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죽었다 살아났습니다.
제마음도 죽었다 살았습니다.
저 잠깐 한숨잤다가 돌아올께요.
음냐.

# by 손상길 | 2001.10.9(화) 오전 10시 | 조회수:8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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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몇달만에...
아마 이곳으로 옮기고 처음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본게 아닐까 싶은데
이런...
강타가 나온다. 슬프다.

@ 답글을 붙일 글이 너무 많아서.

# by 손상길 | 2001.10.7(일) 새벽 0시 | 조회수: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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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2개 ▶

요즘 테러/전쟁과 관련하여 언론에 이름과 얼굴이 자주
내비치는 인물 중 한사람이 이희수씨다.
눈을 부릅뜨며 자신의 생각을 마치 어디 적어놓은듯
또박또박 얘기하는게 참 인상적이었지.
누구보다도 이슬람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고
이슬람의 관용과 공존의 정신을 전파하는데 앞장서는 사람이다.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을 서구패권주의의 일방적 시각이라며 누누히 주장했는데
헌팅턴이 오히려 이번 사태는 문명의 충돌로 볼수 없다고 얘기하자
이제야 바른 소리 한번 했지요...라며 조롱조의 말을
눈하나 깜빡안하고 얘기할땐 기분싸한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다.

이번에 책도 냈다. 그래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는지도.
여러 이슬람 학자들이 모여쓴 '이슬람'이란 책인데
절묘한 타이밍에 나왔다하지 않을수 없다.
시류를 쫓는 책은 결코 아니고, 오랜 기간 준비한 책일텐데
그런 책으로 매도되는게 좀 안타까울 따름.

내가 예전에 들춰본 책중엔 세계문화기행이라고.
말이 세계문화지 이슬람문화권을 아우르는
중동, 중앙, 동남아시아 지역 탐방이이다. 다른건 맛배기.
쉽사리 접할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서 꽤나 흥미진진했던 기억.
특히 터키란 나라. 이스탄불이란 도시는
살아생전 꼭 한번 가봐야겠단 다짐을 받아내기 충분했다.
그 도시 삯이 아마 12만원이던가.

요번에 집에가서 한번 더 들춰봤는데
세계적 왕따 카다피는 스물여덟에 혁명을 일으켜 왕좌에 올랐단다.
성숙되지 못한 이가 정권을 잡을 만큼 어수선한 나라였는가,
나이 어린데도 정권을 잡을 만큼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였을까.
알길 없지만, 우리눈에 보여지는 그는 왕따일 따름이다. 국제적인 왕따.

여기까지. 문화인류학 교수인 이희수씨에 대한 잡다한 생각, 끝.

# by 손상길 | 2001.10.4 ~ 2001.10.4 | 조회수:9809 | 댓글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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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만의 특별한 자산관리, fn honors club.

국밥집 주인 누구누구는
열심히 모은돈, 좋은 곳에 쓰고 싶다 얘기하고...
중견기업 사장 누구누구는
퇴직후 전원생활을 꿈꾼다며
넋이 빠져라 전원주택을 바라보고 있다...

다그런건 아니겠지만 가진자에 대한
우리네 인식이 딱 이렇다.

어떻게 벌어야할지, 무엇을 위해 모아야할지.
이미 시작하셨습니까?

# by 손상길 | 2001.10.4(목) 저녁 7시 | 조회수:1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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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함 배워볼까하고
근처 테니스장을 찾았다.
마침 테니스강습회원모집 현수막이 걸려있다.
적힌대로 전화를 건다.

- 테니스 배우는데 한달에 얼만가요?
= 우만원요.
- 아 오만원요?
= 아니 구만원요.

뭐야 뭐이리 비싼거야.
차라리 골프를 배우겠다. 월 5만원에 강습한다하고
주변에 널린게 연습장... 널린게 필드인데...
쩝...

# by 손상길 | 2001.10.4(목) 저녁 6시 | 조회수: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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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브라운 아이즈의 인기를 실감하다.
모든 식당이 다 그렇지않겠냐만, 여기 식당은 상당히 어수선하다.
TV는 TV대로 화면과 소리를 내뿜고있고
주방에선 나름대로 라디오소리에 파묻혀지낸다.
모두가 제각각 제소리를 내다가
TV에 브라운 아이즈 새 뮤직비디오 with coffee가 나오자
일순간 정적. 라디오고 끄고. 설겆이도 중단하고.
식판긁는 소리도 올스톱.
모두가 화면집중.
브라운 아이즈에 대한 관심이 이정도일줄이야.

군대문화도 많이 성장했다.
이제 쇼프로에서 베이비복스가 떼지어 흔들어대는것 보단
한편의 꽉짜여진 뮤비에 더많은 관심을 보여대니깐.

# by 손상길 | 2001.10.4(목) 저녁 6시 | 조회수: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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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얘긴진 잘 모르겠는데
어제부터 휴렛팩커드 회장인 피오리나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더라.

무언가 발표를 하는것 같던데, 내용은 그렇다치고
몇마디 안되는 발표를 하면서도 잠시도 가만서있질 않고
연단을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청중을 휘어잡는다.
점잖빼고 종이에 적힌 글을 주르륵 읽어내려가는 여느 발표회장과는 다른 모습.
당황한 카메라맨은 왔다갔다 쫓아가기 바쁘고.
큰 액션이 취해지는건 아니었지만
주변으로 하여금 자기만을 쫓아다기게끔 하는 저 능력.
열라 멋지다. 피오리나 공주...

나중에야 알았는데, 내용이 그렇고 그런게 아니더군.
메이야, HP가 컴팩을 인수하다니...
업계 3위가 2위를 먹었네, PC시장의 몇 %를 차지할꺼라네,
말들은 많지만 내 관심꺼리는 알파칩은 어떻게 되느냐는거다.
DEC에서 Compaq으로, 그리고 다시 HP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칩이란 말이 무색하게시리 천덕꾸러기가 된 알파칩.
그냥 삼성에서 조립생산만 하고 이제 그만 끝인가?

# by 손상길 | 2001.9.6 ~ 2001.9.6 | 조회수:10236 | 댓글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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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1개 ▶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자리에서 일을 하다보니
자신의 존재에 대해 확신이 들지 않는다.
내가 없더래도 누군가가 나대신 할수 있다는 인식.
내가 할수 있는건 기껏해야, 남대신 내가 있어주는것 뿐이다.
혹 내가 그런 자리에 있는건 아닌지.
혹 내가 그런 자리에 계속 있게되는건 아닐지.
나란 존재에 대해 고민해본다.
무슨 일이 있더래도
남이 날 대신할수 있는 자리에
다신 서지 않을테다.
맹세코.

# by 손상길 | 2001.10.4 ~ 2001.10.4 | 조회수:8966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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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텔스만 북클럽 : www.thebookclub.co.kr

첫번째 살때만 3000원이다.
두권사야하니깐 6000원이요,
우송료가 붙으니깐 7000원되겠다.
이거 잘 사야한다.

나중에 살땐 제값주고 사야한다.
할인율은 여느 인터넷서점과 비슷한 수준.
예를들어 체게바라 평전은 첫구매할때만 3000원이었고
나중에 사려면 9600원. 알라딘하고 똑같다.
게다가 3개월에 한권은 무조건 사야한다.
무서븐 애들이다.

# by 손상길 | 2001.10.4(목) 오후 5시 | 조회수:8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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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대단한 자기완벽성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은 끝까지 완수해내는 자세.
완벽해질때까지 쉼없이 갈구하는 능력.
조그만 꼬투리라도 잡히지 않으려는 철두철미함.
놀라운 완벽함의 추구이다.

형식적인 문서하나를 갖추기 위해
여러사람을 귀찮게 하는 걸 보고 질려버렸다.
그렇다. 완벽함을 추구한다는게 고작
형식을 완벽히 갖추는거에 머무르기 십상이다.

글자의 의미보단 맞춤법과 띄워쓰기가 우선 눈에 번뜩 띄이므로
그것부터 고치는건 당연하다 볼수 있다.
문서의 내용보다는 형식의 갖춤이 우선 눈에 들어오므로
눈에 익게 정돈된 형식이 중요한건 사실이다.
그런데 내눈에 보여지는 광경이란게...
맞춤법 교정을 위해 같은 문서가 수십번 왔다갔다하고
형식을 갖추기위해 같은 내용의 문서가 수십장 반복되는걸 보면서
완벽한 일처리한다는게 고작
형식의 집착에 급급할수 밖에 없구나란걸 깨닫게 된다.

완벽함의 추구란 이토록 사람을 피곤하게 할수 있구나.
나의 철두철미함이 남에겐 어이없음으로 비칠수도 있구나.

# by 손상길 | 2001.10.4 ~ 2001.10.4 | 조회수:10807 | 댓글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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