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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과 기름값은 아끼지 않는다고 N  | 만난곳, 멋진데 | 댓글 3개 ▶n

언제적부터인가 맹세를 했었다. 맹세까진 아니고, 다짐을 했었는데. 그러니깐 차를 산뒤가 되겠지. 기름값이니깐. ^_^ 그 다짐의 요지는, 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보고 느끼는 것에 투자하고 다량의 책을 읽고 생각을 키워나가자는... 그러니깐 결국 느끼고 생각하자!는게 핵심이었는데. 요즘들어선 완전히 퇴색해졌다. 책값과 기름값은 물론이거니와 모든것을 다 아껴야하니깐. 그중 책값으로 대표되는 문화비와 기름값으로 대표되는 여행비는 가장 먼저 예산안이 삭제되는 항목이 아니었던가. 아무튼 여행, 문화생활. 이런걸 차치하고서라도 책값과 기름값에는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책... 은 영자소설은 무리고 (나에겐 한국어소설도 무리야) 하다못해 잡지하나 구독해보는 일이 없으니. 기름값은... 미국이 기름값이 좀 싸다. 한국과는 비교해선 말도 안되게 싼거라 한때 한달 생활비의 15~20%를 차지하던 차량유지비 비율이 여기선 대폭 감소되었다. 여행...은 물론 못간다. -_- 아, 갑자기 책과 기름값를 들먹이는 이유는 그 두가지에 얽힌, 한국에선 안하던 경험을 하게 되어서이다. 하나는 책 구매. 내가 알라딘에서 최고로 구매를 많이 했던게 과연 얼마어치일까. 나야 알라딘의 아주 저급 유저이기 땜시로, 기껏해야 5만원 내외. 절대 10만원 이상은 넘어갈일 없었을꺼다. 나같은 소심남이... 그렇게 크게는 구매하기 힘들지, 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값에는 돈은 안아낀다느니 궁시렁거리면서 문화생활을 영유하는척 했는데, 아... 알라딘도 아니고, 아마존에서 사고를 치고 말았다. 딴 이유가 아니라, 다음 학기 전공책을 사는데... 자그마치 160달러, 한국돈으로 19만원어치나 사게된것. 더 황당한건, 달랑 세권사는데 이렇게 된거다. 허거걱. 전공책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점도 있었지만, 그 엄청난 금액을 구매하면서 별 스스럼이 없었다는게 의아스러울 정도. (아직 달러의 가치에 감이 없다) 미국은... 책값이 너무너무 비싸다. 얼마전 희정이가 알라디너스에서 한국어로 된 전공책을 한권 구매한걸 가지고 엄청 구박을 한적이 있었다. 미국까지 와서 한국책을 볼 이유가 있느냐, 더군다나 전공책을 한국어로 된걸 보다니, 보아하니 무슨 번역본 같은데, 그걸 한국서 미국까지 수입해서 가져오는데 돈이 얼마더냐... 등등. 그랬는데, 가격을 보아하니 할말이 없더라구. 만약 그책이 원서가 있었다면, 필시 원서를 여기서 사는것보다 싸게 먹힐만한 가격이었다. 둘째는 차에 관련된거. 얼마전, 차에 관한 전문가 승현씨의 도움을 받아 엔진오일을 갈았다. 내손으로 직접. 그러고보면 영선씨는 로렌스 일대의 아파트 전문가, 승현씨는 자동차 구매 및 수리의 전문가. 이들은 우리의 미국생활에 있어서 베스트프렌드라 아니할수가 없도다. 고맙~ ^_^ 암튼, 미국의 번듯한 가정집에는 차고가 있기 마련이고, 그 차고에는 갖가지 정비도구들이 있기 마련이라 집안에 관련된거 만들고 고치고, 특히나 차에 관련해서 직접 고치고 붙이고... 미국인들은 이런걸 좋아하나보다. 엔진오일도 직접 갈수 있게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는 편인데, 그러니깐 월마트에서 엔진오일이랑 필터랑 파는... 그걸 비닐봉지에 쭐래쭐래 담아와서 집에서 갈아끼우면 되는거다. 나야 경험이 없으니... 원채 처음엔 뭘 해야할지 몰랐는데, 승현씨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난 내차에 그런 장비가 있었는지도 몰랐었다. 스패어타이어 있는 곳에 내차를 들어 올리는 장비가 있더구만. 그걸로 차를 적당 높이 올리고, 밑으로 기어들어가 오일통을 열고, 그 시커먼 오일을 빼내고, 오일필터까지 갈아 끼우고... 본네트를 열어서 새 오일을 넣으면 작업끝. 말은 쉬운데, 시커먼 오일이 손이며 옷에 묻는건 예사고, 나사를 쪼우고 풀르는데 능숙치 못한지라 여기저기 버벅대고. 아무튼 1시간 정도의 뚝딱거림 끝에 엔진오일 교체에 성공. 내 차에 내 힘으로 무언가를 했다는데에 뿌듯한 마음. 그 묘한 짜릿함. 좋은 엔진오일을 넣어서 더 잘나갈꺼라는 성능에 대한 기대감보단, 뭔가를 뚝딱거려 해냈다는 잔재미가 더 큰것 같았다. 근데 이거... 고민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한국서 얼핏 듣기로... 차 고치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정비소에 갖다대면 기본은 200불이란 얘기를 들은지라 정비소같은데 가서 엔진오일을 갈면, 돈이 꽤나 들겠구나... 여긴 품삯이 많이 드니깐...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거 왠걸, 월마트에서 오일을 갈아준다니... (오호라, 만능의 월마트여) 그리고 오일교환에 그리 큰돈이 들지 않는다. 20달러 내외라니, 그정도면 한국서와 다를바 없잖어. 내가 15달러정도 주고 오일이랑 필터랑을 사왔으니, 직접하는게 그리 큰 절약이 되지 않는거다. 그래도 여기엔 손에 기름 묻혀가며 해내는 잔재미가 있으니... 그런 잔재미가 나의 귀찮음을 능가해야하는데, 현재로선 어디에 더 기울어져있는지 판단하기 힘들다. 여기에 차량성능이 확실히 좋아졌음을 느낀다면 화악~ 기울텐데... 나같은 둔감남이 도통 알수가 있어야지 원. 아무튼 지난주에 내가 겪었던 일들. 큰돈들인 책구매와 적은돈들인 엔진오일교환. 서로 아무런 관련없는 두 주제로 글을 쓸려니 정말 산만함을 감출수가 없도다. 암튼 해냈다. :-P

# by 손상길 | 2004.1.20 ~ 2004.1.20 | 조회수:15757 | 댓글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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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수덕사 여행기 N  | 만난곳, 멋진데 | 댓글 3개 ▶n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평일에 쉴수 있는 스케줄 근무라 시간적 여유도 생겼고, 발통이 달려서 공간적 제약도 줄었다. 맘만 먹으면 어디로든 나다닐수 있는 나. 내가 가보고 싶은 곳 중 첫번째로 꼽히는 곳이 바로 수덕사였다. 우리나라 현존 젤 오래된 목조건물인 수덕사 대웅전이 있다는 그곳.

차를 사고 얼마 안되서 수덕사 입구, 정확히 주차장 매표소 앞까지 갔던 적도 있었다. 아아, 난 수덕사 가는거 아니라고. 수덕사 입구까지 가서 뭐 있나 알아보려고 그런다고 암만 얘기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 뭐가 뭐냐면... 좀 있다가) 마치 입장료처럼 걷어가는 주차비에 어이가 없어져가지고 그냥 뒤돌아 나온 경험도 있었다. 딱 거기까지만 했어야 했다. 약간의 동경과 희망을 묻은채 딱 거기까지.

신디. 몸매가 좋아서 SINDY인가? 본명은 신동윤(SIN D. Y.). 나랑 군대 같은 기수이고, 1년전 같은 부대에서 생활하다 얘기도 많이 나누고 정도 쌓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다. 얘가 좀 보기보단 부지런해서 변리사 시험을 얼마전에 치루고, 우리 한번 놀러다녀보자 빈말아닌 언약을 했건만. 기회가 좀처럼 닿지 않더니, 연 이틀간 나 놀고 그친구 놀고 딱 맞아떨어지게 된거다. 야, 가자... 그러마, 좋다... 했더랜거다. 그게 지난 10월 14일과 15일. 벌써 보름이 다 지났군. 신디랑 같은 군무면서 같이 어울리던 여형범, 배대현 친구와 같이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단연코, 수덕사. 서산과 대전의 대략 중간쯤 되기도 해서 서로 만나기도 좋겠다 싶었다. 점심때 만나 예산 혹은 삽교에서 나름대로 유명하다던 삽교곱창을 먹고, 곧장 차를 달려 수덕사로 직행. 처음 갔을땐 꽤 먼길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번 길에는 왜이리 금방이던지, 이렇게 가까운 곳을 두고 왜 몰랐나 싶더라.

자, 시작한다. 입장료아닌 입장료, 주차비 3000원을 뜯기는 걸로 넉넉한 고찰의 향내는 사라진다. 수덕사의 개발은 현재진행형. 안그래도 상점이니 요란한 밥집들이 많은데 뭘또 건물을 짓고 그러는지 자본의 행방은 알길이 없다. 우리를 맞이해준 수덕사의 초입은 공사판으로 시작되었다. 평일임에도 아저씨, 아줌마 위주의 관람객들이 상당하다. 그만큼 유명하고 규모도 있는 절인게다. 잘은 모르지만 불교계 내에서도 어느정도 위치를 차지한다 들었다. 온갖 식당과 상점들. 어느산이나 가도 있는 산채비빔밥과 관광기념수건. 수덕사 관광기념수건에 타이타닉은 왠말이요. 딱 규모작은 동학사 분위기 연상하면 되겠다. 호객행위는 어딜가나 마찬가지였는데 유독 이곳은 핸드폰줄이 인기인가보다. 모두가 입맞춘듯, 핸드폰줄 좀보고 가란다. 대한민국 어딜가나 있는 그걸 말이다. 우리또래 젊은 것들이 오면 그걸 권하라고 도청이나 군청에서 교육이라도 핸건지 원.

찝찝한 기분으로 일주문에 들어서자 예외없이 입장료를 받는다. (또!) 자그마치 일인당 2600원. 네명이니 만원이 좀 넘는다. 영화비가 6000원이 넘고 왠만한 전시회가 3~4천원 되는 요즘. 국보 48호 대웅전을 보러가는데 공짜로 볼수 있냐면서 흔쾌히 돈을 내랴? 삼성카드 있으면 영화표도 깎아주고 프로야구도 공짠데다 놀이동산도 무료입장인데, 문화재 관람은 왜 그런거 없냐고. 하고많은 제휴카드 많으면서 문화재관리청 같은 데랑은 제휴카드 안만들지? 울나라 문화재, 불교계 발전을 위해서 보시하는거다 생각해도 씁쓸함만은 지워지지 않는다. 만원이 넘는 돈액수에 씁쓸함은 배가 된다. 어쩔수가 없는거지. 이까지 왔는데 그냥 갈순 없잖어 하며 지갑을 열지만... 이젠 다신 안속을꺼다. 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다고 입장료 받는 절은 이젠 안찾아 나설란다.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듯이, 수덕사 대웅전을 맞이하는 입구는 비까번쩍한 계단과 새로지은 널찍한 중국무술영화 세트로 꾸며져있다. 그까진 봐줄만 하다. 계단 끝까지 올라 수덕사의 하일라이트 대웅전을 바라볼라 하는데, 탁트인 시선에 초를 치는 어이없는 돌탑하나. 석탑이 아니라 돌탑이다. 시멘트분위기나는 돌탑. 끝봉오리는 금칠범벅으로 번쩍번쩍하여 눈맛버리는데 이 이상 갈께 없구나 싶더라.

대웅전이다. 고려시대 지은 현존 최고의 목조건물. 배흘림(엔타시스) 양식, 주심포계 맞배지붕의 대표적 건물. 책을 아무리 보고 공부해갔어도 내가 기억해낼수 있는 지식은 이게 다이다. 유홍준씨 말대로 대웅전 기둥에 서서 경치를 바라봐도 (비까번쩍 눈버린다) 대웅전 옆쪽 화단에 서서 뭔가 심오한듯 손가락 총모양으로 턱에 괴고 바라봐도 뭔가 뾰족한 감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 감정이 메말라서일까?' 금박 돌탑을 용케 피해가며 대웅전과 맞선다. 내가 받은 느낌은 노쇠한 할아버지의 모습, 그것이었다. 이마엔 쭈글쭈글 주름이 패였고, 머리도 눈썹도 하얗게 쇠어버렸다. 한때 난 아직 건재하오 당당히 섰겠으나 지금은 나이들어 어서 쉬고싶은 마음 간절하다. 너와는 말하기도 힘들구나. 미안하다. 이제 그만 날 내버려두렴. 그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빛바랜 자존심에 보채진 않았지만, 가늘게 배어나오는 신음소리에 힘겨움이 역력하다.

맞배지붕. 우리 전통 한옥 지붕 올리는 방법엔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팔작지붕이 있다는걸 알고는 나의 선호는 당연 맞배지붕 쪽이었고, 그 대표적인 건물로 수덕사 대웅전을 손꼽았던 것이다. 정말로 대웅전의 지붕은 11량이나 되어 엄청 크긴 크다. 정면에서 보면 위쪽 반이 지붕이라 아래쪽이 왜려 왜소해 보이기까지 하다. 다만 시선처리가 건물 밑에서 위를 우러러보게 되어있으므로 (명색이 대웅전인디) 지붕 크기의 균형은 적당해 보인다. 그 지붕을 지탱하기 위해 건물 가로폭이랑 세로폭이 거의 맞먹는데, 즉 건물형이 정사각형에 가까울 정도고 실제 가로 정면이 3칸, 세로 측면이 4칸 건물이다. 정면 한 칸이 엄청시리 넓긴 하지만 말이다. 건물 옆에서 보는 기둥과 들보의 면분할은 우리네 황금비율이라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데, 기실 보는 맛이 좋다. 지붕이 11량이라 함은 기둥과 기둥을 가로로 잇는 도리가 걸쳐진 숫자로 옆에서 세어볼수 있었다. 보통 기초적인 구조가 3량, 5량정도 되는데 11개나 걸쳐있는거니 그 크기를 짐작할수 있겠다.

감상이 길어보이나? 천만에. 한 십분 채 걸리지 않았다. 절간을 다 둘러보아도. 절간 하나하나가 뭐하는지도 모르거니와 알려주지도 알 필요도 없기땜에 이십분정도도 안 지난듯 싶다. 우리네 상식으론 볼수있는게 한정되어 있는 탓이다. 어쨌든 낭패다. 이곳까지 오자고 한건 나인데, 뭐 어떻게 수습하란 말인가. 책에서 본 얘기며 설명을 곁들어봐도 원채 말주변이 없는데다, 내것아닌 얘기를 떠들어대니 금방 밑천이 드러났고. 실망스런 눈빛을 읽어내기란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돌파구다. 우리 만공탑까지만 가보자. 만공이 말야 일제시대 때 창씨개명을 하지않은 유일한 본산 스님 궁시렁궁시렁... 젊은 여자 허벅지를 베고자지 않으면 잠이 들지 못했다고 궁시렁궁시렁... 그래 함 가보자. 한번 발을 들이면 헤어나기 힘든 법. 이로서 답사여행은 졸지에 산행길이 되어버렸다. 어둑어둑 금방이라도 비올것같은 다급감, 그림지도상 가까워보이는 허황된 희망, 이까지 왔는데 그냥 갈순 없잖어(이거 무섭다) 객기서린 무모함 등이 뒤섞여 우릴 정상까지 몰아세웠다. 중간중간에 향운각? 만공탑? 그야말로 썰랑하다.

별반 높지도 않은 - 그러나 대빵 힘든 - 정상에 올라서 비를 추적추적 맞고서야 그래도 뭔가 했다는, 어이없는 객기긴 했지만 그래도 한게 있다는 안도와 위안감을 찾게 된다. "하아, 하아, 내 미안하다. 내려가 동동주 한잔 사줄께."

이렇게 수덕사 답사... 아니지, 덕숭산 등정기를 일단락 짓자.

# by 손상길 | 2001.11.2 ~ 2001.11.2 | 조회수:17873 | 댓글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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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happen here? N  | 만난곳, 멋진데

I can't write in korean. Is it your stratage for english? That's too bad. -_-
Is this my sab-jil? my problem?

Anyway.. I wonder what you are doing after the exam. Did hee-jeong move to new place? Speaking of the new house, please visit my new homepage for wedding and give me some advise on that. It is very "cho-jap" because I made it during just two days. (sunday and monday..)
now.. I can realize the importance of 'font'. I don't want to use 'gulimche' anymore. -_-;;

you know.. the address is http://weld.kaist.ac.kr/~ytcho
please leave some message. bye.

# by Cho, young tae | 2002.4.10(수) 새벽 1시 | 조회수:9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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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s N  | 만난곳, 멋진데

http://www.eatncook.com 서민적인 음식, 리얼코리아,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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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손상길 | 2002.1.14(월) 낮 3시 | 조회수:10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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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 이매촌돌솥밥 - 꽃게장정식 N  | 만난곳, 멋진데 | 댓글 1개 ▶n

얼마전 찍어놨던 곳 아닌가.
집안에 들어서면 KBS/MBC/SBS TV에 나왔다고 쓰여져있다.
별것아니래도, 우리같은 첫손님께 안도감을 전해주기는 충분하다.

희정이는 게장정식. 난 돌솥밥정식.
1인분 시켰는데도 한접시 가득. 게 한마리가 온전한 형태로 담겨져 나온다.
난 게장을 먹으면 혀가 굳어버리는 특이체질이라 감히 맛보지 못했지만서도
게껍데기에 밥을 넣어 비벼먹으며 맛깔스럽게 먹는 희정이 모습은
보기만해도 흐뭇했다.

아, 아쉽게도 간장게장이다.
대부분의 게장정식은 간장게장이란다.
희정인 빨간게장(=고추장게장)을 더 좋아하는데,
반찬으로 조금 나오는 빨간게장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그래도 울엄마가 해주는 빨간게장이 젤 맛있어~라는 희정이.
난 왜 날로먹는 갑각류랑 친하지 않을까.
아직 그 맛을 제대로 알지못함이, 같이하지못함이 아쉬울 따름이다.

게장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번 가볼만 하겠다.
장소는 선사유적지 근처... 삼육어학원 근처 되겠다. 간판커서 잘보인다.
게장정식 12000원, 돌솥밥정식 7000원.

# by 손상길 | 2001.8.29 ~ 2001.8.29 | 조회수:12694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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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CHON - 빵집 N  | 만난곳, 멋진데 | 댓글 1개 ▶n

포숑이라고 불리우는걸 보니 프랑스 말이겠지.
암튼 엄청난 규모의 음식상품 업체라고 알고있다.
갖가지 많은걸 판다고 들었지만 내가 쉽게 접할수 있는건
롯데백화점 지하에 있는 빵집이다.
포숑이란 이름도 그렇고 (꾸숑아이다 -_-)
만들어파는 빵을 봐도 그렇고
고급스런 품격을 지닌 빵집이란 느낌이 팍 든다.

그집 케익... 그놈의 케익이 문제다.
여느 빵집에서 보는 초콜릿케익, 생크림케익, 모카케익과는 다른
갖가지 화려함과 정갈함, 맛깔스러움을 지닌 케익을 만날수 있다.
달짝지근하고 입에서 살살녹는 케익만 보면
사죽을 못쓰는 우리 커플에겐 치명적이 아닐수 없다.
아... 저거저거... 먹고싶단 생각이 절로 드는 치즈무스케익이 너무 많은거다.

문제는 가격. 너무 비싼걸.
大(라고 해봐야 보통 케익 작은거 크기)가 자그마치 삼만이천원.
中(이라는게 세네명 먹으면 끝낼 크기)가 이만사천원.
小(라고 한손바닥도 안되는 미니어처)가 오천원이나 하는걸.
먹고싶단 생각이 절로 가실만 하다.

그래서 특별한 날(아니면 곤란하다) 이 집 앞을 지날때면
참을수없이 무거운 번민에 휩싸이게 되는거다.
가격표를 보고선 돈을 지불할 용기가 나질 않고,
동그란 케익을 보고선 거스를수 없는 혀의 욕망이 꿈틀거리는거다.
결국 자제력을 잃고, 눈물을 머금고 케익박스를 들게되는데
어휴~ 박스를 건네받는 순간부터 집안에 들어설때까지
한숨은 끊이지 않고... 찰나의 만족감을 위한 사치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무겁다.

케익을 가르고 한숟갈 입에 떠넣고나서야
사르르 고민을 잊게 만든다.
온세상 낭만과 행복이 혀끝에 놓여진듯 하다.

먹을때 그순간만 그렇단 말이다.
먹고나면 여지없이 후회막급.
뱁새가 황새 따라갈라면 그렇다매... 가랭이가 아파온다.

# by 손상길 | 2001.8.29 ~ 2001.8.29 | 조회수:8711 |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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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 연꽃축제 N  | 만난곳, 멋진데

전남 무안 백련지...
좀더 정확히는 전라남도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회산연방죽.
예전부터 가보고싶은 곳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33만제곱미터가 넘는 곳에 펼쳐진, 억세고 거대한 연잎들.
그 위를 가로지르는 좁고 길다란 다리.
동양최대라는 연꽃군락지라는데 규모가 감이 안온다.

이곳은 비올때 와야한다고...
연잎위로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연주를 들어봐야한다고...
당장이라도 달려가 확인하고픈 심정 간절했었다.

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나흘동안 무안에서 연꽃축제가 열렸단다.
백련꽃은 일시에 피기 시작하여 한 3일동안만 자태를 뽐내며 소임을 다한단다.
그때를 틈타 잠깐 축제가 열린다니... 8월 하순을 기억해야겠다.
연꽃은 물이 더러워야 잘 큰다는데
물이 더러운 만큼, 하얀 연꽃은 곱디 고울수 밖에.

훌쩍 떠나볼까하는 충동... 견디기 힘들다.

# by 손상길 | 2001.8.29(수) 밤 11시 | 조회수:7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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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 N  | 만난곳, 멋진데 | 댓글 3개 ▶n

이번 여름 목표다.

아주 깜깜한 곳에서 보이는 수많은 별들을 보고싶다.
매일밤 도심 한복판에서 볼 수 있는 아주 밝은 별들 한두개 말구
내가 광대한 우주의 조그마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그런 별들을 보고싶다.

요즘은 참 사는게 재미없다.
재미없다기 보다는 행복하지 않다.
하루를 사는게 나를 지치게 만든다.

별을 본다면 나를 괴롭히는 많은 일들이 하찮게 느껴지지 않을까...
좀 더 대범해졌으면...

# by 희정 | 2001.7.26 ~ 2001.7.26 | 조회수:9667 | 댓글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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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청댐 근처 성남집 - 돼지고기 구이 N  | 만난곳, 멋진데

한적한 일요일 오후. 드라이브도 즐길겸, 밥도 챙겨먹을겸.
여친 희정이가 결코 거부하지 않을 집... 성남집을 댕겨왔다.
희정이는 고기를 배불리 먹을수 있는 곳을 항상 원하는데,
이곳은 정말로 고기를 배터지게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가는 길을 알려줄까? 그림으로 표시할수 참 좋을텐데...
대청댐에서 청주가는 방향이다. 대전에서 출발하면
신탄지 지나 대청댐 지나, 32번 국도를 타고 청주방면 혹은 문의방면
이정표를 따라 쭉 가다보면 문의 마을내로 진입하게 되고
문의 사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길을 오른편으로 꺾어서(꺽어서?) 회남 방면, 또는 청남대 방향,
즉 509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되는데,
길 양옆으로 포도, 배등등의 농원들이 있으므로 확인해보면 될것이다.
좀 가다보면 유니온레미콘 간판이 있을꺼고 그기서 왼쪽으로 휙 꺽으면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성남집이 보인다.
(오늘 봤을땐 무슨 산불난줄 알았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는 모양)

자리만 앉으면 돼지 숯불구이. 무조건 이것만 준다.
뭐 다른거 파는지도 알 필요없고, 몇인분 주세요 말이 필요없다.
두툼한 돼지고깃살을 담아오는데 그것만 봐도 질릴껄.
숯불위에 큰 덩이째 올려놓고 적당할때 가위로 짜르면 되는데
불길이 막 치솟아 지글지글... 거의 태우다시피 해서 먹는 그맛이란...
양은 줄잡아 보통 고기집의 두배정도. 가격은 일인분 6000원.

장점은 맛난 고기를 양껏, 싸게 먹을수 있다는거.
단점도 있는데 너무 배부른 나머지 다른게 별 먹고싶어지지 않는다는것.
24시간 지속효과가 있어서 그다음날까지 영향을 주기땜에
밥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단점이라면 단점이 있지.

휴. 지금도 배가 불러 어찌할바를 모르겠네.
잠을 잘 잘수 있을까. 걱정이다.
친구들 우르르 데리고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줌마들 계모임으로 인기 짱인 곳이다.

# by 손상길 | 2001.6.10(일) 밤 10시 | 조회수:9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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