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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손상길님께서 2001.11.2(금) 낮 3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8136 근무설때 종종 빵을 사간다. 밤새면서 출출할때 배고파 먹는건데 나혼자 먹는거에 돈 좀만 더 보태서 4000~5000원 어치만 사도 야근하는 모든 요원들 해피하게 먹을만큼 되거든. 그렇게 사가는걸 낙으로 삼는다. 사병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줄 아는가. 나의 어리숙함과 모자람을 충분히 무마시키고 남는걸. 내가 자진해서 내돈주고 사오는 것인데... 요즘들어 그 아저씨가 먼저 요구를 한다. 너 빵 사왔냐고. 지금 먹자고. 이러다간 안사가면 욕들을것 같아 중간에 한동안 끊어줬다. 한 네번쯤 안사갔었나. 그동안도 꾸준히 빵 안사왔냐고 찾았고 없다고 내빼고, 괜히 투덜대도 그런일의 반복이었다. 그러다 이젠 내가 배고파 안되어서 예전처럼 빵을 좀 사왔다. 또 먼저 찾길래, 오늘은 가져왔다고 꺼내놓는다. 만나게 먹고, 그래도 이게 한결 낫겠다 싶었다. 야근서는데 우리 요원이 아니면서 돌아가며 야근서는 대령분이 한분 계신다. 당연 빵을 조금씩 드리긴하는데, 잘 먹었다며... 야 이거 누가 샀냐... 정말 고맙다... 인사하는데 그 아저씨가 끼어든다. - 이거 우리가 조금씩 준비하는 겁니다. 세상에나, 내가 바로 옆에 있었다! 우리라니! 누가 한푼이라도 보태준적 있냐고...(희정이빼고) 물론 이게 무슨 뇌물도 아니고, 누구한테 잘보일려고 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나 좋으려고, 나 잘먹으려고 사는건데도 불구하고... 이런 대접을 받는다는건 아무래도 좀 심했다. 허참네, 기가 막혀서. 워낙 분통터져서, 그말 듣자 마자, 펜을 들어 분을 삭힌다. 예전 팬텀조종사랑 근무설때는 얘기 잘 해줘서 대령분에게서 빵값 2만원도 받아봤단 말이야. (남는 장사했지...) 됐다. 내가 참자. = 손중위는 말이야... 글자도 잘 적고 뭐 잘한단 말이야. - 제가 그렇게 하도록 시킵니다. 꼼꼼히 다 체크하거든요. 고마하자. 그때도 참았다.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418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알라딘 | 손상길, 권혁준 대리인 4개 ▲ 화 | 손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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