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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길님께서 2004.2.4(수) 낮 3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22023
![[그림:weather.jpg]](/files/%C0%E2%B5%BF%BB%E7%B4%CF/weather.jpg)
정말 우울하다.
내일도 눈, 모레도 눈, 글피도 눈.
눈이야 기왕 내린거, 쌓이고 쌓여 이미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었으니
더오건 덜오건 별 상관없을 것 같은데.
중요한건, 기온.
한국서는 설을 전후해서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다는데
이곳서는... 아마도 개강을 전후해서, 그러니깐 한 열흘전부터 수은주가 뚜욱 떨어지더니
꽁꽁 얼어붙어버린 땅이 녹을줄을 모른다.
온도는 꾸준히 영하권을 유지. 영상기온은 손꼽을 정도다.
땅도 길도 풀도 나무도 하늘도 모두 얼어버려 온기를 찾을수가 없어,
이런날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전 열흘 내도록, 앞으로의 열흘 내도록 계속이러니
도대체 희망이란걸 찾을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추워서 학교가기 싫다는 투정은 초등학교 중학교때나 있음직한데,
정말이지 추워서 학교가기가 싫다. 아니 밖에 나돌아다니기가 싫어진다.
청바지가 얼어붙어 다리살이 따끔거리는 느낌. 이거 정말 싫거든.
근데 이동네 사람들은 추위도 안느끼나... 추울땐 영하 10도 이하건만 반바지입고 돌아다니는 친구도 있으니.
나같이 목도리에 목을 파묻고 가는 사람들은 쳐다보기도 민망하다. -_-
여튼 이 추위가 언제나 풀릴까, 암담하다.
![[고치기]](/madang/img/edit.gif) ![[파일첨부]](/madang/img/attach.gif) ![[글목록]](/madang/img/list.gif) ![[Top]](/madang/img/top.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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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길님께서 2004.2.5(목) 낮 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942
RE: 오늘의 날씨를 보고있으니
아...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폭
설
이걸로 오늘의 그룹미팅은 생략되었고
과연 이 분위기를 타서 내일 수업이 없어지느냐 마느냐
학교전체가 쉬느냐 마느냐 중요한 기로에 서있도다.
과연 이게 있을법한 일일지.
여기가 무슨 KU유치원도 아니고, 눈많이 온다고 학교가 쉰다니 바랄껄 바래야겠는데.
괜히 혼자 바램만 부풀어가지고.
근
데
지금보니 눈 그쳤당. 으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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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님께서 2004.2.6(금) 아침 8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879
RE: 오늘의 날씨를 보고있으니
폭설이라...
여기는 다들 반팔에 flip-flop 신고 다니는데.. 어제도 점심먹고 햇살 받고 앉아있어더니 벌써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여기선 눈 보려면 차타고 서너시간은 가야지...
상길이 희정이 감기 걸리지 말고 잘 지내라..
따뜻한 서쪽이 좋은 거야.. ㅋㅋ... 함 놀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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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길님께서 2004.2.6(금) 오전 10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1029
RE: 오늘의 날씨를 보고있으니
마침내 KU, 결단을 내리다.
오늘 오후수업은 전면 취소되었음.
쏟아지는 눈발을 맞으며 오전수업 무사히 끝냈건만...
내일을 기대해봄직한데... 별 비전은 없음.
학교 홈페이지를 보니 지난 약 30년간 수업취소된 경우가
오늘 포함해서 9건이나 있었군.
사람들이 얘기하기로는 2002년도에 눈폭풍우가 장난아니었다고들 하던데.
아침에 지방뉴스를 보면서... 자막으로 고등학교 이하 학교 쉬는곳을 쭈욱 훑어보면서
내심 부러워했었는데 말야. 학교가기싫은 유치원생마냥 말이지.
그런데,
엘에이는 벌써 여름분위기를 탄다 이거냔 말이냣! 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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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x님께서 2004.2.9(월) 오후 4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949
뭐~ 반팔에 비해서 반바지는 추운 겨울에도 입을만 하더라구~ 하반신이 추위를 덜 타서 그런가? 오히려 상길이 너처럼 딱딱해진 청바지 싫어하는 사람들은 반바지 입는게 더 나을지도 몰라... 게다가 자네는 털도 많지 않은가... ^^;; 오히려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면 건강하게 보이니까 그러는 거지 그 친구들이 추위를 안 타는건 아닐거고... 위에는 두꺼운 스웨터 입었지?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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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님께서 2004.2.9(월) 밤 1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879
게다가 자네는 털도 많지 않은가... 크하하하하하
그래서 상길이는 여름에도 긴바지를 입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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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길님께서 2004.2.10(화) 새벽 3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1014
이런... 두 오랜 방돌이 지기들이 무슨 소리들이신가.
어제 그제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였을세. 내 무성한 털로도 커버가 안된단 말이지.
오늘 아침 온도는 영하 11도... 조금은 믿기 어렵긴 하지만
햇볕은 좀 낫으되 여전히 영하권의 기온이었거든.
근데 모처럼 해가 떳다고... 반팔맨이 지나가는걸 보았어. 확실히 추위를 덜타긴 하나봐.
점퍼대신 홑스웨터만 하나 입은 아가씨는 배꼽이 훤히 보이고 :-O
그걸 보고 멈칫 하는 날 보고, 이런 생각을 해봤어.
한국선 이런 사람 지나가는걸 보면 속으로라도 "미친놈" 이럴꺼아닌가. 또한 그게 무서워서라도 못하는거고.
근데 여기선 내가 반팔을 입든 배꼽티를 입든 노란 모자에 빨간 구두를 신든 뭐든 간에 남의 눈을 신경 안쓴다는거.
또 그만큼 남에 대해서 별로 신경 안쓴다는거. 모두가 똑같을 필요는 없다는거.
누가 한명 특별히 튀는 행동을 해도, 그냥 그대로 봐주는거.
이것 참 어지간해서는 따라하기 힘들것같다는 생각이들어. 굳이 따라 해야하는가... 하는건 좀 다른 문제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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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님께서 2004.2.13(금) 낮 12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896
혹시 그게 아직까지 군사문화 속에 빠져 나오지 못해서 그런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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