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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chmidt

손상길님께서 2003.3.16(일) 새벽 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2234 * 스포일러 아님 * 어바웃 슈미트... 잭 니콜슨의, 잭 니콜슨에 의한, 잭 니콜슨을 위한 영화. 난 그의 꼬장꼬장한 모습을 보고 이 영화가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2편이 아닐까 생각했다. 영화는 그런그런... 스펙따끄르없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는 영화였으나 영화속 장면장면이 나의 현 상황에 비추어 "결정적 장면"을 연출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기억에 남을 영화이로다. 병기와 함께 타임월드에서 저녁을 먹고, 병기는 과외를 간다는데, 희정이랑 나는 무얼 할까. 타임월드까지 온 김에 영화나 보자... 해서 보게된 "어바웃 슈미트". 이것저것 따져보니 병기의 佛子삼성카드로 결재하는게 젤로 싸보였다. 희정이랑 나랑 둘이 보는데 단돈 3500원, 병기가 보여준 셈이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자며, Dairy Queen이라는 곳에서 아이스크림 콘을 먹는다. 역시 병기가 사줬다. 둘은 그냥 바닐라, 나는 겉에 레몬맛껍질 씌인거. 이거좀 맛이 괜찮더군. 담엔 초코 덮인걸로 시도해봐야지. 메뉴중에 블리자드란게 있더라. 아이스크림안에 무언가 넣고 갈아 만드는것 같은데 블리자드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니깐, 담에 함 먹어보자 그랬다. 때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 이거 왠걸, 모든 연인이나 부부 관람객에겐 할인권을 준단다. 3000원 할인권 2장을 받았다. 또 선착순 연인 314명에겐 큼지막한 골프우산을 준단다. 우산이 없어서 어쩌나어쩌나 비오면 맞고 지내길 몇달... 우리에겐 더할나위없는 선물이었다. 타임월드 극장은 왜 장사가 안되나 모르겠다. 스크린이 좀 작긴 하지만, 백화점 안이고 시설 깨끗하고 뭐 못한게 없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없다. 덕분에 텅텅빈 극장안에서 여유있게 영화를 볼수있는 장점이 있다. 입구에서 감독도 허술하여 아무표나 끊고 아무 영화나 보는것도 가능하지 싶다. 뭐 좌석이 텅 비어있으니. 병기말대로 시간을 잘 조절하여 이거보고 끝났다 싶으면 저거보고... 불가능한건만은 아닐듯 보인다. "어바웃 슈미트" 잭 니콜슨이 무언가가 먹고싶어 선뜻 들어간데가 Dairy Queen이었다. 바로 블리자드를 주문하는 것이다. 무슨 맛을 선택하고, 컵의 크기도 고르더군. 희정이랑 나는 눈이 똥그래져서 반가워 기뻐했다. 별일도 아닌데 말이지. 또 한가지 더. Nebraska 주에서 살고 있는 슈미트는 바로 밑에 있는 주, 미국의 정중앙에 위치한 Kansas 주에 있는 University of Kansas를 졸업한 것이다! 긴 여행을 하게 되는 슈미트가 모교에 들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Welcome to Kansas란 간판과 함께 KU (Univ. of Kansas)의 전경이 보이더라구. 아아, 이 벅찬 반가움이란! 예사롭지 않더군. 내가 받은 유일한 어드미션이 Univ. of Kansas에서 받은 거다. 3일전 희정이도 여기서 어드미션을 받았거든. 모두들 축하해죠~~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293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 조, 김도 ... 4개 ▲ 명필은 붓을 가린다고... | 손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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