직접 만든 것입니다.
아직까진 어슬픈 점이 곳곳에 널려져있으니
발견시 바로바로 지적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 밑에다 댓글을 쓰시던지 새로운 글을 써주시던지
지적만 해주시면 곧바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 by 손상길 | 2001.6.18(월) 낮 1시 | 조회수:10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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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의 URL입니다.
http://orbit.kaist.ac.kr/~zannavi/bbs

혼자서 글쓸때는 몰랐는데, 몇명의 친구들이 글을 써주니
"토론모드"에서는 댓글을 써도 뭐가 새로 써졌는지 알기가 힘들더군요.
위의 URL로 들어오면 "게시판모드" 목록으로 바로 들어오게끔 만들었습니다.
문제점을 일깨워준, 첫손님 jabberer님께 감사.

# by 손상길 | 2001.6.18(월) 낮 1시 | 조회수: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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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1개 ▶

상길이가 와보라구 해서 왔는데.
그래두 그동안 글두 쓰구 그랬구나.
느린 컴퓨터 가지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구 투덜투덜 대더니만
게시판두 만들구..
희정이는 오늘 아침 회의가 있어야겠지만
오늘부터는 두 파트로 나뉘어서 회의에 참석한단다.
biology 파트 먼저 회의 참석하구
난 구조 파트라 그 다음에 참석하게 된단다.
원래 우리 사장님이 biology 쪽을 많이 쪼으시기 땜에 좀 오래 걸리리라 생각이 되네.
그래서 잠깐 짬 난 사이에 이렇게 게시판에 살짝 첫 발자취를 남기게 되었구.
오늘두 밥 잘 챙겨먹구 비오는데 차 타구 많이 돌아다니지말구
방에서 좋은 음악 들으면서 컴퓨터 갖고 놀기두 하구 책두 읽구
내가 쫌 이따가 전화해 볼꺼야.
잘 하구 있나.
그럼 다음에 또 쓰도록 할께.

# by 희정 | 2001.6.18 ~ 2001.6.18 | 조회수:8571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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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게시판에 대하여 | 댓글 1개 ▶

예전부터 나만의 게시판을 갖고싶었습니다.
머리속에 생각은 조금씩 쌓여 하고픈 말은 많은데
막상 뭘 말할려면, 뭘 쓸려면 표현이 잘 안되는 거예요. 답답한거죠.
그래서 게시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이렇게 얼렁뚱땅 게시판을 하나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엔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쓸 계획입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도 좋고, 내가 공부하는 내용을 끄적여 놓을수도 있고,
마치 제 일기장처럼 써대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말이 나올수도 있고, 딱딱한 문어체로 나갈수도 있겠습니다.
하여간 형식엔 별 구애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내 비비에스처럼 다른 사람들이 쉽게 들어올수 있는 공간이 아닌데다
제가 특별히 광고하고 다니지도 않을꺼니깐
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저를 잘 아는 친구 몇몇 정도?
차차 글쓰기에 대한 공력이 쌓이면 점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바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저와 느낌을 같이 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 그치만 그건 순진한 바램이겠지요.
일단 목표는 글쓰기 연습입니다.
제가 하고픈 말을 쉽게, 많이, 잘 쓰는게 목표입니다.
여기서 연습 많이 해갖구 다른 게시판에 가서 참여도 많이 해주고...
그리하여 여러 친구들과 컴퓨터를 통한 의사소통을 트이게 하는게
궁극의 목표입니다.
많이들 지켜봐주세요.

# by 손상길 | 2001.6.7 ~ 2001.6.7 | 조회수:9020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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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2개 ▶

안녕!
군대 생활 하면서 인터넷을 이렇게 매일매일
쓸 수 있는지는 몰랐네~

반갑다

영어공부도 맘 먹은 대로 열심히 하고있지? ^_^*
넌 항상 야무지게 뭔가를 하니까..

여름에 더위 타지말고
계속 글 많이 올려줘어어


@ 오랜만에 보는 상길이 글씨 좋다..
@ 난 손으로 글, 특히 한글은 안쓴지가 오래되어 그런지
@ 이제 내 글씨체가 사라져 버린듯하다..

# by jabberer | 2001.6.16 ~ 2001.6.16 | 조회수:9282 | 댓글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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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2개 ▶

나 상길. 공군 본부 지휘통제실에서 근무.
아침 8시 출근. 몇가지 서류정리후 각 사령부 명일계획이란걸 받는다.
군부대로 컴퓨터가 들어오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정보가 돌아다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전화로 상황을 받고 메모지에 손으로 적어서 내는 문서가 있다.
처음에 왔을땐 갑갑답답하고 아직도 이걸 이러고 있나 한심해 했었는데,
요즘 난 이걸 은근히 즐기고 있다. 거의 예술의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제목이 뽑혀져 나오고, 일시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장소, 인원, 내용 등등
잘 정의된, 항상 같은 형식의 비슷한 내용들이라 어찌보면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들.
문서들이 구조화가 잘되어있어 XML같은 걸로 정리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몇번이고 해본다.
꽉짜여진 형식과 일관성을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나로선
지루해하면서도 속으로는 흡족해할 구석이 분명히 있다.
매번 비슷한 내용을 써내려가면서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형식을 바꿔가면서 나름대로 변화를 즐겼었다.
이제 그 형식이 어느정도 완성되어가고 있기에 뿌듯하다.

전화로 받아갈겨쓴 내용을 메모지에 정리를 하는데,
메모지는 가로줄없는 그냥 맨 종이라 줄맞추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또한 이곳저곳 부대 상황이 적시에 알려주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수시로 걸려오는 반면, 메모지에 적을때는 부대별 순서가 정해져 있으므로
적당한 간격을 벌려두고 적당한 글자크기에 적당한 문단간격, 줄간격으로
적어내려가는 그러한 눈썰미가 필요하다.
이것또한 내가 삐쭉내민 입술속에 미소지으며 해나갈수 있는 그런 작업이 아니었던가!

요즘은 제목엔 큰 글자체를, 세부사항엔 좀 작은 글자로 적어내려가고
사항별로 0.5배만큼의 줄간격을 지켜가며 정리를 하는데,
마치 인간 아래한글이 된 기분이다.
두장의 메모에 빡빡히 적으려면 손에 힘이 들어가고 땀이 배지만,
빼꼼히 정리된, 한치의 빈틈없이 꼼꼼히 살펴진 메모를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예술작품과도 같거니와 나의 무한정성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된다.
아! 이런 미친짓을 즐겨하는 난 뭔가!

이 짓은 내가 매일 오전중에 하는 일과중 하나이다.

# by 손상길 | 2001.6.7 ~ 2001.6.7 | 조회수:8932 | 댓글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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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명물. 대전문구센터.
난 이곳에 갈때마다 적잖이 흥분을 한다.

이름이 바뀌었단다. "에쓰닷"이라나.
라디오로 들어서 어떻게 쓸지 모르겠다. "S."정도로 쓰겠지 뭐.
무슨 뜻일까. 도통 떠오르지 않는다.

뭐가 되었든, 실망이다.
예전 이름이 좀 촌스럽긴 해도, 훠얼씬 정감있는데.
왜 바꿨을까. 왜...

# by 손상길 | 2001.6.15(금) 밤 11시 | 조회수:8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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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커플룩이 많이 없다.
살때 다툼이 잦을 뿐더러 사고 나서도 잘 안입는 경향이 있다.
왜그런진 잘 모르겠다만 여하튼.
첨 샀던 티는 앞면 아래부분이 부욱 찢어졌구
두번째 샀던건 어딨는지조차 모르겠다. 아마 형이 가져갔을듯.
전번에 둘이서 뭐살까 고민하다 싸웠던 경험도 있고 해서
요번에 내가 그냥 한벌 사줬다. 그러고 최근에 또 한벌씩 샀다.

암튼 좀처럼 같은 옷을 같이 입을 기회가 잘 없는데
오늘은 공교롭게도 둘이 똑같이 입고 와 버렸다.
옷뿐만이 아니고 옅은색 청바지, 짙은 파랑 운동화,
그리고 목에건 핸드폰까지...
누가 커플 아니랄까봐 어쩜 그렇게 똑같이 맞췄는지 원.

내가 봐도 좀 웃기더라. 남들이 봐도 그렇겠지. 그런건 충분히 알겠는데 말이지...
희정이는 무지 쪽팔려하더라구. 왜그러는거시야.
우린 커플인데. 커플이라서 똑같이 입은건데. 뭐 어때서?

# by 손상길 | 2001.6.15(금) 밤 11시 | 조회수:7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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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가던 빵집이 있다.
빠리바게트니 성심당이니 그런데가 아니라 이름없는 동네빵집.
밤샘근무용으로 값싼 파운드케익 따위를 한두개씩 사가곤 했는데
그 빵집은 항상 다른 걸 하나 끼워주었다. 한번도 빠짐없이.

근데 오늘은 안주는거다. 같이 빵사러 온 사람이 케익을 사는 바람에
난 뒷전으로 밀렸다. 별것아닌, 그리고 당연한건데도
괜시리 실망이다. 쩝.

# by 손상길 | 2001.6.12 ~ 2001.6.12 | 조회수:8148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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