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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모두 4개의 글이 있습니다. 토론기간: 2003.2.7(하루동안)

단순~님께서 2003.2.7(금) 낮 1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6423 흠냐...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라?? 컴터...뭐 충분히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디자인도..흠.... 번역..~~은 좀 의심이 간다만(고등학교때를 생각하면..)지금은 공력이 많이 높아졌겠지.. 흠..어딜 가도 안굶어죽겠네...^^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손상길님께서 2003.2.7(금) 오후 5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5012 잘할수있어! 잘할수있어! ...하는건 혼자만의 외침이고. 당장 요번달부터 굶어죽게 생겼네. 카드결재일이 언제더라... 이제 거의 다 되었는데. T_T 손상길님께서 2003.2.7(금) 저녁 6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5152 지난달 OFF를 받은 후부터 쭈욱 일자리를 구하려 여기저기 기웃거렸을때의 감상을 적어보면... 참으로 암담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다는것. 내가 이제껏 쌓아온 상징자본은 오직 학력 뿐이고 -- 그나마 껍데기뿐인 그걸로 통할꺼라곤 과외밖에 없겠구나란걸 깨닫게 되었다. 내가 정말 하고픈 일은 간판집이었다. 글자 도안을 따고, 아크릴을 자르고, 사다리타고 올라가 고정시키고 모든 일을 잘해낼 자신이 있었다, 근데 자신만 있었다. 나의 자신만만함을 보여줄 아무런 근거가 없음을 깨달았고, 사람을 뽑는다는 간판집 전화번호만 몇개 적고는 결국 전화를 걸 엄두조차 내질 못했다. 서글펐다. 그다음엔 기획사(적당한 상호명일지?) 혹은 인쇄사였다. 출판사가 꿈의 목표이긴 했는데, 대전엔 변변한것마저 없더라. 무슨무슨 문화사라고 쓰여진데가 타겟이었다. 허접한 광고찌라시도 잘 만들어낼 자신 있었고, 인쇄와 관계된 모든 자질구레한것들은 내가 흥미있어할 전부였다. 이런곳은 대부분 맥디자이너를 모집하므로 맥또한 나의 오랜 경력중 하나가 아니었던가. (사용햇수로만 10년차다. 관심햇수는 좀더) 용기를 가지고 몇몇군데 전화를 해보았지만 대부분 경력사원을 원했고, 그럴싸한 포트폴리오를 요구했다. 난 여기서도 마음만 앞섰지 아무런 실속이 없었다. 그대들에게 내가 보여줄꺼라곤 아무것도 없는것이다. 맥용 프로그램 조금 쓸줄 안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며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능숙하게 기술을 배워야한다며 나같이 1~2개월 잠깐 찍쩝대는 사람은 더더군다나 사양이었다. 난 암말않고 나와야했는데, 사실은 난 포토샵 이런것도 잘 못써먹기 때문이다. 실망했다. 그다음으로 내가 비빌수 있겠다 싶은데가 컴퓨터 강사자리였다. 근데 이것도 잘 생각해봐야했다. 좀 이름있고 규모가 있는데라면, 뭐가 아쉬워서 전공도 아니요 자격증도 없는 날 갖다쓰겠는가. 그래도 리눅스 무시기, 웹프로그래밍 무시기 이런덴 함 해볼만 하겠다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너무 생각이 늦었나. 그런건 금방 자리가 없어지는거였다. 아무래도 동네 이름없는 컴퓨터교실 이런데서 초등학생, 중학생 가르치는게 더 가능성있겠다 싶어서 전화를 해봤는데 이것도 여간해선 힘든 일이었다. 역시 단기로 할 사람... 아르바이트... 프리랜서... 이런건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장기로 할 사람 우선적으로 기간을 따져물었고, 역시나 전공을 따져묻는데... 마찬가지로 나자신을 제대로 PR할수 있는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력서나 함 들고 와보라는데, 유학준비할때 쓴 이력서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와서, 도대체 이력서에 무슨 책임질수 있는 말을 적을수 있겠나 싶어서 관뒀다. 비겁했다. 마지막으로 흥미가 끌리는건, 4월까지만 맡아달라는 동네 책방 자리였다. 우와, 이거 정말 딱이었는데. 돈벌라면 민첩해야한다. 아라에 과외자리가 올라오면 우후죽순 메일드렸습니다 글이 뜨는걸 보면, 가로수나 교차로 이런 신문에 올라오는 것도 순식간에 마감이 되나보다. 전화 걸기전엔 수도없이 고민해보고 대본을 되뇌여보고 그랬는데, 막상 전화걸고나면 대화내용이 별 없이 끝난다. 어쨌든 책방도 실패. 아까웠다. 그래서 나에겐 초이스가 별로 없다. 내가 이제껏 29년동안 살아오면서도 쓸만한 일 가치있는 일 하나 제대로 할수있는게 없는거다. 돈을 벌어야 사람답게 살아갈수 있는 이 시대에 내 몸뚱아리 하나로 돈벌어 밥벌어먹고 사는 일이란게 그리 만만치 않다는건 이곳 생활의 적응을 너무나 힘들게 한다. 이제껏 수많은 세월동안 나란놈은 뭐했나 싶다. 아직 갇혀있다는 생각도 들고. 껍질을 깨야겠다고 생각은 절실해도, 껍질이 아깝기도 하고. 은행 잔고는 자꾸만 바닥을 넬름거리고. 돈 써대는건 여전하고. refugee님께서 2003.2.7(금) 저녁 7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4953 싸게 빌려준다고 그래도 그러네.. ^^; 과외자리라도 들어오면 연락해주마. 그건 그렇고, 점심은 맛있는거 먹었냐? -_-+ 갑자기 생각을 고쳐먹고 싶군. ^^;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223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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