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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27 Sep 2002 16:07:39 +0900
귀중한 시간을 내어 저희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 장학생 선발에 지워해 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훌륭한 자격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지원해 주셔서 선발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귀하는 이번에 선발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귀하의 학업에 열정과 발전 가능성을 느꼈고 귀하의 관심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마다 성공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by 손상길 | 2002.9.28 ~ 2002.9.28 | 조회수:17344 | 댓글 8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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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2개 ▶

기본편)

①보울(bowl)에 양상치를 찢어넣는다.
②식초:올리브유=1:3 비율로 섞는다. 말이 그렇지 식초 조금, 올리브유 듬뿍 넣는다.
③소금 적당량 뿌리고 후주도 적당량 뿌린다.
④맛깔나게 버무린다.
⑤한 5분 재어놓는다. 드레싱이 쏙쏙 배어들어 더 맛있다.
⑥잽싸게 그릇에 담는다. 보울에 남은 즙은 다 따라내지 않도록 하자.

* 방울토마토 반쪼갠거, 무우순, 치즈 혹은 햄 길게 썬거 등등을 섞어 버무리는건 자유다.
* 돈 많으면 새우살을 섞어도 좋다.
* 단, 오이는 상큼한 샐러드의 향기를 반감시키므로 매우 곤란하다. 후후.
* 당근을 샐러드에 썰어넣는 바보는 없을 줄로 안다. 우하하.

# by 손상길 | 2002.9.29 ~ 2002.9.29 | 조회수:12670 | 댓글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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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리라는 음료수를 아는지.

우리가 무맛이라고 여기는 구수한 보리차 맛에
혀끝 가장자리에서 잠깐동안 느껴지는 달달한 기운.
석수처럼 너무 밋밋하지도, 이프로처럼 너무 노골적이지도 않게.
입 한모금 머금고 목젖으로 넘어갈즈음
맛보려고 하는 자만이 느낄수 있는 찰나의 달짝지근함.

그 느낌이 그리워 난 하늘보리를 좋아한다.

세븐일레븐에서 살수있는 하늘보리 500ml 페트병엔
다음과 같은 시 한수가 실려있다.

    푸른하늘 그리워 그리워서

    목마르는 이들이여

    가서 어머니 가슴속 젖은 하늘보리

                                         -- 시인 하종오

# by 손상길 | 2002.9.29(일) 오전 11시 | 조회수: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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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회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머튼은 1930년대에 과학자 사회를 떠받치는 네 가지 규범으로 “보편주의, 공유주의, 불편부당성(사익에 휘둘리지 않음), 조직된 회의주의(과학자 사회 내의 동료심사)”를 꼽았다.

# by 손상길 | 2002.9.22 ~ 2002.9.22 | 조회수:15191 | 댓글 7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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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 아시안게임과 함께, 다시 살아날 것인가?

무쟈게 바쁜 모양일세..

(혹시나)올해도 한가위 퀴즈 대잔치에 응모했는가? ^^
혹시나 다 풀었으면 3단계 십자말풀이 정답좀 주게나.
영 모르겠단 말씀이야..콜록콜록..

# by 조 | 2002.9.24(화) 오전 10시 | 조회수: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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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합숙갔다 왔더니 상기리가 글많이 적었네....
대기가 왕중왕이 되었군....흠....쩝....음....내주변에 똑똑한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마음과 내주변이 똑똑한 사람으로 가득차길 바라는 마음은 항상 공존하고 있으니....축하해줄수밖에...^^;;;
글고...호...손군 이건희장학재단에 신청을 했구나...얼마나 줄까?...^^;;..나중에 되면 가르쳐줘...그 금액보고 너한테 놀러갈까말까를 결정하게...^^
연구실 합숙은 핸드폰이 안터지는 시골(토쿄에서 전철로 4시간30분정도)에 있는 유명하진 않지만 정말 괜찮은 온천동네에 갔다왔다...아시아멤버6명에 프랑스멤버6명(이친구들은 자동차로 온 관계로 9시간동안 운전한듯...--;;;) 강가에 있는, 그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누구나 공짜로 이용할수있는 노천온천에도 들어가서 대자연을 느껴보고, 새벽늦게까지 술마시고 밤하늘보며 숙소의 노천온천에도 들어가보고...기분전환은 정말 잘된것같다...가끔구름이 걷혀줘서 보름달도 약간보고....오늘 오전에는 메밀가루로 소바면을 직접뽑아서 자기가 만든걸 먹게 해주는 도장에서 소바도 만들어서 먹어보고....나라야마부시코에서나 나오던 북부일본지방의 독특한 스타일의 가옥들이 보존된곳에도 가보고 왔다...달콤하고 애절한 첫사랑의 맛이라는 문구에 혹해 산포도로 만든 소프트크림도 사먹어보고....
사진많이 찍었는데 잔나비닷컴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담에 몇장올려보마.....
정말 좋은 카메라가 갖고싶어졌다...예전에도 갖고 싶었지만 이렇게 간절하게 그런 맘이 든건 첨이다....에효....60만엔정도 어디서 20년무이자상환으로 빌려주거나 하지 않을까?....--

# by 宗勳 | 2002.9.22 ~ 2002.9.22 | 조회수:10262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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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빨리 볼껄. T_T

이보드 초창기 시절에 한번 들러줬던 aizoa님이
제2대 왕중왕으로 탄생하였답니다.
문제를 보고 생각을 안하더구만.
답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데 :-P

축하메세지는 http://plaza.snu.ac.kr/~slow9/

# by 손상길 | 2002.9.22(일) 저녁 6시 | 조회수:9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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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거울 아래에는 의례 '어디어디 무슨장 아무개 증' 이런 글귀가 딸려있기 마련이다.
시계추 달린 괘종시계에도 보통은 누구누구가 줬다고 적혀있는게 다반사다.
상가집에 가보면 하루살이 국화꽃 밑둥엔 꼭 무슨 장 누구누구라고 밝히고 있다.
사람의 마음은 보이지 않고 어느 회사, 어느 직급의 누가 보냈는가가 도드라질 뿐이다.
하물며 수재의연금 낼때도 회사, 관공서, 단체 사람들 푼푼히 모아내는 거면서
누구 외 일동이라고 생색을 낸다.

참 안타깝다. 제 이름 석자 내세우는게 그리도 중요하단 말인가.
내세울께 별로 없으니 그런 기회라도 팍팍 강조할 필요가 있었겠지.

내가 여기서 하는 일이 그렇다보니 누가누가 무얼하고 어딜 방문하고 무얼 전달하고
이런 행사들을 수집, 정리하게 된다.
항목을 뽑을 때면 꼭 선임자가 누군지 파악해야하고,
선임자 계급, 성명 등 몇명... 이렇게 정리가 되어야만 한다.
하기사 육군같은데선 몇기냐 사관이냐 사후냐 출신 성분조차 꼭 따지던걸.
그런것에 집착하는 사람을 보면 맨먼저 짜증이 밀려오고, 한편으론 딱하기도 하더라.
자기 이름 석자 나가는게, 혹은 자기 상관 이름 석자 나가는게
그들에겐 중요한 의미임을 딱히 모르는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라도 이름을 올려놓으면 무언가 하는구나 칭송보단
뭐라도 하네 손가락질 받기가 일쑤일텐데 왜 그런걸 모를까.
아직도 조직장이 무언가를 하사하면 성은이 망극하여 감개무량 하옵니다 조아리는 그런 사회란 말인가.
이곳 사회는 틀림없이 그런 사회 같은데 이거 바뀌어야한다...라고 혼자 생각만 해본다.

내가 무슨 조직의 장에 서게 될지, 사실 자신도 없고 흥미도 없다.
어찌되었건 내가 자그마한 자리에 앉고 조직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다면,
그래서 조직 차원에서 정성을 표해야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조직의 이름으로 내걸어야 할 일이다. (조직? 좀 웃긴걸)
"손상길 증" 내이름이 들어간 시계나 거울 따위는 주지도 않을꺼고,
다른 사람 이름 적힌것도 별 받고싶지 않다.
굳이 내 이름 석자가 들어가야 하는 곳을 꼽자면, 펜으로 직접 쓴 서명이 아닐까 한다.

# by 손상길 | 2002.9.22(일) 저녁 6시 | 조회수:9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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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강릉 수해났을때 적은 글입니당)

때가 때이니 만큼, 거의 모든 부대에서 대민지원이란걸 나간다.
사람 손이 필요한 일감에서 중장비를 동원해야하는 지원까지.
항목은 다양하다. 벼세우기, 제방/도로 복구, 식수 지원, 의료지원 등등...
뙤양볕에서, 혹은 추적추적 아직도 비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신발이고 옷이고 얼굴이고 땀방울섞인 진흙을 묻혀가며
자기아닌 타인을 위해 애쓰는 그들이 몹시 부럽다.
어두침침한 방안에서 전화통만 부여잡고 있는 내모습이 한없이 초라해지는건.
수재민을 도와주는 일 이전에, 수재민이 생겨선 안될 일이므로
수재민 지원 일을 바래선 아니됨이 마땅하다.
그치만 난, 지금의 온갖 스트레스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는 난,
지금 당장이라도 강릉으로 뛰어가 삽질이라도 하고픈 심정이다.

생각해보자. 월드컵때의 애국심을 발휘하자고 독려하는 판국에 (뭐, 빨간모자 쓰자고?)
얼마나 많은 부대가 지원을 나갔겠는가.
일일히 무슨 부대에서 어디로 몇명 나갔다 받는것도 일이면 일인데
다행히, 그리고 당연히 그런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처리를 해서 보내왔다.
허나 깐깐한거 좋아하는 우리들, 일일히 확인 한번 해보자고 우릴 독려한다.

말이면 단줄 아는가. 타 부서에서 작성한 문건을 믿지 못한다면, 일하는 분야에 따라 부서는 왜 나누고 왜 만들어놨는가. 재해재난통제본부는 왜 만들었고 사람들은 왜그리 모아놨는가. 각각 분야에 맞춰 일을 나누고, 총괄하는 부서에선 모두 모아 정리만 하면 되는것을. 한데 모아놓고 다시또 맞나 안맞나 확인하자 그러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각각 일을 맡겨두고 맡겨둔 일에 대해서 각각 책임을 지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게다 만에 하나 오차라도 있으면 총괄하는 우리에게만 다 덮어씌우니 이젠 미칠 지경이다. 왜 일을 이중 삼중으로, 쉬운 일도 어렵게 어렵게 일을 만들어서 하느냔 말이다. 일을 만들어서 하다보니깐 그렇게라도 해야 일하는 것 같고 그렇게 일안하면 오히려 허당이다 무책임하다 못마땅해하고. 도대체 왜들 이러는건지.

이미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문건을 멍하게 바라본뒤, 책상위에 한번 내던져도 본다. 그래갖고 분이 풀리나.
이걸 다 확인해? 말어?...
군말않고 확인하자니 무지막지한 비합리성에 동조하는 것같아 싫고,
안하고 넘어가려니 가당찮게도 직무유기가 되는지라 내키지도 않고.
이중삼중으로 같은 말을 되뇌일 예하부대 목소리 또한 달갑지만은 않다.

근데 정말 어이없는건...
내가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사실은...
수십번의 전화질을 통해 다시금 정리하고 나면, 원래것과 틀린게 수두룩히 나온다는거다.

모든게 이런식이다. 모든걸 확신할수 없고 누군들 책임지지 않는다. 나도 나자신을, 내가 내놓은 결과를 믿을수가 없다. 내가 전화를 통해 받는 내용 또한 나름의 정리를 통해서 나온 것일테고, 그또한 직접가서 일일히 세어보지 않는 이상 결코 믿을수 없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두번세번 반복해서 확인하고 또 확인 한번더 하는걸 어찌 비합리적이라고만 치부할수 있겠는가.

따라서 이런 말은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는거다.
- "하나마나한 업무, 나하나 매달린다고 나아지나."
- "꼼꼼히 챙겨봤자 나만 손해야."
- "대충 하는 척하다가 다 했다 그러지."
- "어차피 아무도 안보는데, 대충대충 적어."
- "보고 올라오는거 다 엉터리예요, 누가 믿겠어요?"
- "그건 제 책임이 아닙니다. 보고가 잘못된걸껍니다."

무의미한 업무, 피해의식, 근무태만, 허위작성, 상호불신, 결국은 발뺌하기.
진부한 레퍼토리들.

# by 손상길 | 2002.9.22(일) 저녁 6시 | 조회수: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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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다고 그간 바빴다.
토플 시험이 17일이었는데, 장학금 지원서는 18일이 마감이라,
도저히 가망이 없는 상황에서 오기로 지원했다.

될꺼라고 기대도 안하고, 그리고 될리도 없다.
(토플 성적도 없는데 무슨... 있었으면 더 곤란했지만.)
그간 이상하리만치 무기력증에 헤어나질 못했었지...
능력도 없고, 의욕도 잃고, 기운도 빠져버려 정말 굿이라도 해야할판.
그때 이건희 장학금 지원서란게 마감까지 닥쳤고, 자기소개서며 서류 준비며
뭐라도 해야겠다는 각오로... 오기로 지원 함 해본거다.

엉성함이 미어터진 자기소개서였지만, 어쨌든 써서 마감전까지 냈다는데 의미를 둔다.
움하하... 내 벼락치기 하난 잘한다니깐.

# by 손상길 | 2002.9.22 ~ 2002.9.22 | 조회수:11096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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