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학에 관한 기사가 동아일보에 났더랬다. [원문보기]
얼마전 수학과 두친구에게 맛배기 특강도 들은지라 더 친근히 읽혀질수 있었다.
물리학 화학 수학 생물학 산업공학 등 자연과학이론을 바탕으로
주로 파생상푹에 대한 분석 및 예측, 모델화 등이 연구분야라 했다.
자연과학 분야를 총망라해놓고는 산업공학이 끼여있네.

나의 흥미를 끄는건 주요증권사의 금융공학 담당자의 전공을 나열해놓은 도표와 그래프였다.
많은것부터 차례대로. 자세한건 [원문보기]에서 찾아보도록.
학사는 경영학, 경제학, 수학, 산업공학, 기타 자연계, 기타 인문계.
석사는 경영학, 금융공학, 수학, 경제학, 국제경제학, 통계학.

이거이 조만간에 지형도가 바뀔테다.
학사/석사 공히 기계과 출신이 휘어잡을 날이 올것이야.
그때되면 기사도 이렇게 바뀌겠지. 파생상품을 만들고 분석하는 과정에 물리학 화학 수학 생물학 기계공학 산업공학 등 자연과학과 공학이론이 사용되기 때문에 금융공학이라 불리운다 라고.

@ 핵팔아~ 부산은행 샀었는데 인자 우짜노. A/S가 필요타.

# by 손상길 | 2002.8.12 ~ 2002.8.12 | 조회수:11912 | 댓글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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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네집에 와있다...
서울에서 졸라 멀다...--
상길이한테도 선물이 있는데 직접만나질 못하니 전해주질 못하겠구나....^^;;
후훗....안수에게 물어보렴...

# by 宗勳 | 2002.8.18 ~ 2002.8.18 | 조회수:11119 | 댓글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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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http://mrm.kaist.ac.kr/qc 홈페이지를 들러본다.
워크샵이 있길래 덜컥 등록해버렸다.
title과 소속을 물어보길래, "기타"와 "군복무중"이라 적었는데
등록자 목록중에 튀어보여 좀 웃겼다.
어머니 생신 날짜랑 겹친게 불만이다. 전번 워크샵때도 그러더니 또 이러냐.

멍하니 홈페이지의 링크들을 뒤적거린다.
재미난 분야, 흥미진진한 분야, 내가 꼭 해야겠을 분야다 싶으면서도
선뜻 내용을 읽어볼 엄두가 안난다.
피상적으로만 그렇구나 그렇겠다 재밌겠네 하고 마는 분위기.

왜 그럴까. 하나를 찍어서 마르고 닳도록 파내도 따라갈까말까하는 마당인데
하나를 찍어읽기엔 내가 이걸 과연 이해할수 있을까 불안한 심정, 아니 공포감마저 든다.
난 내가 하고싶고 그러기에 해야할 공부를 자꾸만 피하려드는 모순에 빠져있다.
내 연구에, 내 자신에 줏대를 가지기엔 난 너무도 근간이 없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공부는 그냥 하라는데로 따라하기만 되는거였는데,
어느샌가부터 공부가 겁이 나기 시작했다.

# by 손상길 | 2002.8.12 ~ 2002.8.12 | 조회수:10294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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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하노? 군인이 무슨 워크샾이고.. 학생인 나도 그런데는 귀찮아서 안가는데...
니 요새 증권하나? 차라리 나랑 경마장이나 가자.. 어차피 투기아이가..
(음.. 사실 이런말하지만 경마장 가본건 한번, 장외발매소 가본게 두번 밖에 안되는군)
어제 한겨레신문보다가 류이근이라는 기자가 기사써놓은거 보고 웬 헛소리냐 싶어 기자 이름 옆에 있는 이멜주소 눌러가지고 기자한테 머라했더니 그게 답장이 왔데..크. 설마 볼줄 몰랐고 답장까지 올줄은 더더욱 몰랐는데.. 참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무서운 세상이라는 생각도 들더군. 기자랑 독자가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니..
암튼.. 14일 밤의 이벤트에 참석하게 되면 그날 봄세.

# by 조 | 2002.8.13 ~ 2002.8.13 | 조회수:12881 | 댓글 5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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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한가지, 한겨레21 421호에 나온 이야기. [원문보기]

...클로스트리둠 보툴리눔(Clostridum Botulinum)이라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독성물질은 1온스로도 100만명의 인명을 죽일 수 있는 맹독의 물질이다. 생물무기로도 쓰일 수 있는 이 물질이 지금 얼굴의 주름을 지우는 보톡스(Botox)라는 성형외과용 약으로 팔리고 있다. 이 독을 1조분의 1온스 정도로 희석하면 제어가 불가능한 눈깜빡임 증상에 특효를 보인다. 여기서 더 나아가 파킨슨병이나 안면마비, 땀을 지나치게 흘리는 증상에도 널리 활용된다. 보톡스를 주름살에 주사하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펴게 된다...

# by 손상길 | 2002.8.12(월) 오전 11시 | 조회수:1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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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겨레21에 나온 공과 사에 대한 표지이야기는 매우 시의적절하면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본문 : 황당하다 공무수행! / 민간기업? 공직사회 뺨친다 / 문제는 시스템이다

공과 사의 구분은 애초부터 무시하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 나랏돈이든 회삿돈이든 떡주므르듯이 주므르는 윗대가리의 천태만상을 유형별로 정리해놓았다. 막무가내형, 얌체형, 뻔뻔형, 파렴치형, 나홀로공무형... 조목조목 실명과 실례를 들어가며 그들만의 논리와 처세술을 보여주는데, 정말 가관이다.

나도 이곳 세계에서 많이 느꼈다. 일례로 새로 부임하면서 소속 사병을 총동원해 이사짐나르는걸 보곤 경악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다. 유형이 썩 그럴싸한건 아니었지만, 따져본다면 막무가내 형이랄까. 아무도 잘못된거라 생각하지 않는 듯 보였다. 시키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그냥 찝찔한 마음만 들 뿐이더랬다.

높은 자리에 앉아있으면 다 그렇게 되는 것인가. 그 주변엔 다 그러하니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고 마는걸까. 억울하면 출세해라, 출세하면 다 그렇게 된다, 그뿐인가.

내가 기사를 읽으면서 탁 이거다 싶은건 다음의 문구에서였다. 직장에서 쓰는 볼펜을 집에 가져가서 써도 좋은가? 미국에서 행정윤리 강의시간에 교수가 던져준 주제라 한다. 이말에 우리네 어느 누가 떳떳할수 있을까. 나부터 자아비판 해야겠다. 내가 공부하던 단어출력물, 다 사무실에서 프린트한거였다. 실험실 나올때 갖고나온 수많은 프린트물이며 바인더까지, 전부 실험실 비용으로 나간거다. 심지어는 나중에 쓸라고 바인더 인덱스(좀 멋있게 생겼다)도 두개 챙겨나왔다. 그 외에도 이게 지금 공적활동인지 사적영역인지 불투명하게 해오던 작업이 어디 한두군데인가. 엄연히 사적영역인 내 홈페이지도 실험실 서버에 얹혀있으니, 말 다한거 아닌가.

직장 볼펜 훔쳐쓰던 도둑이 명바기 된다는 속담. 잊지말아야겠다.

# by 손상길 | 2002.8.6 ~ 2002.8.6 | 조회수:12725 | 댓글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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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개월째..사회생활.
조금씩 힘들어져요.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새벽에 퇴근하기도 힘들고..
요즘 회사에 안좋은 일이 있어서도 힘들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굉장히 우울해요.ㅠㅠ

오빠 선물을 부쳐드려야하는데 나갈 시간이 없어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아...기다리시는김에..좋아하는 영화하나만 말해주세요.
언니가 무지 보고싶은데 얼굴한번 안보여주네요..ㅠㅠ
사람들은 제가 맨날 언니얘기하니까 디게 친한줄 알아요.
동생도 보고싶고 엄마아빠도 보고싶어요.
동생은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커플요금으로 바꿔달라그러더라구요.
근데 제 실수로 다른것으로 바꼈어요..=-=
아무튼..
우리집에서 나만 혼자야..ㅠㅠ
어제 셜록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자라고 그러면서 뺐었는데
날아와서 제 손에 기스를 내고 갔어요.

아참!!!
이범수를 봤어요.
백화점에 먹을거심부름갔는데 거기서 봤어요.
저도 뚫어지게 봤는데 이범수도 보더라구요.
이웃사촌인지 아닌지 헷갈렸나봐요.
이범수씨댁에 어마어마한 골든리트리버가 있는데 요즘들어 잘 짖어요.
그럼 셜록이가 개를 찾아서 어슬렁거리는데..

아무튼..
힘들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결론은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즐겁다는 듯이..ㅡ.ㅡ;
디아이란 영화를 꼭 보기로 결정했어요..
혼자 심야로.ㅠㅠ

그럼 이만..=-=

P.S
언니 놀러와줘.
사람들과 커뮤티케이션을 하고싶어.
놀러와줘..ㅠㅠ
심심해.

# by 희진 | 2002.8.10 ~ 2002.8.10 | 조회수:10871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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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에서 나의 위치는 중간 계급, 내 위로도 수많은 계급들이 있으나 내 밑으로도 적지않은 수의 병사들이 있다. 되도록 아래 사람일지라도 반말 직직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내 사무실서 같이 일하는 사병의 경우에는 그러기 힘들다. 다만 그들보다 내가 쬐금 나이가 많으니, 내 위치가 친근한 형처럼 되길 희망하고 노력해왔다. 사병 친구들이 과연 그렇게 느낄수 있을진... 어려워보이지만 말이다. 마음만 그렇지 정작 내가 해줄수 있는건 거의 없는데, 날 위해 무언가 해주는 그들을 볼땐 정말 송구스럽게도 고마울 때가 많다.

내가 사무실서 요상한 단어나 공부하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얘기도 좀 나누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유학가려 하는게 몇몇에게 알려졌는데, 오늘 고참 병장 한 녀석이 자기 준비하면서 뽑은거라고하며 대학랭킹과 유학준비과정이 담긴 프린트물을 건네주었다. 별 내용은 없지만 자기는 그걸보며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고. 난 깜짝놀라 고맙다고, 이럴 필욘 없는데, 무척이나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런 대접이야말로 나에겐 무척 과분한 것임에 틀림없다. 아무런 사심없이 날 위해주는 마음 아니던가. 남에게 이처럼 신경써주는 여유가 내겐 없는데 말이다. 내가 과연 이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기나 한 놈인가. 부끄럽다. 내 위치가 부끄럽고, 내 계급도 부끄럽고, 내가 자료를 건네주긴 커녕 넙죽 받기나 하다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난 희미한 각오도 거무튀튀하게 흐려져만 가는데, 내 모든게 부끄러워진다. 몇장 안되는 프린트물 건네받는 과정에서, 난 패배자라는걸 절감했다. 좀더 분발해야한다. 사병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내 미래에 대한 다짐에 있어서도.

# by 손상길 | 2002.8.6(화) 오전 11시 | 조회수:9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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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위에 : 야, 나 물한잔만 갖다줘.
바로 위에 : 냉수 한잔 갖다드려라.
아래 : 위에 물한잔 갖다드려.
젤아래 : (...) 네, 알겠습니다.

앗싸, 위의 지휘명령계통에 내가 빠졌다. -- 나는 중간.
물한잔 따라 먹는데도 위와 같은 단계를 밟아야한다.
다른건 말할 필요도 없음이다.

수직적 지휘체계가 의사결정이나 업무진행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이라고들 한다. 뭐가 그렇단 말인가.

# by 손상길 | 2002.8.6(화) 오전 11시 | 조회수: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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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치 19호> 감독인 속칭 쌈마이 감독 김상진씨의 한마디.

"이류는 세상을 지키고 삼류가 세상을 바꾼다."

맞는 말 같다. 변화의 조짐이란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해왔다.
세상의 변혁은 언제나 당대의 쌈마이, 이단아, 왕따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난 세상을 바꾸고싶은데, 왜 일류만 바라보고 사는걸까?
일류란 대체 어따 써먹을수 있는거지?
2류는 수호, 3류는 전위, 남은 1류는 그 무엇? 퇴보?

# by 손상길 | 2002.8.6(화) 오전 11시 | 조회수:9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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