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는 곳입니다.
저는 광고, 마케팅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는 아무런 의미도 깊이도 없는 순 잡다한 내용으로 채워질겁니다.

단지 어릴적에 TV 광고만 모아서 비디오 녹화를 해봤던 경험도 있고,
요즘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광고만 골라보기 땜시롱
광고보면서 생각나는대로, 내 마음대로 주절주절거릴 계획입니다롱.
음하하...

# by 손상길 | 2001.7.21(토) 밤 11시 | 조회수: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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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왔다.
4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나의 절친한 친구들. 겐조, 김도, 동진.
기분 여차해서 같이 술을 마시다. 이게 얼마만이려나.
방금 훈련마친 겐조, 얼마전 제대한 남민, 그리고 현역인 나.

많은 얘기가 오고갔고, 그 대부분은 군대얘기일수 밖에 없었겠지?
세명의 다른 갖가지 군대경험, 군사문화, 징병제/모병제에 관한 내기까지...
온갖 대화가 오고가는속에 떠들썩하게 즐기는 술한잔.
이게 얼마만이더냐. 이보다 더 즐거울수 있으랴.
어젯밤 무리한 근무로 양 머리끝이 빠개질듯 아팠건만
마음속까지 후련해지는 기분에 취해버리고 말았다.

그많은 대화 주제중에 내의식에 턱하니 걸리는게 있었는데
조직문화. 군대내의 상명하복식 위계질서에 관한 거였다.
난 다짜고짜 그런 조직은 싫다고 했다.
그리고 조직생활은 나에게 안맞는다고 실토한다.
다른 이는 현실에서도 엄연히 존재하며,
일처리에 있어서 조직질서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화는 계속된다. 겉잡을수 없이 퍼져간다.
나는 너무나도 ideal한 세상을 부르짖고 있었다.
남민은 그건 어쩔수 없는일, 한국사회에선 피할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게 정말 싫었다. 어쩔수 없다니. 분명 부조리한 면을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현실에선 어쩔수 없다는 그 낙담. 눈앞에 보여지는 병폐를 충분히 인식하고서도
실제 우리의 삶속에 그걸 송두리째 바꿔놓을수는 없다는 자괴감.
일단 있는 현실은 현실 그 자체로 바라보아야한다는 남민의 입장.
그렇지 않다고, 애써 현실을 외면하며 이상을 꿈꾸는 나.

나, 과연 이상을 꿈꾸긴 하는 걸까.
꿈꾸는 세상이 있긴 하는걸까.
단지 현실이 맘에 안든다고, 부조리한 현실이 나와는 안맞다고
순전히 도피하려는 생각이 아닐까. 아무 대책도 대안도 없는 도피.
현실도피... 내가 꿈꾸는건 고작 그게 아닐까.

그보다 더 괴로운건,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내 자신에 관해서다.
말로는 (그리고 생각으로는) 이상을 꿈꾼다 하지만,
정작 그 이상을 실현할 행동, 즉 실천이 단 하나도 없다는거다.
부조리에 관해서 눈뜨고, 인식하고, 바꾸자 고쳐야한다 말은 떠벌이지만
정작 내 자신이 할수 있는게 뭐가 있단 말인가.
말은 바른말이란답시고, 옳은 말, 그저 당연한 말만 지껄이는데
그건 아무 의미없는 공염불에 지나지않지 않는가.

조직생활이 싫다니.
그럼 조직을 떠나야지. 그럴순 없다.
불합리한 조직 병폐를 바꿔야지. 그만한 능력이 안된다.

난 결국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버리는건가. 사실 그렇지 않다.
사실을 말하자면 난 너무나도 체제순응적이라서
어떠한 곳에 떨궈줘도 잘 지낼수 있는 놀라운 적응력을 지닌다. 난 그런놈이다.
지금도... 나에게 주어진 현실에 내자신을 맞춰가며 잘 적응하고 있다.
아무도 날 체제불순자로 여기지 않는다. 심지어 나 조차도.
난 말과 행동이 따로 논다.
곧 뽀록 날것만 같다.
불안하다. 괴롭다. 토할것만 같다.

어젯밤 기분좋아 술은 진탕 먹었으되
다음날 속은 괜찮더라.
단지 어제의 대화가 기억에 남아 반문하고 반문하고 또 반문한다.
난 도대체 뭔가?

# by 손상길 | 2001.7.21(토) 밤 9시 | 조회수: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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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란다. 그것도 프랑스 영화.
영화라는거에는 하등 관심이 없다. 단지 영화소개에 나온 글귀 한마디가
내 머리속을 파먹어들어간다.

취향의 문제를 정답과 오답의 문제로 보는 그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다.

# by 손상길 | 2001.7.21(토) 저녁 8시 | 조회수:6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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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모르겠는데 제대하고나서 제 이런 비굴한 모습을 용서못할것 같습니다.

나날이 늘어가는 지침, 문서, 꾸지람.
서서히 죄어오는 억압, 무의식중의 횡포.
모두들 지쳐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어떻게는 현실과 맞춰 나가려는 내모습에
따끔히 비수를 꽂는 고참병의 한마디였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불합리하다면
공정치 못한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거라면
그 사실에 침묵하는건 분명 비굴한거다.

그치만 난, 말하지 않는다.
말을 전달할 통로도, 그만한 용기도 없다.
말할 생각조차 할수 없다는게,
즉 생각도 안해봤다는게 정답일꺼다.

꾹다문 입속에 잔뜩 비굴함이 고여있고,
삼킬수도 내뱉을수도 없어 쓴맛만 다신다.

# by 손상길 | 2001.7.21(토) 저녁 8시 | 조회수:6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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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중인 한겨레21에 "아시아 네트워크"란 코너가 있는데
지난 호의 특집은 여행이었다.

매번 반정부 투쟁이니 민주화 운동이니
독재타도, 군부타도, 혁명, 봉기 등을 부르짖던 아시아 각국 기자들이
요번에는 모두들 입을 맞춰 그래도 낙원은 낙원이랍니다
라며 소개하는 자기네 나라 관광명소들.
좀 가증스럽기도 할만한데, 자꾸만 그곳을 동경하게 되는 유는 뭘까.
몇군데 손꼽히는 곳이 눈에 띈다.

필리핀의 팔라완섬 - 회교과격분자 납치극 장소
인도네시아 우부드 - 말썽많고 탈도많은 인도네시아
요르단 사해 -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멀지않은 그곳
... 이들중 하나만 꼽으라면... 팔라완! 되겠다.

절레절레 손을 저을 법도 한데
우리가 기초하는 상식과는 전혀 다른 그곳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낭만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항상 과격 기사만 써대던 현지 기자들이 추천하는 곳 아니던가. 틀림없을꺼다.
언젠가 가보리라 다짐함.

* 아시아 네트워크란 코너
각국 기자들의 현지 소식이라 뜬구름 잡는 소리도 하고
솔직히 잘 이해도 안가는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줄기차게 읽어보는 이유는 한가지가 맘에 들기 때문이다.
바로 아시아의 범위가 동.서.남.을 모두 아우른다는 점.
팔레스타인을 같은 아시아라고 여긴적이 있었는가!
카슈미르를 같은 아시아 땅덩어리이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던가!

# by 손상길 | 2001.7.21(토) 저녁 7시 | 조회수:6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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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대우차의 미래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당신은 어느편입니까.

# by 손상길 | 2001.7.20(금) 낮 2시 | 조회수:8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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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분명하다.
이게 벌써 세번째. 다른거 다 놔두고 단양말만 세켤레째다.

공군용 양말은 두가지가 있다.
두꺼운 국방색 모양말과 얇고 짙은 청색 단양말.
그중 모양말은 줘다갖다 신으래도 안신을꺼이므로(방한용 제외)
무제한 사다 쓸수 있는데 반해
단양말은 색상도 적당한게 사제(!) 양말과 비슷해서
외부 반출을 우려한 나머지(다른 이유가 뭘까?) 일인당 판매 갯수를 제한한단다.
어이없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단양말만 골라가는 도둑이 있는 이유가.
모처럼만의 햇살에 묵은 빨래를 몽땅해서리
빨래줄에 탈탈 널었는데... 그 많은 빨래중 유독
단양말만 한켤레 또 없어지고만건 아무래도 이해가질 않는다.

이제 남은 구입가능 개수는 한 켤레. 남은건 두 켤레.
연말까지 버텨야한다. 사수하자, 단양말. 파이팅!

# by 손상길 | 2001.7.20(금) 낮 2시 | 조회수:7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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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그런다.
이정도나마 깨끗해질수 있는건
시도때도 없이 벌어지는 검열때문이라고.

나 생각은 다르다.
시도때도없이 관례화된 검열때문에
썩은건 감추고 반들반들한 것만 내보이니깐
안쪽 깊숙한 곳부터 곪아터질수 밖에 없는거라고.

# by 손상길 | 2001.7.20(금) 낮 2시 | 조회수:6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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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끝이 보이려나.

PHP 스크립트를 사용해야 할곳도 대부분 손봤고.
생각해오던 그릇이 거의 완성된듯 하다.
이제 내용물을 가득 채울 일만 남았는데,
대체 나에 대해 무얼 주워담을 것인가!
역시 생각만 해오던걸 하나씩 주섬주섬 건드려보고 있지만
어디까지 해야 내 성에 찰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스크립팅 작업은 당분간 손 놔야겠다.
재미는 있는데, 사람 진을 다 빼놓는다. 휴~

# by 손상길 | 2001.7.18(수) 밤 11시 | 조회수:6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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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쨍쨍, 빨래하고 햇볕에 널었고.
아침에 영어테이프 좀 들었으니 공부도 좀 했고.
밥도 먹었고.
살꺼도 샀고.
머리도 시원하니 잘랐고.
비디오방에 내 이름도 등록하고.
JSA를 천원에 발렸다.
시원한 냉커피 한잔과 같이 봐야지.
아웅~! 나는야 백수!

# by 손상길 | 2001.7.18(수) 낮 1시 | 조회수:6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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