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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

손상길님께서 2001.8.31(금) 밤 1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8694 답답하다. 사소한 내용이라 무시할만도 했는데, 그냥 없었다고 할려면 끼워맞추기 같은 거짓말을 해야했고, 차마 그럴수가 없어서 있는 그대로 보고했으나, 결국 윗선에서 무시하고 말았다. 기실 너무 사소한거고 불필요한거라 최고 높은 사람한테 보고할 자료에 들어갈 내용은 결코 아니었다. 그 사소한것 땜에 보고자료가 너저분해졌고, 당연히 뺐어야만 했다. 인정한다. 보고의 여부는 윗선에서 충분히 알아서 판단한 거였고, 그 결과에 이의란 있을수 없다. 인정한단 말이다. 그런데도.. 엄연히 있는걸 없애기 위해 이리저리 짜맞추기를 해야하는 나를 스스로 돌아보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걸까... 정녕 뭐가 옳은 것일까... 가치판단이 서질 않는다. 아래로는 그토록 시시콜콜히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챙길것을 요구하면서 위로는 번거롭다는 이유로 다 걷어내고 간략하게 올려지는 모습을 보면 아이러니라 할수밖에 없다. 지금은 사소한거였으므로 그러르니한다.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273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FAUCHON - 빵집 | 손상길 2개 ▲ 시간표를 짜다 | 손상길, 희정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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