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1개 ▶

우연히 상길이 홈페이지 보게 되었네.
잘 지내는 것 같구나.
아직 제대 안했니?
사진첩에서 사진 봤다.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
너무나 반갑네.

유학 준비 한다구.
캘리포니아 쪽으로 오게 되었음 좋겠네.
가까이 있으면 가끔 얼굴이라도 볼수 있지 않을까?
혹시 준비 하면서 내가
도와 줄수 있는일 있으면 연락 해라.
kyte1004@yahoo.com
으로 이메일 보내면 되거든.

그럼, 잘 지내고,
가끔 들어 올께.

# by 신경연 | 2002.3.20 ~ 2002.3.20 | 조회수:9876 | 댓글 1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97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1개 ▶

한겨레21이 400회를 맞으면서 특집으로 슈피겔 Der Spiegel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영·절·하>의 정찬용씨가 공장일을 하면서 벽면에 붙여놓고 읽었다는, 그래서 독어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바로 그 슈피겔이다. 전설로 통하는 할아버지 기자의 이야기도 좋았고 한국인 남자아이를 입양해 키운다는 핸섬맨 사진을 보는 것도 좋았다. 가판대 꽂힌 슈피겔 겉표지가 하필 여성 상반신 누드인것도 뭐 나쁘지 않았다. 오만한 듯 우리를 쏘아보는 편집국장의 사진 속 시선도 보면 볼수록 흠뻑 매료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상깊었던 점은 다음과 같은 문구이다. 할아버지 기자 얘기다. 난 대학을 4곳이나 나왔다. 아마 <슈피겔>안에서 가장 가방끈이 길 것이다. 그러나 36년동안 아무도 내 학력을 물어보지 않았다. 발행인도 편집국장도 대학을 안나왔다고 곁들인다. 그러나 사람들의 소개는 이어진다. 하우게 얀센. 10년 경력에 경제학 박사 출신의 자료팀장. 자료팀의 독특함과 뛰어난 검증 능력을 칭찬하는 글이 이어진다. 금요일 밤의 주인공은 자료팀의 검증전문가들이다. 상당수가 박사학위 출신인 70여명의 검증전문가들은 편집국의 정치·경제·외신부처럼 영역이 전문화돼있다. 학력을 따져묻는 우리네 기자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쓴 웃음만 밟힌다. 학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누구나 학력에 컴플렉스가 없고, 누구에게도 학위가 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돈벌고 자기일하는데 학위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회. 내가 꿈꾸어 바라마지않는 이상사회가 아니던가. 근데 난 그 학위란걸 딸려고 학력이란걸 검증받으려고 아둥바둥거리고 있단 말가. 젠장.

# by 손상길 | 2002.3.17 ~ 2002.3.17 | 조회수:10025 | 댓글 1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94

도서관에 오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꼭 인터넷을 들락거리는데
그 웹써핑이란것도 빤한지라, 이리저리 놀다보면 꼭 한겨레를 들여다보게 되는데.
황당한 기사가 있어 퍼온다.

http://www.hani.co.kr/section-001900005/2002/03/001900005200203141331001.html

한양대 경영학부 김재원 교수가 '일과 직업의 세계' 수강생 257명(남학생187명, 여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닮고 싶은 국내 현존인물을 조사한 결과란다. 즉 대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다. 중요한건 존경하는 인물이 아니라 닮고싶은 사람이란거다.

닮고 싶은 남성 현존인물로는 이건희 회장(16.6%)외에 구본무 LG 회장(9.5%), 미 프로야구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 선수(7.7%), 안철수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사장(6.7%),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6.2%) 등이 상위에 올랐고, 여성인물로는 한수진 SBS 앵커(17%) 김은혜 MBC 기자(16.5%) 황현정 아나운서(12.8%),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6.6%), 성악가 조수미씨(5.4%) 순이었습니다.

1위 부모님 (흐뭇함니다. 여러분도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죠?)
2위 하이젠베르크 (현대물리학의 체계인 양자역학을 창안한 분이죠. 음...고딩들 수준이 나보다 높은거같아서 조금 기분 나빠질랑 말랑...)
3위 체게베라 (또잉!! 체, 체게바라...그빨갱이 씹쉐이를 존경한단말이냐? 더구나 정글속에서 헤메던 순 그지 빨갱이를... 먼가...먼가가 잘못됐다...어으....)
4위 홍세화 (우웩! 이넘은 파리에서 택시운전하던 그넘? 게다가 안티조선한다구 방방뜨는 그 미친넘! 클났다... 빨갱이들을 조아하는 이 고딩들을 긴급체포하라! 아니다...우선은 우리 퍼랭이들이 나서서 존나리 패줘야한다)
5위 서태지 (놀란 가슴이 쫌 진정되긴 한다만....하필 이넘? 대걸레 머리에 뻘건 물들인 이넘...기분 쫌 나쁘다 조영남이나 박중훈을 존경한다구 할것이지....)
6위 여운형 (여...여...아니 근데 보자보자하니까 이 고딩넘의 쉐이들이! 이승만도 있구 박정희도 있구 방응모도 있구 존나 휼륭한 사람 쌔구 쌧는데... 빨갱이 여운형을 존경씩이나? 증말 이것들이 백색 테러의 뜨거운 맛을 못봤군....)
7위 진중권 (....어버버...어버...지...지...진중권... 난 혈압올라 더 이상 자판 못 때리겠어.....)... 도전 골든벨..... 빨갱이들의 소굴이다...폭파해야...한다... 우익이여 총화단결 궐기하라...꼴까닥...

# by 손상길 | 2002.3.15(금) 밤 10시 | 조회수:9031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91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3개 ▶

간만에 전자제품매장을 돌다가 맥부스에서 맥과 iPod를 구경했다..
아이북새로나온 큰거는 X...커지니까 정말 보기 안좋더라...--
iPod는 예상밖으로 괜찮더라...크기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고...물론 직후에 본 작은 MP3플레이어들에 비해선 굉장한 크기지만....
와이드20인치짜리 모니터는 그럭저럭 좋았던것같다...
새로나온 iMac은 몸체가 생각보다 크더라...하긴 그렇게 커야 중심을 잡겠지만...
듀얼프로세서의 G4를 요즘 탐내고 있는데 가격이 20만엔대까지만 떨어져줘도 미친척하고 살지도....--
21일부터 23일까지 맥관련 엑스포를 하는데 구경가기 어려울것같아 너무 아쉽다...

# by 宗勳 | 2002.3.9 ~ 2002.3.9 | 조회수:11593 | 댓글 3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72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1개 ▶

아...
회사나가기 정말 힘들다. 흑.
회사에서는 내가 꼭 시집가려구 퇴사하는것 처럼 되어버렸구.. 이런..
남자친구 유학갈 때 같이 갈꺼라는 말이 그렇게 들려버렸나.
핑계댈 거 없어서 어쩔 수 없었을뿐인데.
이젠 포기할 때도 된 거 같은데.
다시 생각해 보라니.
이제 보름밖에 안남았구먼.
하두 오래전부터 서서히 준비해서 이젠 인수인계 할 것두 없는데.

아... 집에가서 유기화학 책 보구싶다. 흑.

# by 희정 | 2002.3.15 ~ 2002.3.15 | 조회수:10006 | 댓글 1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85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3개 ▶

희정이가 살 집의 보증금을 마련하기위해
생전 처음으로 은행에서 대출이란걸 받아보았다.
사실 다른 곳에 손을 빌려서 자금을 구하는 방법도 없진 않았지만
희정이와 난, 우리힘으로 해보자며 의기투합하였고
가장 싸게 돈을 빌리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면서 느낀건 역시나 빈익빈 부익부라는거.
돈없어 돈이 필요한 사람에겐 돈이 빌리기가 힘들고
돈이 있어 덜 필요한 사람에겐 돈도 쉽게 빌려진다는거다.
돈빌려주는것도 장사고, 남는 장사 하려면 당연한거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당연한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게 힘들때가 있다.

은행에서 돈을 쉽게 빌리기 위해선
그 은행에 거래실적도 있고, 연계카드에 사용실적도 좋고, 개인의 신용도 좋고
이런거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다. 신용평가기준은 내가 보기에 단 하나였다.
한달에 돈을 얼마나 버느냐. 그것만이 중요한거다.
한달 월수입이 얼마냐에 따라서 A등급, B등급, C등급,... 등등으로 매겨졌고
등급에 따라 돈빌리는 기간과 금리는 천차만별이었다.
"나"의 신용도, 즉 저사람 믿을만해 못믿을만해를 결정하는 척도는
그들의 기준, 오로지 돈에 의해서 등급이 매겨지고 평가가 되는거다.
아, 나에겐 한가지 기준이 더 있었다. 무시무시한 계급순.
나같은 군인신분으로선 계급에 의해 등급이 결정되어졌다.
좀더 있다. 일명 "사"자가 붙은 사람,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등은
특별우대 운운하면서 굉장히 좋은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었다.
그랬다. 오로지 그사람의 돈과 신분에 따라서 모든걸 결정하는거다.
개인의 신용이란건 딴게 아니었다. 지금 니가 가진 돈과 네 신분. 그게 다다.

그러니깐 은행에서 대출을 쉽게받으려면 그 은행에 거래도 트고 신용도 쌓아야해.
이게 아니라 악착같이 벌어서 돈을 많이 모아야지 이래야 되는거다.
이런 젠장, 돈 많이 모아놨는데 돈을 뭣하러 빌리냔말야.

돈없어 아쉬울때나 돈빌리러가는거여서 그랬겠지만
나의 등급이 매겨지고 대출한도는 최대가 얼마다 대출금리는 얼마정도다
단번에 결정되어지니깐 내가 그것밖에 안되나 싶고, 좀 서러웠던게 사실이었다.
누군 저만큼이나 빌려주면서 난 요것밖에 안되느냐...
눈앞에 빤히 보이는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에 억울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희정이나 나나 변변한 직장이라도 있으니깐 (나도?!)
대출이 쉽게 된거지, 그게 아니었다면 연이자 25%에 육박하는 카드론이나
연이자 200~300%이나 되는 사채라도 썼었어야되는거잖어.
돈 빌리는게 어디냐. 잔말말로 주는대로 받아써...
서러운 약자에게선 불만을 가질 권리조차 앗아가 버린다.
그러니깐 서러운꼴 안당할려면 돈많이 벌어야해... 그냥 그러면 그뿐인가.

# by 손상길 | 2002.3.15 ~ 2002.3.15 | 조회수:12152 | 댓글 3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80

희정이 집구하는데 조금의 보탬이 되고자 돈을 빌렸고
그리하야 생전처음으로 큰돈을 만져보게 되었다.
대학다닐땐 현금자판기에서 돈뽑는게 몇만원선에서 벗어나질 않았는데
내가 직접 돈을 버니 십만원 단위까지 지출이 커졌었지.
그래봤자 십만원 단위로 만져보는게 최고였는데
백만원 단위로 올라서기 전에, 끝에 0이 하나 더붙은 단위로 뛰어버린거다.

허그덕. 대출받은 돈이 입금이 되었는지 확인하러 갔었을때의 두근거림.
그땐 왜 하필이면 다른 자판기는 사용중지가 되었었고
왜 하필 그땐 한줄로 늘어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었는지.
내앞에 한명한명 줄어들때마다 침만 꿀꺼덕 삼키게되고 참 초조해지더만.
그러곤 명세표에 찍힌 숫자의 자릿수를 확인했을때의 짜릿함이란!

글쎄. 오늘은 그 돈을 찾는 날이었는데
은행에 통장을 들이밀고 받아낸거라곤 고작 수표종이 한장 달랑.
그것도 그냥 안주고 수수료를 받아가더만. 내돈 내가 찾는데 300원을 줘야했다.
큰돈을 손에 쥐게되면 괜히 불안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었는데
왠걸. 아무렇지도 않더만. 아무렇지도 않게 봉투에 넣어서 (봉투도 무지 얇다)
쭐레쭐레 한손에 쥐고 다녔다.
그렇게 그 큰돈이 실감이 안나던데, 돈봉투를 차 썬바이져에 찔러놓고 나오면서
희정이의 한마디에 흠칫 놀라고 말았다. 저 돈봉투가 이 차값보다 더 나간다고.
아뿔싸, 난 무지막지하게 큰돈을 함부로 다루고 있었던 것이었다!

난 금액에 대해서 대체로 소심한 편이라서
나중에 몇억 몇십억 이런걸 제대로 다룰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만큼 벌지가 의심스럽겠지...)
또한 그런 단위에 무척 둔감하기도 해서
당장 큰돈을 다루고 나니깐 몇만원 정도는 별것아닌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거다.
이런 몹쓸... 주의해야겠다.

0 일곱개의 허황된 꿈은 훨훨 날려버리고...
이제 단돈 천원 백원 십원도 아껴보는
절약구두쇠 모드로 얼릉 전환!

# by 손상길 | 2002.3.14(목) 밤 11시 | 조회수:9310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78

담달부터 희정이가 살게 될 집을 구했다.
위치는 만년동. 난 아파트밖에 없는 동네인줄 알았는데
골목골목 사이로 원룸건물이 쭈악 들어서있더라구.
걸어서 5분거리에 서울가는 버스가 서고.
근처에 학원도 많고, 학교주변이라 요란하지도 않고.
백화점, 마트, 상가가 가깝고 영화관도 근처에 있고.
산책하기좋고 운동하기 좋은 미술관과 공원도 가까이에 있고.
학교가깝고, 유성가깝고, 나도 부대에서 오기에 가깝고.
위치상으론 더할나위없이 대만족.

방은 물론 원룸인데 거실과 방이 분리되어있는 구조.
조그만 화장실은 당연히 있고, 좀 넓은 다용도실도 하나 있고.
3층이라 시끄럽진 않아 보이고 북향이긴 해도 방안은 어느정도 밝아 보이고.
무엇보다도 전에 살던 사람들이 워낙 깨끗깔끔하게 해놓아서
얼핏봐도 야, 참좋다... 란 생각이 들더라구.
전세내주면 좋겠건만, 요즘 전세가 귀해서리 월세를 깎고 깎아서
보증금 2천에 월 십만원씩 주기로 하였다.

이것 덕분에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복덕방에서 계약서도 쓰고
돈도 빌리고, 큰돈도 만져보고... 희정이 전입신고다 확정일자다 이런것도 받고.
난 어젯밤 밤새고 잠도 못잔채 부리나케 달려와서 같이 있었네.
계약이 다 끝나고 나서야 머리가 멍해지는게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으나
새집을 구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으면서리 기쁘기 그지 짝이 없더만.
내가 살것도 아닌데 내가 왜이리 좋은건지.
희정이도 물론 좋아하고 있겠지?
이제 이사갈 일만 손꼽아 기다리면 됨. 하하하.

# by 손상길 | 2002.3.14(목) 밤 10시 | 조회수:9000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77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1개 ▶

그냥 주인장이 글 올리는게 뜸한지라..
심심해서..

쥐알이 공부 열심히 하나?

@ 당분간 겐세이 안 때리마.

@@ 열심히 근무해라.

# by refugee | 2002.3.13 ~ 2002.3.13 | 조회수:9853 | 댓글 1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73

부산 집에서 찾아낸
한 20년은 묵어보이는 쪼그만 카메라 삼각대.
삼각대사려고 이곳저곳 주의깊게 봤지만
내 IXY에 이토록 딱맞는 삼각대를 본일이 없다.

한뼘도 안되는 크기, 쪼그만 가방에 쏘옥~
IXY와 함께 항상 휴대하고 다님.

# by 손상길 | 2002.3.6(수) 낮 2시 | 조회수:17051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