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선 비만오면 네트웍 두절되어 정신적 공황이 일어나는디...
여기서도 학교랑 똑같다.
뭐든 다 받아준다는, 온 국민에게 권한다는 메가패스도
비가 오니 네트웍이 덜그덕거린다.

뭐가 문제인지 아침부터 접속이 안되다가
지금은 되는가 싶던데... 나에게 배당되는 IP주소가 문제가 된다.
딴건 다 되는데, 학교 실험실 서버로 telnet접속이 안되는거시다.

난 telnet 서비스가 안되면 금단현상이 발생한다.
telnet으로 로그인하고 친숙한 bash 프롬프트를 만나야
비로소 네트웍에 들어온 기분이 난다. 왜그럴까.
그러곤 텍스트 기반의 프로그램들로 모든 일을 다 해결하려든다.
메일이건, 다운이건, 비비질이건, 심지어 웹브라우징까지...
어느정도 통박이 붙어서 왠간한건 해낼 자신도 있고 말이다.

학교 실험실 서버엔 보안을 문제삼아 왠만한 IP를 막아놨는데
메가패스에서 사용하는 IP가 딴걸로 바뀌어버리니깐 접속 불가가 되어버린거다.
한동안 하도 해킹에 당하다보니 응급조치 격으로 모조리 막아논것인데
사실 좀 심하긴 심하다. 아예 원천봉쇄를 시키다니...
클라이언트 측의 IP를 숨기거나 따른걸로 변조하여
접속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럼 tcp_wrapper도 무용지물인텐데.
해킹 싸이트나 뒤져서 살펴볼까? 에이, 그러기엔 흥미가 뻗질 않는다.

뭘하지... 예전 그적이던 노트나 꺼내어
글이나 써야겠다. 좀 그러다가 책보고싶으면 책보고... 그러다가 잠오면 자고.
아~ 외롭다~!

# by 손상길 | 2001.7.12(목) 오전 10시 | 조회수:7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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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근무하던 곳의 식당은 정말 형편없었기에
(어땠냐면... 냉장고를 안쓰더라. 모든 음식에 생기가 없음)
부대를 옮기고 나서, 여긴 정말 최고의 식당이라 여겼었다.
하사에서부터 중령까지 같이 한솥밥을 먹는 곳이라
식당 다양, 메뉴 다양, 맛도 좋고, 무엇보다 값이 싸더랬다.
점심 1500원, 그외 1300원...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음식 나오는곳은
전국 어느곳에서도 없을꺼라 자부했었던 때가 있었다.
행복에 겨워 어쩔줄 몰라 밥을 먹는 때가 있었던거다.

부대를 옮긴지 어언 5개월째.
밥먹기가 와이리 귀찮은지. 그저 배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먹으러 가네.
먹고도 허전하니 이또한 웬일인고.

# by 손상길 | 2001.7.11(수) 저녁 6시 | 조회수:7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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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군생활 최악의 근무였다.
눈앞에 있는 걸 닥치는대로 부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으나(특히 전화기)
도저히 그럴 힘이 없어... 온몸에 진이 빠져버려서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뭐, 근무하다보면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다며 달관할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다. 나를 옥죄어가는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다가
어제 극점으로 치달았다는 생각이다.
피할수도 없지만 견딜수도 없는 숨막힘. 탈출구가 없다.

# by 손상길 | 2001.7.11(수) 오후 5시 | 조회수:7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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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리 읽어대다니...
야! 한후이정! 너 연구는 안하니!!!

메롱~ :-P

# by 손상길 | 2001.7.11(수) 오후 5시 | 조회수:7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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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4개 ▶

와! 어슬프레 시작한 게시판인데
벌써 100개의 글이 넘어섰구나...

# by 손상길 | 2001.7.9 ~ 2001.7.9 | 조회수:10746 | 댓글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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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잠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한게 엊그제인데... 헤헤.
화면 인터페이스를 조금 바꾸어 보았습니다.
토론/게시판 모드 변경을 위로 올리고
카테고리선택도 글목록 제목 옆에 두어서 좀더 알아보기 쉽게 하였지요.

좀 나아져 보이나요? 그래야 할텐데...

# by 손상길 | 2001.7.9(월) 오후 4시 | 조회수:9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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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에서 딩굴던 아하PC 7월호를 뒤적거리다 다음의 기사를 보다.

CGI를 이용하기 위해 원하는 CGI파일을 CGI-BIN 폴더에 넣어도 동작하지 않을때가 있다. CGI해석기인 펄(Perl)이 깔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웹서버에서 제대로 CGI를 이용하려면 펄을 깔아놓는 것이 좋다.

# by 손상길 | 2001.7.9(월) 낮 3시 | 조회수:8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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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3개 ▶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
항상 오픈된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건 맘처럼 쉽지만은 않다.

게시판에 대해서
어떠한 불평도, 어떠한 의견도 달게 받을꺼란건
당연한거고, 분명히 그럴꺼라 생각했는데
내가 왜이러는건지.

어제는 나에게 재기발랄함이 없다하여
나의 마음을 긁어놓더니
오늘은 게시판이 허술해보인다 해서
나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다.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그러르니 넘어갈수도 있겠고, 또 틀림없이 그럴진데
남이 아닌 희정이가 그런 말을 하니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왜 자꾸만 나의 사기를 꺾어놓는건지.
왜 내가 가려는 길을 곱게 봐주지 못하는건지.
남이 아닌 사람만이 할수 있는 충고라고 하기엔
감당하기 힘든 면이 너무 많다. 그리고 너무 잦다.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한 하루. 침체된 기분.

# by 손상길 | 2001.6.18 ~ 2001.6.18 | 조회수:10264 | 댓글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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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를 옮기고 나서 면세술을 처음 사보다.
매번 강매를 통해 술을 떠맡게 되었다가 처음으로 내가 골라 사게 된것이다.
형한테 줄꺼 맥주 두박스, 엠티가는 고등학교 동문 친구들을 위해 위스키 두병.

형은 모레 이동네에 놀러온다기에 선물삼아 줄려고 샀고...
친구들한테는 난 엠티도 못가는데 잘 놀다오라고...
난 더좋은데 구경가니깐 못간다롱~ 했다가 쿠사리 먹을것 같아(이미 먹었다)
미안한 마음에... 내가 해줄수 있는 최선이다 싶어 샀다.
(쿠사리... 국어사전에 당연히 없네. 적당한 말이 뭐가 있을까. 핀잔?)

맥주는 카프리랑 스타우트를 사서 잘샀다 생각이 드는데,
위스키는 종류가 몇 없어서 듣도보도 못한걸 두병 사버렸다. 사실 잘 모르고 샀다.
그래도 보해양조에서 만든건데... 어, 보해술이란 매취순말곤 별거 없지않은가.
괜히 돈들이고 욕들을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비싸게 주고 산건데.
분명 딴소리하는 이가 있을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남에게 잘해줄려고 했는데 득이 안될 경우. 오히려 욕을 들을 경우.
마음이 아프다. 속이 쓰리다. 이리 고민하는데,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 by 손상길 | 2001.7.6(금) 밤 11시 | 조회수: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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