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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손상길님께서 2001.7.12(목) 낮 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6783 내가 사는 곳 계단에 몸통이 엄지손가락만한 거미가 살고있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는 바람에 집 수선하느라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녀석을 보며 넋빠져라 있었는데... 옆 벽면을 타고 줄줄이 개미떼가 지나가는걸 본다. 제법 몸집이 큰 놈들이다. 그 옆으로 지네 한마리가 돌아다닌다. 아직 1센티도 안되었는데 얼굴이 빨간게 독하게 생겼다. 고놈 잡아서 거미한테 선물할까 고민하는데 내 바로앞 잎사귀에서 바퀴벌레 한마리가 날 빼꼼히 보고 있다. 막 인상이 찌푸려질려는 찰나, 날 향해 달려오는 모기 한마리를 발견한다. 날개짓을 하는데도 얼룩얼룩 반점이 보이는걸로 보아 틀림없는 산모기다. 맨손으로 잡았다간 나방처럼 가루가 묻는 녀석이다. 온몸에 소름이 돋아 부리나케 방으로 달려왔더랬다.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25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族·族·族 | 손상길 ▲ 좌절 | 손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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