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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telnet://csqueen.kaist.ac.kr 에 있는 유학보드엔
최근 어드미션포스팅이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다들 좋은 학교 가구만.
성적도 다들 좋고.
흑흑...
대게가 4.0이 넘는 학점에, 심지어 토플 300(!), TSE 60(!!) 까지...
석사졸업하면 논문 서너편은 필수적이구 말이지...
나는 멀어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보드에 적힌 어드미션 관련 글을 보면서
나도 할수 있다는 희망보단 까마득한 절망감만 느껴온다.
이게 다 잘되는 사람 시기하는 마음에서 오는건가.

이 엄청난 성적 인플레 속에
내가 내세울수 있는건 뭘까.
과연 난 살아남을수 있을까.

첫시험이... 이제 꼭 한달 남았다.

# by 손상길 | 2002.3.6 ~ 2002.3.6 | 조회수:10579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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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안을 달릴때는 봄비 이더니.
부대안 들어오니 봄눈이 되었다.
차디찬 쇠덩어리 차천정 위에서나
쉬녹을듯 쌓여있는 몇군데 눈송이.
이게 마지막 눈이려나.
덧없이 기대해본다.

- - -
위험한줄은 알지만 미끄럽지만 않다면,
눈오는 깜깜한 밤에 운전하기란 참 신이 난다.
헤드라이트에 비친 눈송이는 반짝반짝 빛이 나고
그 반짝이는 것들이 내몸에 와 덤벼드는것 같다 혹은
얼마안되는 내 눈앞 반짝거림을 헤치며 무섭도록 앞으로 나아가는것 같다.

아 무슨 느낌이랄까.
스타워즈 에피소드 4에 나오는
한 솔로의 우주선이 초광속으로 질주할때의 느낌이랄까.
그 장면, 그 느낌 그대로다.

# by 손상길 | 2002.3.6 ~ 2002.3.6 | 조회수:10892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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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한 DV 파일을 다루기 위해 선배 아이맥을 빌려서 작업하였다. 파일을 받기위해 파이어와이어가 있어야했고 편집할 소프트웨어가 필요했기에 가장 손쉬운 선택이었다. / 다만, 그게 가장 옳은 선택이었을까 다시금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전혀 모른다 할지라도 그냥 윈텔 아무데서나 작업했을껄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맥의 성능이 떨어진다거나 편집과정이 복잡해서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남들처럼 윈텔에서 작업하는 것이 뒤탈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 맥사용자라면 모든 작업에 완벽한 능숙자가 되지않으면 안된다. PC에서 할수 있는거라면 모조리 해야되는건 기본이고 어떤 작업을 할지라도 실수없이 완벽하고 깔끔해야한다. 실수로 뭔가 빠뜨리기 시작하면, 맥은 뭐 이러냐고 핀잔받기 일쑤다. 문제가 생겼을때 제때 해결하지 못하면, 거봐 맥은 다 그래 이런 식이다. 응용프로그램에서 에러가 날때 조차, 맥이니깐 이렇다며 탓을 한다. 심지어 쓸만한 폰트나 프로그램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더래도, 사용자 탓이 아니라 맥은 뭐 이런것도 안되냐며 쓴소리를 듣게 된다. / 맥의 기대치는 항상 높다. 그걸 충족시켜주지 못하게되면 비싼 돈주고 사도 어쩔수 없네라는 냉소와 그것도 못하는걸 왜쓰냐같은 비아냥을 듣게된다. 사실 제아무리 혼자서 맥을 잘 쓰고 있더래도 넌 왜 하필 맥을 쓰니, 맥도 별수 없네 같은 주위의 따가운 공세를 피할순 없다. 맥이니깐, 맥이라서, 맥도 별수... 모든 건 맥 탓으로 된다. 항상 문제는 애초에 맥같은걸 왜 쓰냐이다. / 이번 작업을 맥으로 하면서, 맥은 다 그렇냐는 식의 질문을 수도없이 들어야했다. 맥은 이것도 안되냐 이건 왜 이렇냐 식의 불평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윈텔로 작업해서 결과가 잘 나왔으면 본전 먹고 따고 들어가는건데, 맥으로 했다고 하면 시작부터 밑지게 되고 잘해봤자 본전치기이다. / 항상 그래왔다. 내가 맥쓰는걸 본 사람들은 예외없이 그래왔다. 내가 맥을 쓰는 걸 항상 못마땅해왔다. 맥을 쓰건 윈텔을 쓰건 그건 개인의 자유요 취향의 문제가 아닌가. 난 맥을 오래 써왔고, 맥 환경에 익숙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 맥에서 해결책을 찾는게 쉽고 빠르고 보다 잘 할수 있다고 자신한다. 내가 맥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갑갑하고 못마땅해보일지 몰라도 그게 내겐 가장 익숙하고 또 최대의 퍼포먼스를 낼수 있는 거다. 오른쪽 버튼도 없는 마우스를 어떻게 쓰냐라고 얘기할지 몰라도 버튼 하나만으로 충분히 제할일을 할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져 있고, 또 충분히 거기에 익숙해져있는거다. 두개는 우월하고 하나는 열등하다... 이건 아닌거다. 왜 그걸 몰라줄까. 제대로 된 작업결과를 내놓고도, 맥으로 작업한다는 이유로 내가 왜 핀잔을 들어야 하는걸까. / 그러길래 애초부터 남들쓰는 윈텔계열의 컴으로 작업했었어야 했다니깐. 그래야 뒤탈이 없지. 아니면 맥에서 완벽하게 작업을 끝내놓던가.

# by 손상길 | 2002.2.23 ~ 2002.2.23 | 조회수:13188 | 댓글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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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정글에 나온 기사입니다.

http://jungle.co.kr/magazine/specialissue/special_list.asp?idx=36&pagenum=1

으거거... 회원 로그인을 요구하는데요.
뭐, 회원으로 들어놔도 안 아까운 곳이니깐. 다른 읽을 거리도 풍성합니다.

# by 손상길 | 2002.3.2(토) 새벽 3시 | 조회수:17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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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서 게시판에 올리는 작업이 몇건이나 지체되고 있다.

• 창호네 집
  
• 동아리 모임
  
• 미나 왔을때
  
• 희진이 졸업식
  
• 그외 기타등등자질구레

# by 손상길 | 2002.3.2(토) 새벽 2시 | 조회수: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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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야, 국회의원도 할만 하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뻔히 다 알려진 사실, 별반 새로울께 없는 사실들을 가지고
국회의원이 얘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처럼 주목받고 이슈화되다니.
국회의원의 힘, 권력아닌 파워를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그동안 부던히도 친일청산을 부르짖던 사람들이 조금 안되어보이기도 하고.
그만큼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힘들었구나 생각도 하게되고.
어쨌든 국회의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일제 친일반민족행위자 708명의 명단이 2월 28일 공개되었다. [명단보기]
진작 나왔어야할, 일찌감치 해결되었어야할, 친일문제.
친일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그냥 덮고지나간 것 때문에
그 문제는 대한민국 온갖 사회병폐의 근원이 된다.

이런 친일문제가지고도 전국민적인 이슈화가 되지 못한다면
정말로 대한민국은 비전없고 매력없는 나라로 전락하고 말것이다.

# by 손상길 | 2002.3.2 ~ 2002.3.2 | 조회수:11141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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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맘대로 놀수있는, 내손에 딱맞는, 나의 맘을 잘 알아주는(이게 젤 중요) 컴퓨터다. 어제와 같이 매듭이 꼬일땐 정말이지 어떻해야할지 모르겠다. 매듭을 끊어버리는게 최선이었을까. 답답함을 조금이나 가시고저 어제(이제 그제)의 일을 나열하고자 한다.

명색이 감독이었던 나는 어떻게든 내손에서 끝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자기 손으로 직접 제작하고 싶어하는 제작자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했고 (사실은 내가 졸랐다) 그럼 영상입히는건 제작자가, 자막을 쓰는건 내가 맡기로 하였다. 그 일은 매우 쉬워보였다. 내가 쓸수 있는 컴으론 내가 쓰던 oldmac, 빌린 iBook, 희정이 VAIO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학생때 거금을 주고산 폰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폰트는 oldmac에만 설치가능했고, 동영상(파일이 좀 크다)은 iBook에 담겨있었다. 방에서 판을 벌여보니 iBook엔 ADSL을 물릴수 없음을 깨닫는다. 필요한 파일은 씨디에 담겨있으나 깨져있었고(망할놈의 KT!) iBook엔 디스켓도 안들어간다. 네트웍이 안되면 모든건 수포로 돌아가므로 정신을 이곳에 집중한다. 네트웍케이블로 iBook과 oldmac을 직접 연결하는 걸 시도한다. 예전 80년대 기술인 애플톡으로도 잘만 되었는데 TCP/IP연결은 왜 이리 힘든 것이야. 원래 안되는건지 아님 못하는건지. 혹 NetBIOS로 연결하면 할수 없을까 해서 VAIO와 iBook간의 연결을 시도해보지만 역시 실패. 좌절하고 있을때 생각이 떠오른다. VAIO로 동영상을 받은 다음(다른 서버에 저장되어 있었다) 스틸사진을 따와서 oldmac으로 보내주면 되겠네(둘은 ADSL에 연결가능). 아뿔싸, VAIO에는 하드가 부족했고. 아뿔싸, oldmac에 깔린 포토샵은 2.5버젼이었다. 무리는 없었지만 레이어를 못쓰지 않던가. 요즘 쓰는 5.x나 6.x는 설치조차 안되었던 충격이 이제서야 떠오른다. 7.0도 나온 마당에 이게 무슨 낭패람. 그럼 oldmac에 깔린 폰트들은 하나도 못쓰게 되나. 그래도 그건 아니지. 귀찮지만 일러스트레이터로 편집한 다음(아이러브일러. oldmac에도 무리없이 돌아감) VAIO의 포토샵에서 읽으면 될것 같았다. 아앗, 또 아뿔싸. 그날은 목요일이었고 눈치없는 룸메이트가 대낮부터 방에 들어오는 시간이 다 된 것이다. 고민고민, 에잇. oldmac에서의 편집은 실패. 방으로부터의 탈출이다.

짐을 싸들고 열쇠를 빌려빌려 작업장소를 학교기숙사로 옮겼다. 이제 iBook 네트웍 물리기는 일도 아니었지만 불행히도 이방은 네트웍선이 하나여서 이리꼈다 저리꼈다를 반복해야했다. 자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 iBook에서 적당한 폰트를 다운받아서 자막편집도 끝내고 욕심만 내면 동영상 편집까지 모조리 완성할수 있는 기회였다. 그것도 iBook만으로 말이다. 얼마전 보았던 "광수생각" 폰트가 언뜻 떠올랐고, 어딘가 떠있으랴 온갖 곳을 다 뒤졌지만 쉽게 눈에 띄일리 없다. 실패. 동영상 편집기 프리미어도 못찾겠더라. 예전에 한창 쓰던 warez류의 공간이 모조리 닫겨있더라. 좌절. 끊임없는 웹써핑의 연속. 이건 나의 웹써핑 능력과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다행히 적당한 폰트를 찾았는데, 그 와중에 빌려온 iBook에 깔아줄 필수 요틸을 받아온게 더 많았다. 폰트 깔고, 몇번이고 보면서 골랐는데, 이런. iBook에 깔린 포토샵은 5.0버젼이었고, 거기선 한글 입력이 안되었다. 이런 젠장. 그다음 버젼이 없나 찾고 찾았는데, 요즘 뜨는 버젼인 온통 7.0이었고, 이미지로 200메가가 넘는 크기. 다운을 받을래도 순서가 한참 밀렸다. 굼뜨는걸 보다 견딜수 없어 다시 고민. iBook에선 스틸사진만 뽑아갖고 VAIO에서 편집을 하자. 윈도용 폰트도 많이 있겠지뭐. 다시 웹써핑(또!) 산돌홈페이지에서 드디어 광수생각 60일 데모버젼을 다운받았고(맥용은 메뉴에만 있었다) 만족해하며 폰트를 깔았는데, 에그머니나 이게 뭐람. VAIO의 OS는 윈도2000이었는데, 못보던 시스템 패닉 화면이 떠버리는거다. 전원 스위치도 안먹고, 코드를 뽑아버리는수 밖에. 부랴부랴 재부팅하니 켜지긴 켜지길래 곧장 폰트를 언인스톨 했다만, 그이후 수시로 블루스크린의 악몽은 시작되었다. (윈도95때랑 화면이 좀 틀렸다) 업친데 겹친 격으로 학교 네트웍 불통!!! 아아, 이젠 내가 패닉상태가 되어버렸다. 저녁도 못먹고 하루종일 방안에 틀여박혀서 무언가를 하려했는데, 해놓은게 아무것도 없는데다, 만지는 것마다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다니. 내자신이 한심하고 답답하고 분통터져 견딜수가 없는거다. 그래, 포기하자. 그냥 가자. 가고자 맘먹고도 미련이 남아서 어슬프레 작업하던 스틸사진+자막을 마저 좀 해서 넘겨주었다. 주지아니한 것보다 못한 그것들을 말이다. 열쇠를 문밖 어디엔가 숨겨놓고 빠져나온다.

밤늦게 돌아와보니, 눈치없던 룸메는 유독 그날따라 방에 없었고, 웬 재수냐 싶어 TV를 켜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다. 웬걸,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하네. 분노를 가라앉히려 보려했는데 다보고나니 세시반이 넘어버린걸 깨닫자 화가 날려 그런다. (그래도 그 영화는 너무 슬프다) 덕분에 아침 늦게 일어나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출근해야 했고, 오전 중 쉴새없이 골골거리며 근무서다 열받는데 어제 일기나 써볼까해서 주절주절 적어본다. 어제의 내 태도에 문제가 없었을까. 글쎄, 원인을 돌이켜보면 꾸준히 나와 함께했고 내가 전권을 쥘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 제공되었다면 하나도 문제될께 없는 것들이었다. 다만 내 시스템에 패닉이 생겼을때 좀더 빨리 조치를 취해야겠다. 내 스스로 패닉이 아니라며 쉴새없이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는데, 당시는 절박했을지 몰라도 돌이켜보면 항상 후회스럽다. 아니지, 성공했다면 그 쾌감은 달콤할지 모르겠으나, 어제와 같이 실패한 상황에서라면 정식적 육체적 타격이 너무 크다. 쉴때는 쉬어라, 상길아. 지나친 몰입은 금물이다. 네가 진정으로 승부를 걸어야하는 건 따로 있잖니.

# by 손상길 | 2002.3.2(토) 새벽 2시 | 조회수: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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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에 대해 주절주절 | 댓글 1개 ▶

http://www.adflip.com/

요건 스팸 광고 ^_^

http://www.adflip.com/images/jpegs/2544.jpg

# by jabberer | 2002.2.28 ~ 2002.2.28 | 조회수:16344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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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3개 ▶

좀 지난 얘기긴 하지만 기억난 김에 적어본다.
지난 한겨레21에 "정재승의 과학으로 세상읽기"란 코너에
스팸메일의 유래에 대해 나온 적이 있다. [원문보기:한겨레21 395호]

원문보기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핵심만 요약하면
70년대 초 영국 BBC의 한 코미디 시리즈 Monty Python's Flying Circus 란 프로에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스팸을 외쳐대고, 식당 메뉴도 스팸으로만 채워져있었단다.
사람의 기호랑 상관없이 강제투입되는 메뉴인 스팸통조림에서
스팸메일이란 단어가 만들어진거란다.

내가 덧붙이고 싶은 얘기는
이게 뭔 코미디 프로인지 몰라도 (미스타 빈류가 아닐까...)
이 시리즈는 인터넷 시대의 핵심적인 단어를
두가지나 배출해내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하나는 위에 있듯 "스팸"이고 또하나는... 혹자는 짐작했겠지만
요즘 각광받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 www.python.org 이다.
실제로 파이썬의 개발자인 귀도씨는 이 코미디의 팬이라
그 이름을 파이썬으로 지었다 전해진다. [원문보기:Python FAQ]

혹시라도 뭔 코미디인지 궁금하면 아래로
http://www.pythonline.com/
http://www.mwscomp.com/python.html

# by 손상길 | 2002.2.23 ~ 2002.2.23 | 조회수:14899 | 댓글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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