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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함

손상길님께서 2003.2.4(화) 오후 5시에 쓰신 글입니다 / 조회수:10335 찹찹하다. 초초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이메일박스를 열어보는지 모르겠다. 집문을 나서면 텅빈 편지함이 왜그리 야속한지 모르겠다. 전화 인터뷰 어떻해야하나. 어버버거리는 리스닝/스피킹 실력을 먼저 탓해야할 녀석이 전화기가 꾸져서 제대로 통화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그나마 연락이 없는것 같아 마냥 태평이다. 학교 후배인데, 화학과중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 한명이 드디어 결정을 내렸나보다. 우수수리 붙긴 다 붙었는데, 하바드를 붙자 마음을 굳힌듯 하다. 부럽기도 하면서, 어느정도 안심도 된다. 그와 우리와의 격차는 어느정도냐면, 그가 마지막 보루라고 여긴듯한 학교는 (그는 이미 어드미션 받았다.) 우리로 치면 네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다. (우리에겐 아직 연락도 없다.) 그 외도 겹치는 학교가 꽤 되니깐, 우리같은 이에게도 희망을 품을 여지가 있는게 아닐지. 어쨌든 이렇게 훌륭한 친구는 빨리빨리 결정되어줘야 나같은 사람들도 실낱같은 기대를 이어나갈수 있게 되겠다. 초조함을 달래고자 1000피스짜리 직소퍼즐을 시작했는데 그나마 다 맞춰간다. 저걸 다 맞추면 어떻해야하나 아무렴 걱정이 된다. 이 글의 링크 및 트랙백: http://www.zannavi.com/blog/1/1210 트랙백을 위 링크로 보내면 이곳에 댓글로 남게됩니다.

▼ 축하~ | 구키, 손상길 2개 ▲ 군수물자 드립니다. | 손상길, refugee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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