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내일은 나의 마지막 근무가 아닐까 한다.
여럿 감상이 드는데, 아직 정리할 단계는 아닐듯.
왜냐, 자칫하면 마지막이 아닐수도 있으니깐. ^_^
그보단 내 후임자를 가르치는데 온 정신을 쏟아붓고 있다.
그게 사실 묘하다. 얼마전만해도 누구에게 내 업무을 똑같이 가르친다는게
너무나도 부담스러워서 후임자가 늦게늦게 오길 기대했던 적도 있었다.
사실은 하루라도 일찍 와서 빨리빨리 교육시키고 제대 휴가를 받는게
정상적인 희망사항이긴 했지만 말이다.
암튼 후임자가 오기전까진 가르쳐야한다는게 너무나도 하기싫고 귀찮은 일이었는데
왠걸 오고나니깐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되는거 아니냐며
나도 놀랠 열정으로 내가 아는 모든걸 전수하고자 노력중이다.
내가 남긴 노트들, 문서들, 파일들... 떼놓기 아까운 나의 노력모음집.
내 후임자가 그걸 잘 소화해내야할텐데.
그래야 나도 안심하고 "하번"을 하지...

# by 손상길 | 2003.1.15(수) 밤 11시 | 조회수:10701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56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3개 ▶

난리가 났다.
새로운 12인치 파워북 G4.
G4 달린 아이북을 내심 기대했건만
아이북크기의 파워북이 등장할 줄이야.
www.albireo.net/powerbook/ 에서도 난리가 났구나, 난리가 났어.

이제 나의 선택도 명확해졌다.
돈생기자마자 12인치 파워북.
행복한 내인생.
www.apple.com/powerbook/index12.html
나도 행복을 갖고싶다.

# by 손상길 | 2003.1.8 ~ 2003.1.8 | 조회수:12503 | 댓글 3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44

드디어 홍세화 선생님의 새책을 받아보았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세느좌우한강남북>에 이은 세번째 에세이집.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앞의 두권은 참 우연찮게 공짜로 구하게 된 책이었는데,
이번만큼은 제값주고 살수 있었다.
아아, 생각해보니깐 겐조맨에게 <세느좌우한강남북>은 내돈주고 사서 쥐어주기까지 했네.
게다가 홍선생님의 싸인까지 받은걸 말이야!!!

내가 처음 접하게 된 책은 <세느좌우한강남북>이었다.
이걸 군입대후 초창기에 읽게된건 내인생에 있어 너무나도 축복이라 생각한다.
진솔하고 담백하게 써내려간 홍선생임의 독백을 읽으면서
난 너무나 많은 부분을 새롭게 알아가야했다. 조금씩 나는 변해갔고
그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나는 확연히 달라졌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세상을 올곧게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해주었고, 톨레랑스는 그 훌륭한 실천덕목이었다.
지난 군생활동안 이리치이고 저리치여서
그때의 그 느낌을, 그때의 그 감정을, 그때의 그 의식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되어오는 오늘이었는데
그래서 마침 예전 그 책을 다시 읽어야하는게 아닐까 생각되어오는 오늘이었는데
마침 홍선생님의 새 책이 알라딘에서 도착한거다.
참 반갑지 아니할수가 없도다.

짙은 파랑의 표지에 빨간 네모박스가 비스듬히 놓여있다.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까.
홍선생님은 악역을 맡았지만, 난 악역을 좋아한다.

# by 손상길 | 2003.1.5(일) 낮 2시 | 조회수:10089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43

새해라서 그런가. 통 연락못해보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메세지 혹은 전화를 걸어온다.
나또한 생각난김에 몇군데 전화기를 두드렸기도 했고.

어제? 그제였나? 친구 대진이 전화를 받았다.
대진이... 알 사람은 알꺼다. 아앗, 대진이가 이 글을 볼수도 있겠군.
그 친구도 양자화학을 전공한단다. 어허, 참 반가운걸...
여러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도중,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는데.
양자화학하는 사람들중 몇몇은 내 홈페이지를 알고있고,
Research 페이지에서 내가 어슴프레 달아놓은 몇몇 링크들을 이용한다는 얘길 들었다.
허걱... 누가과연? 내 홈피가 이토록 알려져있다니 뿌듯하단건 뒷전.

진짜루 쪽팔렸다. 아니, 그건, 정말 아무생각없이 만들어놓은건데,
그냥 석사때 끄적여놓은게 아까워서 마지못해 걸어둔거일 뿐인데 말이지.
작지만 정말 작은 부분이지만
내가 만들어놓은 내가 벌여놓은 일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
뭐라도 남앞에 내놓을땐 그만한 책임을 질줄 알아야한다.
어휴... 그게뭐냐 그게... 그걸 인제 어떻게 해야하나.

홈페이지 고칠 계획은 밑도끝도 한도없이 줄을 서 있는데,
Research 파트 고칠 계획의 순서를 조금 앞당겨야겠다.
제목도 Research가 뭐냐... 맘에 안들어.

# by 손상길 | 2003.1.5(일) 낮 2시 | 조회수:9874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42

모처럼 만이군. 이렇게 파묻히는 눈이란.

눈이 와도 햇볕이 좀 들어도
기온이 차니 눈이 녹아얼어붙지않아 오히려 다행이네.

차에 붙은 눈은 훌훌 터니 깨끗하게 털어지고
길바닥도 얼음으로 깔린것보단 눈으로 덮인게 폭신하니
덜 미끌어지는 기분이군.

눈에 덮인 계룡대를 무사히 탈출하다. 얏호!

# by 손상길 | 2003.1.5(일) 낮 2시 | 조회수:10070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41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2개 ▶

그동안 방을 참 잘썼다.
나랑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친구랑 같은 방을 써왔는데
그 친구는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친구라 (여기선 그게 가능하다)
거의 나홀로 방을 쓰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편하게 지냈었고, 방을 참 잘썼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 친구가 배신을 하고 떠났다... 흑흑.
자기랑 동기가 같은 방을 쓰자고, 그 동기친구가 하도 부탁해서 어쩔수 없었다고.
그는 훌쩍 떠났고 (그래봤자 옆옆방쯤 될려나)
자연히 내방엔 누군가가 들어오게 될터.

어느날 방문을 열고 들어서니... 낯선 이의 체취가... 는 아니고
못보던 이불과 옷가지들. 결국 올것이 오고야 말았으니.
아... (시러시러)

BOQ, 장교숙소라 불리우는 이곳의 전형적인 구조는
두명이 한방, 두방이 마주보고 쓰는 하나의 화장실.
물론 요즘짓는 BOQ는 1인1실로 만든다고 들었다만
대개의 경우엔 2인1실이 기본이다.

마음맞는 룸메이트는 어느상황에서나 중요하다.
내가 예전에 썼었나 모르겠는데,
내 앞방에 사는 사람(룸메는 아닌) 정말 피곤한 사람이다.
처음 방에 들어섰을때
함께 쓰는 화장실 바닥이며 벽이며 타일 원색이 드러나는 곳이 없을 지경.
반나절 꼬박 걸려 검은 물때를 벗겨내어 맨발을 디딜수 있도록 해놨었다.
그 다음날, 그사람의 첫반응.
화장실 바닥에 담배재를 떨어뜨려놓는 것으로 환영해주었다.
그 후는 또 어떠랴.
습관적으로 변기 물안내려서 냄새를 진동하게 하는건 그래도 참겠는데
세면대... 얼굴씻고 손씻는 세면대에 담배재 터는건 도저히 못참겠더라.
그렇게 1여년 지냈는데, 그 앞방사는 사람, 얼굴 한번 보지 않고 지냈다.

아, 지금부터 몇일동안 같이 쓸 사람 이야기를 좀 하자면 (아니, 불평을 좀 하자면)
아직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그와의 첫만남은
휴지통 뚜껑에 부벼끈 담배재로 시작되었고, 이미 많은걸 알게했다.
더군다나 몸소겪은 선입견으로 비추어볼때 두려운점은
그 역시... 17이라는거다.

@ 역시... 담배가 항상 문제야.

# by 손상길 | 2002.12.30 ~ 2002.12.30 | 조회수:12063 | 댓글 2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20

한동안 들르지 못했더니 글 읽느라 한참 걸렸네.

우짤땐 며칠동안 그대로더니, 요즘은 또 바쁘군.

아... 내일은 놀톤데. 빨리 퇴근해야 되는데...

이번주는 공휴일에다, 놀토에다, 연말에 오전근무만 한것 때문에 시간 채우느라 아직 있다네. 음. 글고 보니 아직 6시도 안됐구만. 쩝.

자, 다들 주말 잘 보내고~

p.s 상길! 회사가 군대만 하겠냐만은 그래도 비슷하이. 위로를 받으시게~

# by 촐 | 2003.1.3(금) 저녁 6시 | 조회수:10242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38

모처럼만이었다. 한 1년만이라고 할까?
좀처럼 가질않던 월마트에 한번 가봤다.
이곳 내 생활반경에서 중심상권은 이마트가 싹쓸이해간듯 싶다.
사실은 이마트 가는 길이 너무 막혀서 가는길에 싸악 차를 돌린거였거든.
왠걸, 의외로 월마트도 사람이 꽤 있더군.
큰건 왠만하면 살아남고, 결국 죽는건 쪼그만 구멍가게뿐이군.
도심골목골목 마저도 세븐일레븐이니 훼미리마트가 꽉 잡고 있을터이니.

각설하고, 결국 또 그곳에서 충동구매를 하고 말았다.
차막힌게 주이유이긴 했지만, 과연 그곳엔 또 어떤 새롭고 신기한 물건이 있을까
궁금했던것도 사실이었다. 그렇다, 난 아이쇼핑도 대형마트에서 한다.
주 관심대상은 문구류... 울나라도 오피스데포(맞나?) 이런게 있다면 하루종일 가서 살지 싶다.
이것저것 둘러보며 못보던게 있나 뒤적거리다가 무언가 발견.

아! Faber-Castell 지우개라니!
파랑 빨강, 엄지와 검지로 꼭 쥐면 두손가락 사이에 꼬옥 들어갈 싸이즈.
비놀리아를 좀더 납작하게 만들어놓은 타원형으로 잡기편하고 쓰기편한 모양새.
두세개 재고가 있었더랬어도 그냥 지나쳤을텐데,
아니, 그것 하나 달랑 남아있던게 얼마나 구매욕을 당기게 하던지.
이건뭐야 이건뭐야, 살까말까 살까말까, 내가 왜 이런곳에서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지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사이, 벌써 마지막 남은 그 물건은 내 손에 쥐어져
계산대로 향하고 있었다.

마침 지우개도 없었는데, 잘 되었지뭐.

그 옆에 또 신기하게 생긴 물건이 있길래
무심결에 집어들었다.
역시 비놀리아 모양새의 연필깎기, 손으로 돌려깎는 수동 연필깎기 말이다.
내가 연필깎기가 무슨 소용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그 미끈하게 생긴 타원형에 무언가 씌였는지
결국 집어든걸 내려놓지 못했다.

월마트 간 이유는 뭔가 사러간거였는데
그 무언가는 빼먹고, 충동구매로 산 지우개랑 연필깎기만 달랑 들고 나왔으니,
나란 놈도 참.

# by 손상길 | 2003.1.3(금) 낮 1시 | 조회수:10508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37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5개 ▶

이곳을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전하면서...

글 좀 써야할텐데...

사진도 좀 찍어야하고...

여유를 좀 가지고 싶은데...

# by 손상길 | 2002.12.28 ~ 2002.12.28 | 조회수:14097 | 댓글 5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12

  | 카테고리 없는거 | 댓글 8개 ▶

드디어 새로 살 방을 구했다.

어떻게... 지금 쓰는 방도 한달있다 나와야하고,
희정이 사는 방에 얹혀 살수도 없는 일이고,
더이상 학교 기숙사에 비집고 들어가 살수도 없을뿐더러,
프렌드 한명 지정해서 적당한 원룸에서 같이 사는것도 여의치 않겠고,
겐조네 집에 한방 얻어서 영태jr 보면서 살수도 있겠지만... 것도 좀 그렇고.
제대후 그리고 결혼전, 단 몇달간이라도, 내 몸하나 뉘일 방이 꼭 필요한걸 어쩌나.

그리하야 방을 구할려고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첨엔 궁동에 방을 구할려고 했다. 보증금 200에 월세 20정도면 괜찮을것 같아서 (그런방이 많이 있긴 있더라)
교차로니 벼룩시장이니 죽 보면서 체크한 다음, 전화를 걸고 방보러 나가려는 찰라,
궁동에 방이 영 맘에 안들면 마지막 보루로 고시원이라도 알아보자는 심정에서
희정이 원룸 근처의 고시원 전화번호를 메모해 두었다.
메모해둔 김에 구경이나할겸 잠깐 들렀는데...

오홋... 그 방이 너무 괜찮은 거였다.
말만 고시원이고 원룸 분위기, 개인 화장실도 딸려있고, 창문도 크게 하나 있고,
TV도 볼수 있다하고, 여차하면 인터넷도 쓸수있다고...
그뿐이랴, 보증금 싸고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깎아줬다)
월세도 싸고 (27만원인데 관리비 5만원 더해서 30만원에 해줬다)
게다가 계약기간도 따로 없이 다달이 갱신만 하면 되는거였다.
오호홋... 고민. 그냥 단순한 마지막 보루였는데 말야.
맘씨좋아보이는 아저씨 말만 믿고 덜컥 계약해버렸다.
바로 코앞 붙어있는 편의점 안 현금 자판기에서 덜덜덜 50만원을 찾아 드렸다.
아, 내방이 생긴 뿌듯함. 근데 이거이거...
딴것도 아니고 내가 살 방(집)을 충동구매 한것 같아서 좀 그렇네. 헐헐.

나도 내방이 생겼으니, 플래티넘 카드나 만들어볼까~

# by 손상길 | 2002.12.28 ~ 2002.12.28 | 조회수:15475 | 댓글 8개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