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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

손상길님께서 2001.10.9(화) 밤 1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9035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전투기 조종사란 직업. 그거 그리 멋있는것만은 아니다. 내가 볼땐 3D 업종 중 하나로 넣어도 될 듯하다. 전투기를 조종한다는 것 자체가 극히 고통스러운 시간일 것 같다. 물론 내가 보기에 그렇단 말이다. 관제할때의 가뿐 숨소리를 들을때도, 사람 혼을 빼놓는 곤돌라 훈련(가속도적응훈련) 장면을 보아도 그렇다. 멀쩡하던 사람이 한순간에 졸도한다는 저기압체험실은 또 어떤가. 생각해보자. 급가동을 할땐 중력가속도의 여섯배가 넘는 힘 6G가 걸린다한다. 그만한 힘으로 사람을 아래로 잡아당겼다가 위로 들어올렸다가를 수시로 왔다갔다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렇게 무섭다는 자이로드롭도 반대로 걸리는 힘은 1G가 채 못되는거다. 급상승을 할때 피가 아래로 쏠려 머리에 공급이 안되니깐 허리께를 졸라매는 G-suit를 입고 조종에 임하는게 전투기 조종사들이다. 그러니 비행단 내에서 조종사들이 특영양식을 먹는다는거 인정해줘야한다. 공군내 진급대상에서 조종사출신이 우대받는거 인정해야한다. 조종사들은 명예와 자존심으로 먹고산다. 하늘은 우리가 지킨다는거,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을 우리가 한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거 인정해줘야한다. 그리고 존중해주고 존경받아야 한다. 그런 명예심마저 없다면 버티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모든 군인들이 제맡은 위치에서 제몫을 충실히 하며 고생하는 바를 마땅히 인정해줘야 할테지만... 내가 보기에 불철주야 휴전선을 지키는 GOP 요원들, 6.25때 폭탄마저도 목숨걸고 제거해주는 EOD반들, 그리고 영공방위에 최일선인 전투기 조종사들은 특히나 존경받아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372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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